▲자원봉사 활동을 진행 중인 신천지 신도들(출처: 「시사종합신문」) |
■ 자신들의 이미지 개선을 위한 목적으로 ‘전성도 봉사의 날’진행한 신천지
■ 신천지, CBS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 재방영 대비책으로 봉사활동 개최
■ 신천지, 전성도 봉사활동 이용해 긍정적 모습 노출, 더 나아가 포교 수단으로 활용
신천지가 지난 4월 7일 서울, 부산, 광주를 비롯해 전국 40여 곳에서 ‘신천지 전성도 봉사의 날’을 진행했다. 이번 ‘전성도 봉사의 날’은 신천지가 처음 개최한 이례적인 행사로, 신천지 신도들은 환경정화 활동을 명목으로 거리로 나섰다. 신천지는 어떠한 이유에서 전성도 봉사활동을 진행한 것일까?
신천지 시설 건축을 위한 긍정적 이미지 노출
최근 신천지는 청평과 일산 등 신천지 시설 건축을 위한 땅과 건물을 매입했다. 이미 신천지에 대한 반사회성이 언론을 통해 지속적으로 노출되면서 신천지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인식이 부정적인 상태이기 때문에, 신천지로서는 지역 주민들을 설득하기 위한 강력한 수단이 필요했다. 특히 신천지는 청평에 이만희 교주 신격화를 위한 박물관 건축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 자신들의 이미지 개선을 위한 목적으로 전성도 봉사의 날을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신천지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시설 건축은 그 어디에서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4월 15일, 청평 주민 약 1만 3000여 명은 신천지 박물관 건축 반대를 위한 ‘청평 지키기 걷기대회’를 진행했으며, 일산에서도 신천지 시설 건축 반대를 위한 교계와 지역주민들의 움직임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후에도 신천지는 청평 자원봉사단을 지속적으로 모집해 긍정적 이미지 노출을 시도하고 있지만, 이미지 개선은 쉽지 않아 보인다.
CBS,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 재방영에 대한 대비책
2015년 3월 신천지의 반사회적 모습이 잘 드러난 CBS,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이 방송되었다. 당시 이 프로그램은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안겨주었다. 방송을 통해 신천지의 반사회성뿐 아니라, 신천지의 잘못된 교리로 인한 신도들의 이상행동들이 시청자들로 하여금 충분히 신천지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CBS의 방송은 신천지 내부에서도 큰 논란이 되었다. 당시 CBS의 방송을 본 신도들은 충격을 받았고, 더 나아가서는 탈퇴를 결심하는 신도들도 발생했다.
신천지는 이러한 상황을 막기 위해 CBS에 대한 폄하는 물론, 신도들에게 방송을 보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했지만 방송의 여파는 무시할 수 없었다. 그로부터 약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지난 4월 4일, CBS는 대법원의 판결에 따라 편집 후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을 재방영했다. 이미 신천지 내부에서는 CBS의 방송이 잘못되었고, 법적으로도 문제가 있다고 누누이 강조해왔던 터라 CBS의 재방영은 다시 한번 신도들을 혼란에 빠트리고, 이탈신도를 만드는 기폭제가 될 것이다. 신천지는 이러한 상황에 대비해 전성도를 동원한 봉사활동을 진행해 신도들의 시선을 분산시킨 것으로 보인다.
언론 홍보를 통한 포교수단으로 활용
신천지가 전성도 봉사의 날을 진행한 후 각 언론사들은 신천지 홍보 기사들을 쏟아냈다. 「중앙일보」, 「보건의료연합신문」, 「오늘뉴스」, 「환경방송」 등의 언론사는 “신천지 전 성도 봉사의 날, 이웃과 함께 쓸고 닦고 깨끗하게.. 커져가는...”, “전 성도 봉사의 날 40여 도시서 10만 명 동참”등의 제목과 함께 신천지를 홍보했다. 신천지는 이러한 언론 홍보활동을 이용해 신천지의 긍정적 모습을 노출시키고, 더 나아가 신천지 포교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해 이번 봉사활동을 진행한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신천지는 언론홍보를 통한 포교활동을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진행하고 있었다. 신천지 탈퇴자 L씨는 “신천지가 진행하는 자원봉사활동은 신천지 포교에 큰 도움이 된다”며 “신천지가 홍보 기사들을 가지고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 나가서도 포교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어 우려된다”고 전했다.
▲「중앙일보」에서 보도한 신천지 자원봉사 홍보 기사 |
신천지가 신천지 시설 건축을 위한 이미지 개선과, CBS의 방송으로 인한 이탈신도 방지를 위해 전성도 봉사의 날을 진행했다. 선의의 봉사와 지역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자원봉사를 펼친 신천지의 활동은 단순한 자원봉사활동을 넘어 신천지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 노출과 신천지 포교 전략을 위한 활동으로 오용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