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올해도, 그러나
형제자매 여러분, 안녕하세요. 윤재덕입니다. 금세 또 한 달이 지났네요. 얼마 전에는(2019. 9. 18) 신천지에서 만국회의라는 행사가 있었습니다. 제가 사는 동네인 수원에서 벌어졌기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었어요. 신천지는 이 만국회의가 요한계시록 19장의 성취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만큼 중요한 행사인 것이지요. 그런데 올해로 다섯 번째인 이 중요한 행사는 해가 지나면 지날수록 점점 힘이 빠지고 있는 모양입니다. 일단 여러 기사들을 통해 보셨듯, 행사장이었던 수원월드컵경기장 대관이 불허되었지요. 그래서 신천지는 평화 행사라는 만국회의를 무단으로 행사장을 점거해
서 치르는 모순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래서 행사 내내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전광판이 깜깜했습니다. (이 때문에 이만희씨가 행사 연설 중에 노발대발했지요.)
이만희씨는 만국회의에 협조적이지 않은 행정기관과 정부에 대해서 “평화를 거절하는 것이냐!”며 으름장을 놓았습니다. 게다가 ‘만국’회의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이번에는 해외 인사들의 섭외가 형편없었습니다. 별로 없었습니다. 그 와중에 연단에선 외국인은 ‘시크교 황금 사원 최고 사제’ 뿐이었습니다. 만국을 대표하기에는 너무 생소한 사람이었지요. 전직 정치인들을 대거 초청하던 지난 만국회의들과는 분명히 다른 모습입니다. HWPL이라는 이름 뒤에 숨어서 외국 인사들을 섭외하던 신천지가 이제는, 해외에서도 섭외가 어려울 만큼 그 정체가 알려진 것일까요?
2 모략 포교는 제 살 깎아 먹기
▲유튜브 <2019 신천지 중간 점검 + 평택 신천지 상황>영상 내용 중 (출처: 유튜브) |
신천지는 포교를 열심히 하면 할수록, 신천지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갖는 사람들이 늘어난다는 어려움을 맞게 됩니다. 그들의 포교는 자신들의 정체를 속여서 하는 흔히 ‘모략’이라 하는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친하다고 생각했던 이들에게 배신당한 사람들 다수가 떨어져 나가게 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천지를 가겠다고 결정하는 소수만이 남아서 신천지의 ‘열매’가 되는 것이지요.
작년 통계를 보니, 신천지 교인들이 포교를 위해 접한 사람들이 40만 명에 육박합니다. 이 40만 명 중에서 ‘복음방’에 등록하는 이들이 10만 명이었고, 그중에서도 센터를 등록하는 사람들은 2만 3000명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이 2만 3000명 중에서도 70% 정도만이 센터 수업을 수료하고 신천지 교인이 됩니다. 이렇게 한 해 만명 넘게 성장하는 것은 물론 대단한 것이지만, 신천지 교인들의 고된 포교 활동에 비하면 턱없이 적은 숫자만이 신천지 교인이 됩니다.
동시에 신천지에 대한 나쁜 기억을 갖게 될 많은 사람들을 낳게됩니다. 신천지가 가열 찬 포교 행위를 계속하면 할수록 앞으로 국내에서의 입지는 점점 좁아질 것이고, 이미 좁아졌음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만국회의와 같은 대형 행사를 위한 대관은 더욱 어려워질것이고요. 당장 올해 12월에는 ‘10만 수료식’을 하겠다고 합니다.
즉 기수를 나누어 한 해 몇 차례씩 치르던 수료식을, 올해는 12월에 한꺼번에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장소를 구하는 것부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3 그래서 앞으로는?
만국회의는 언제나 카드섹션이 장관입니다. 그런데 이번 카드섹션문구 중에 이런 문구가 있었습니다. 내년 만국회의는 평양에서 하겠다는 것이지요. 신천지의 계획대로라면 대한민국 안에서 장소를 대관해야 하는 어려움은 피할 수 있겠군요. 신천지의 교세가 점점 커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교세가 커질수록 신천지 수뇌부는 더 큰 목표를 내걸고 “역사완성”을 지연시켜야만 하는 딜레마를 안고 있습니다.
신도들은 “올해 안에” 이뤄지기를 바라지만, 신천지 수뇌부들은 “내년을 두고 보라”고 획책할 수밖에 없어요. 더 큰 목표를 내걸며, 신천지 교인들을 규합하고자 하는 수뇌부들의 고뇌가 저 “평양”이라는 글자에 보입니다. 그러니 저는 이런 대형 행사의 이면에는 수뇌부들의 깊은 불안이 작동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올해 초만 하더라도, 교회에서 강의 초청을 받으면 ‘신천지 예방’을 주제로 이야기하곤 했습니다. 즉 “우리 교인이 신천지에 가지 않으려면 다음의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를 얘기하고 다녔어요. 그러나 요즘은 그렇지 않습니다. 신천지 예방에 대한 이야기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임박한 파국”에 대한 이야기와 그에 대한 실질적인 대처가 필요합니다. 신천지의 붕괴가 얼마 남지 않았어요.
이미 신천지가 내건 목표들을 보면, 더 이상 스케일을 넓힐 수 없을 만큼 커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신천지 교인들은 그런 목표들을 보며 자랑스러워할지 모르지만, 그만큼 이제 끝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방증이라는 사실을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우리는, 요셉이 7년 풍년동안 7년 흉년을 대비하는 곡식 창고를 준비했던 것과 같이, 이 임박한 파국 속에서 사람들을 건져낼 준비를 해야 합니다, 형제자매 여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