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과 동시에 성명 발표
■ HWPL 행사에 적극 참여하는 IWPG
■ 평화 중요성 강조하며 내부 결속력 다져

신천지 유관기관으로 알려진 IWPG(International Women’s Peace Group, 세계여성평화그룹, 대표 윤현숙).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기점으로 이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IWPG의 최근 동향을 살펴보았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성명서 발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성명을 발표하는 IWPG 윤현숙 대표 (출처: IWPG 공주지부)

IWPG가 지난 3월 1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성명을 발표했다. IWPG는 성명서를 통해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선제공격은 유엔헌장과 국제법을 위반한 군사행동”이라며 “러시아 정부는 현 비인간적인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즉시 군대를 철수하여 무력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고 전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IWPG 성명 (출처: IWPG 서울경기동부지부)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선언문(DPCW)’ 6주년 기념식

지난 3월 14일,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선언문(DPCW)’ 6주년 기념식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DPCW는 Declaration of Peace and Cessation of War의 약자로, 2016년 3월 14일 HWPL(Heavenly Culture World Peace Restoration of Light,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 대표 이만희)이 공표했다.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 선언문(DPCW)’에는 ▲무력 사용 금지 ▲종교의 자유 조성 ▲평화 문화 확산을 위한 시민 참여 등 국제사회가 증진해야 할 평화 원칙의 내용이 담겨있다. IWPG는 신천지 유관기관인 HWPL의 산하단체로, 매년 3월 14일에 진행되는 ‘DPCW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HWPL 대표인 신천지 교주 이만희는 “현 국제법은 필요에 따라 전쟁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원천적인 전쟁 종식이 안되기에 전쟁과 갈등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확실한 평화를 이룰 수 있는 국제법’을 만들기 위해 지구촌 모든 구성원들이 ‘평화의 사자’로 하나가 돼야한다”고 주장했다.

IWPG 윤현숙 대표는 기념식에서 “HWPL의 이만희 대표께서는 ‘DPCW’가 전쟁종식과 평화를 이루기 위해 하늘이 주신 해답이라고 했다”며 “세계 각국의 대통령께 부탁한다. 지속가능한 평화가 실현될 수 있도록 ‘DPCW’가 유엔에 국제법으로 상정되고 법제화될 수 있도록 신속한 행동을 보여주길 간절히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제66차 UN 여성지위위원회(CSW) 참여 

IWPG가 제66차 UN 여성지위위원회(Commission on the Status of Women, CSW)에 참여했다. 지난 3월 14일부터 25일까지 화상회의 방식으로 개최된 CSW는 “기후변화, 환경과 재난 위험 감소정책 프로그램 맥락에서의 성평등과 여성∙여아의 역량 강화”를 의제로 회의가 진행됐다. IWPG는 CSW에 전 세계가 평화의 시대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여성의 지속가능한 평화교육과 행동 실천’이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어 IWPG는 3월 16일에 병렬행사Parallel Event를 주최했다. 신천지 유관언론으로 알려진 「천지일보」에 따르면, 행사는 “환경 및 재난 위험 극복, 여성 역량 강화에 기여하는 여성의 적극적인 평화 행동과 역할 제시”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17일에는 코트디부아르 여성가족아동부와 사이드 이벤트를 공동 주최했다. 사이드 이벤트는 “여성 집단의 목소리, 리더십 및 의사결정의 강화: 여성의 역량강화를 위한 평화교육”을 주제로 선정했다. IWPG는 각국 장관과 UN 대사 등 각계각층의 세계 여성 200여 명이 행사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온리피스 콘퍼런스” 개최

IWPG의 각 지부는 “온리피스 콘퍼런스(Only Peace Conference)”를 개최했다. 온리피스 콘퍼런스의 첫 시작은 인천지부지부장 임미숙였다. 지난 3월 10일 개최된 인천지부의 콘퍼런스는 “지속가능한 평화 실행을 위한 여성의 협력”이라는 주제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을 반대하는 궐기대회도 열렸다.

3월 18일에는 부산경남동부지부(지부장 허은주)가 진주, 부산, 울산, 창원, 제주, 김해 지부와 연합으로 온리피스 콘퍼런스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허은주 지부장은 “전쟁을 없애기 위해서는 실질적인 법과 제도가 필요하고 모든 국가에서 그것을 지속적으로 지켜가야 하며, 그 법의 정신을 기반으로 한 평화문화가 전 세계에 널리 전파돼야 한다”며 “IWPG는 평화를 이루기 위한 실질적이고 획기적인 방법인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선언문DPCW’이 법적 효력과 구속력을 갖는 국제법으로 제정되도록 강력하게 지지하고 촉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행사기념 영상시청 이후 콘퍼런스에 참석한 회원들은 DPCW를 지지하고 촉구하는 ‘평화서약서’를 작성하고, 평화를 염원한다며 노란 종이비행기를 날리기도 했다.

서울경기동부지부(지부장 유해헌)는 4월 10일 온라인으로 온리피스 콘퍼런스를 진행했다. 유해헌 지부장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통해서 평화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더 절감하게 된다”며 “전쟁의 원인을 해소하고 동시에 세계 평화를 실현할 수 있는 유일한 답인 DPCW가 UN에 상정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함께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회원 전원은 ‘평화서약서’에 서명하며 신천지 유관기관인 HWPL의 DPCW를 지지했다.

4월 26일 세계여성평화의 날

지난 4월 26일은 IWPG가 제정한 “세계여성평화의 날”이었다. IWPG는 세계여성평화의 날 3주년을 맞아 “지속가능한 평화 실행을 위한 여성의 협력”을 주제로 온라인 기념식을 개최했다. 세계여성평화의 날은 전 세계 여성들이 연대하여 전쟁으로부터 귀중한 생명을 보호하고 후대에 평화를 유산으로 물려주자는 “전쟁종식 평화 실현”의 비전을 가지고 제정됐다.

윤현숙 대표는 기념사를 통해 “IWPG는 이 시대에 평화를 이루어 우리 후손들에게 전쟁이 없는 아름다운 지구촌을 유산으로 물려주자는 다짐으로 3년 전 이날을 ‘세계여성평화의 날’로 선포했다”며 “2012년 이후 해마다 10만여 명이 분쟁으로 인해 사망하고 있고, 매년 50건이 넘는 국가 차원의 분쟁이 일어나는 것이 오늘날의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제 해결의 답은 멀리 있지 않다. 평화 협력단체인 HWPL이 2016년 3월 14일 공표한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 선언문’이 바로 그것”이라며 “지속가능한 평화 실행을 위해 여성의 힘을 발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동안 활동이 잠잠하던 IWPG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명분 삼아 평화를 내세우며 다시금 국내외에서 조직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들의 활동 대부분은 이만희가 대표로 있는 HWPL 그리고 HWPL이 공표한 DPCW로 연결된다. IWPG의 활발한 활동에 HWPL이 업힌 셈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명분으로, 자신들의 부정적인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는 신천지의 행보를 예의주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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