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오후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습니다.

전화를 받자마자 “목사님께 특별한 제안을 드리려고 연락드렸습니다”라며 “저희와 MOU 업무협약을 맺으면 저희의 교육자료와 업무협약에 준하는 내용을 제공해 드리고 있어요”라고 이야기를 시작하였습니다.

자신의 신분과 단체를 밝히지 않고 다짜고짜 용건만 말하길래, 어떤 단체인지 무슨 내용으로 전화한 것인지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당당하게 “신천지”임을 밝히며 자신들과 MOU를 맺자는 이야기를 계속했습니다. 저는 너무 황당했고 불쾌한 마음을 밝혔으나, 자신이 하고자 하는 말을 이어갔습니다.

제 정보는 8년 전 부목사로 있었던 “이천”이라는 지역의 목회자 주소록을 받아서 연락을 하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경기도 목회자들에게 전화를 돌리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신천지 신도에게 “신천지는 이단임을 알고 있느냐?”, “어디 지파냐”, “기성교회를 바벨론교회, 즉 무너지고 저주받을 교회라고 가르치는 신천지가, 왜 MOU를 맺으려고 하느냐?”, “이만희씨가 돌아가실 것을 아느냐?” 등에 대해 물었습니다.

이 질문들에 제대로 대답한 것은 기성교회가 바벨론이라는 것뿐이었지만, 이만희씨가 죽지 않을 것이라는 교리를 여전히 믿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만희씨가 돌아가시면 탈퇴하시라 말하며, 신천지가 이렇게 전화를 한 것에 대한 불쾌함을 다시 한번 밝혔습니다.

신천지가 목회자에게 전화를 걸어 협약을 맺자는 것이 황당하고 어이가 없었습니다. 정통교회와 MOU를 맺어 자신들의 추락한 이미지를 포장하고, 이단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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