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신천지 만국회의 행사 영상 갈무리(출처: 유튜브) |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9월에 진행된 신천지 위장행사인 만국회의에 예산을 편성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이단단체인 신천지 행사에 정부 부처인 한국관광공사가 예산을 지원한 이유는 무엇일까?
외국인 관광객 유치의 일환, 법대로 처리
신천지 위장단체인 (사)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대표 이만희)은 매년 9월에 지구촌 전쟁 종식과 세계 평화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만국회의라는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에도 9월 17일부터 19일 동안 인천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만국회의를 진행했다. 그런데 이 행사에 한국관광공사가 900여만 원을 지원했다.
이에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국제회의산업육성에 관한 법률1)에 따라 참가자 수, 회의 기간 등의 요건이 맞기에 그 기준에서 지원했다”며 “신청서에는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이라는 단체명과 평화 실현을 위한 공동 협력이라는 회의명이 적혀 있었다. 신천지라는 단체명은 신청서에 나와 있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한 “이 행사에 참여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일환으로 봤다. 정보기관으로서 법에 의해서만 진행되고, 외국인한테 도움을 주는 부분으로 지원을 하는 것”이라며 “아직 지원금도 나오지 않았다.
▲국제회의 지원산업 소개문(출처: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 |
단체에서 먼저 쓰고 결과 보고서를 제출하고 내용 확인 후 이상이 없으면 예산이 지원되는 방식이다. 400명의 외국인이 참가한다고 신청했고 이에 따라 900여만 원이 산정되어 지원될 예정(이다)”이라고 말했다. 앞으로의 지원 방향에 관해 묻자 관계자는“계속적인 언론 보도로 이 사건이 논란이 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법의 테두리 안에서 논란이되는 회의들에 대한 지원에 개선점을 찾으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여론 몰이로 호도될 우려, 그 해법은?
신천지의 대규모 행사를 지원한 국가 기관의 행태는 계속 반복되고 있다. 개선점을 찾는다고 말했지만, 구체적 방안은 제시되지 않고 있다. 신천지의 교묘한 술책과 나라 예산의 지원이 계속된다면 이단에 대한 적대감이 반감될 것이다.
또한 정확한 해결점을 찾지 못한 채 이 일은 잊힐 것이다. 더욱 철저한 검증으로 이단의 행사가 나라의 예산으로 진행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구리이단상담소 신현욱 소장은 “정보기관에서는 어떤 단체에서 진행하는 행사인지 확인하는 과정과 점검의 단계가 꼭 필요하다”며 “확인 단계에 한계가 있다고 하더라도 처음 신청했을 때의 목적에 부합되지 않고 다른 목적으로 행사가 진행되었다는 것을 발견했을 때 법적 조치를 할 수 있는 규정이 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신 소장은 “재발 방지를 위해서라도 언론사나 교계에서도 적극적으로 이문제에 대한 문제제기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합법’이라는 이유로 신천지에 국가 예산을 지원한 한국관광공사의 행동은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었다. 하지만 이번 일이 명확한 결말을 내지 않고 일시적으로 감추어질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수반되었다. 앞으로 한국관광공사는 이 문제에 대한 정확한 대안 제시와 함께 나라의 예산을 사회적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이단 신천지에 지원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