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는 신천지 12지파 중 5개의 지파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요한지파는 엘에이LA에 본부를 두고, 새크라멘토, 샌프란시스코, 데이비스, 시애틀, 워싱턴 D.C., 캐나다 밴쿠버, 알래스카, 시애틀, 남미 국가들에서 활동하는 가장 큰 지파이다. 다대오 지파는 시카고, 뉴욕, 뉴저지, 인디애나 등에서 활동하고 있고, 시몬지파는 애틀랜타와 캐나다 몬트리올 지역에서 활동한다.
도마지파는 샌프란시스코와 산호세 지역에서, 그리고 마지막으로 맛디아 지파는 텍사스 지역을 주요 근거지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호에는 최근 텍사스 오스틴 지역의 한 미국 교회에 잠입하여 1년여간 활동한 신천지 추수꾼의 소식과 텍사스 휴스턴 지역의 맛디아 지파 활동 상황에 대해서 다루고자 한다.
텍사스 오스틴의 한 교회에 잠입해 1년간 6-7명을 성경공부에 포섭한 신천지 추수꾼
2022년 3월 26일, 미국 텍사스 오스틴 지역의 ‘생명의 샘 교회’(A Fountain of Life Worship Center)를 담임하고 있는 러스티 플래처(Rusty Fletcher) 목사는 한 여성 성도로부터 믿을 수 없는 문자를 받았다. 그녀가 보낸 문자에는 “목사님 저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을 따르기로 선택했습니다. 제 남편과 저는 생명의 샘 교회에 출석하지 않겠습니다. 모든 사람이 그가 하나님이라는 걸 알게 될 것입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신천지 추수꾼에게 포섭된 미국 ‘생명의 샘 교회’ 성도가 교회를 떠나기 전 담임 목사님께 보낸 문자의 내용 |
그게 마지막이었다. 그 문자를 끝으로 그녀는 남편과 함께 교회를 떠났다. 그녀가 교회를 떠난 것은 목사님과 사모님에게 큰 충격이었다. 왜냐하면, 그녀가 오랫동안 여성 성도들의 성경공부 리더로 교회 안에서 활동해 왔기 때문이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사태의 심각성을 확인한 목사님이 진상을 파악한 결과 1년여 전에 새로 출석하기 시작한 한 성도가 바로 신천지 신도인 추수꾼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텍사스 오스틴 ‘생명의 샘 교회’ 러스티 플래처 담임목사가 굿티비 뉴스에 출연하여 자신의 교회에 들어온 추수꾼에 대해 증언하고 있다. (출처: https://www. youtube.com/watch?v=zz-QWKBVDbw&t=42s) |
그 신천지 추수꾼은 문자를 보낸 여성 성경공부 리더를 타깃으로 해서 오랫동안 치밀하게 접근해서 오랫동안 친밀한 관계를 맺었고, 그것을 통해 신천지 온라인 성경공부를 수강하도록 포섭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었다. 목사님께 더 충격적이었던 사실은 이 추수꾼에게 포섭되어 신천지 온라인 센터를 수강한 신도들이 6-7명이나 되었다는 사실이었다.
생명의 샘 교회의 전체 성도는 150여 명인 것을 감안하면, 그것은 결코 작은 숫자가 아니었다. 이런 일을 겪게 되자 목사님은 부랴부랴 성도들의 단속에 나섰고, 신천지의 심각성에 대해 외부에도 알리기 시작했다.
▲텍사스 휴스턴 신천지 탈퇴자가 신천지가 휴스턴 대학에서 크리스천 클럽을 만들어 활동하고 있음을 증언하는 문자 내용 |
이 일을 겪기 전까지 목사님이나 교회의 모든 성도 중 단 한 명도, 신천지와 같이 거짓말로 포교를 하는 이단이 있을 거라고는 상상을 한 적이 없었다. 도대체 어떤 사람이 누군가가 자신의 종교를 전파하기 위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거짓말을 할 거라고 상상할 수 있겠는가? 신천지 추수꾼의 활동은 비단 텍사스에서만 일어나고 있는 일은 아니다.
미국 전 지역과 해외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하지만 이번의 경우는 그들의 활동이 명확하게 드러났을 뿐이다. 필자가 주목한 부분은 과연 그 추수꾼이 어디에서 파송된 신도였을까? 하는 것이었다. 명확하게 드러나진 않았지만, 텍사스 휴스턴 지역의 맛디아지파에서 파송한 신도가 아니었을까 추정하고 있다.
텍사스 오스틴의 생명의 샘 교회에서 텍사스 휴스턴의 맛디아지파 본부까지는 차로 약 3시간이 걸리는 거리이다. 가까운 거리는 아니지만, 만약 휴스턴의 맛디아지파에서 오스틴에 새로운 지부를 개척할 생각이 있었다면, 3시간이 떨어져 있는 거리라고 하더라도 추수꾼을 파송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러스티 목사님은 그 추수꾼의 주소지가 교회 근처였다고 말씀하셨다. 그렇다면 신천지는 충분히 오스틴에 사는 신도를 근처 교회의 추수꾼으로 파송하여 성도들을 포섭해서 새로운 지부를 세우는 계획을 했을 거라는 가정을 할 수 있다.
텍사스 휴스턴 대학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신천지 맛디아지파
▲2019년 신천지의 10만 수료식에서 휴스턴 신천지는 위장 기독교 클럽인 “Sprouts”를 통해 휴스턴 대학교의 ‘바이유 시티 룸(Bayou City Room)’을 빌려 수료식을 거행한 것으로 추정된다. |
텍사스 맛디아지파의 재적인원은 약 150명, 출석 인원은 약 100여 명으로 추정된다. 맛디아지파는 오래전부터 텍사스 휴스턴 대학(University of Houston)을 근거지로 해서 활동을 해 왔다. 충격적인 사실은 휴스턴에서 신천지 맛디아지파를 탈퇴한 한 탈퇴자의 증언에 따르면, 이들이 휴스턴 대학 내에 Sprouts(새싹들)이라고 하는 기독교 동아리를 만들어 학교의 이벤트룸을 빌려 성경공부나 예배, 모임 등을 진행해왔고, 신천지임을 속이고 학생들을 상대로 포교활동을 해 왔을 뿐만 아니라, 2019년 11월 개최된 신천지의 10만 수료식도 휴스턴 대학 안의 이벤트 룸에서 개최되었다는 것이다.
미국의 한 대학교 안에서 신천지의 수료식이 개최되고 있었고, 학교 당국은 그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은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현재 휴스턴 맛디아지파는 추수 선교 교회(Harvest Mission Church, https://harvestmission.church/)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다. 홈페이지를 들어가 보면 담임목사를 Walton Jones라고 소개하고 있다.
▲휴스턴 신천지 담임 강사, 휴스턴 신천지가 신천지 교회인 ‘추수 선교 교회’를 일반 교회인 것처럼 보여주기 위해 담임 “강사”를 담임 “목사”로 소개하고 있다. |
하지만 이 사람은 2019년 8월 30일 구리 초대교회 신현욱 목사가 ‘신천지 최근 포교 현황과 대처방안’이라는 주제로 발제한 글에서도 휴스턴 맛디아지파 강사로 소개된 인물로, 교회의 목사가 아니라 휴스턴의 담임 강사이다. 신천지는 목사를 사탄의 말씀을 전하는 거짓 목자라고 말한다.
그래서 신천지 교주 이만희는 그의 책 『천지 창조』에서 “우리 신천지는 세상의 신학을 배우지도 않았고, 또 기독교의 유전에 따른 목사 안수를 받지 않았으니 ‘목사’라 하지 않는다. 성령을 받아 하늘의 계시로 가르치므로 ‘강사’라 칭한다.” (『천지창조』 p.322) 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휴스턴의 담임 강사는 대학생들을 거짓으로 포교하기 위해 자신을 ‘목사’로 위장하고 있는 것이다.
▲추수 선교 교회 모임 장소,
휴스턴 신천지가 팬데믹 이전 예배 장소가 휴스턴 대학교 내의 미드 타운 룸이었다고 소개하고 있다. |
신천지 위장 교회 ‘추수 선교 교회’(Harvest Mission Church)의 웹사이트를 자세히 살펴보면, 휴스턴 대학의 신천지 기독교 위장 클럽인 Sprouts(새싹들)과의 연결고리를 발견할 수 있다. 이 교회의 웹사이트에는 예배 장소를 이렇게 소개하고 있다. “우리는 매주 일요일 휴스턴대학교 ‘미드 타운 룸’에서 모임을 가져왔지만, 팬데믹 이후 멤버들의 안전을 위해 직접 모임을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2020년 2월 미드타운 예약 현황, 팬데믹 이전인 2020년 2월 휴스턴 대학교 “미드타운 룸” 예약 현황. 휴스턴 신천지가 위장으로 만든 기독교 클럽 Sprouts(새싹들)이 예배를 위해 예약한 룸과 추수 선교 교회가 예배를 드렸다고 하는 룸이 똑같은 장소인 “미드 타운 룸”이다. |
여기서 주목할 것은 팬데믹 이전에 추수 선교 교회가 휴스턴 대학의 미드 타운 룸에서 모임을 가졌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교회는 자신의 이름으로 직접 휴스턴 대학의 미드 타운 룸을 빌린 것일까? 휴스턴 대학의 홈페이지로 가보면 아직도 팬데믹 이전 이벤트 룸 예약 기록을 모두 확인해 볼 수 있다.
필자는 팬데믹 이전 시기인 2020년 2월 한 달간 매주 일요일에 미드 타운 룸을 예약한 단체가 어떤 곳인지 확인을 했다. 다름 아닌 Sprouts(새싹들) 이라는 기독교 클럽이었다. 필자는 추수 선교 교회 웹사이트에 나오는 예배 사진과 휴스턴 대학에서 제공하는 미드타운 룸의 사진을 비교해 보았다. 의자의 배치는 달랐지만, 벽에 걸린 액자와 프로젝터와 전면 스크린 등을 통해 두 개의 사진의 장소가 일치하는 곳임을 추정할 수 있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것이 거짓인 신천지의 포교 활동을 누가 멈출 수 있을까?
▲휴스턴 신천지 위장교회인 추수 선교 교회 홈페이지에 나오는 예배 사진을 보면 휴스턴 대학교 내 “미드 타운 룸”을 빌려서 모임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
가장 큰 문제는 텍사스 오스틴의 한 교회에 1년간 잠입한 추수꾼의 이야기뿐 아니라, 휴스턴 대학 내에서 기독교 클럽으로 위장한 Sprouts(새싹들)의 홍보 내용, 혹은 추수 선교 교회(Harvest Mission Church)의 웹사이트 어디에서도, 이들이 신천지임을 알 수 있는 단서를 찾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왜 그들은 자신이 신천지임을 말하지 않는 것일까? 왜냐하면, 그들의 정체를 밝히는 순간 자신들의 포교활동은 물거품이 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누가 이만희만이 “약속의 목자”이며 오직 그 약속의 목자를 통해서만 예수께로 올 수 있고, 구원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있겠는가? 그들은 포교할 때 자신들이 믿는 핵심 교리를 말할 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6개월에서 8개월간 성경공부가 필요한 것이다.
성경을 도구로 한 세뇌 과정을 거쳐 자신들을 신뢰할 수 있게 만든 후에야, 비로소 신천지가 바로 새 하늘과 새 땅이며 이만희가 “약속의 목자”라는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주입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과연 누가 이런 말도 안 되는 방법으로 사람들의 인생을 망가뜨리는 사이비의 사기행각을 멈출 수가 있을까?
예수 그리스도가 세우신 우리 각 사람, 교회만이 그 일을 할 수 있다. 우리는 빚진 자들이다. 어두움의 구렁텅이에서 죽어가는 우리들을 구원해 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은혜를 입은 빚진 자들이다. 어떻게 우리가 아무것도 모른 채 사이비로 끌려가고 있는 영혼들을 그냥 두고 볼 수 있단 말인가? 만약 우리에게 영혼 사랑하는 마음이 없다면 우리의 믿음은 죽은 것이다. 왜냐하면, 그 말은 죽을 수밖에 없는 나를 위해 자신을 내어 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우리가 모르고 있거나, 잊어버렸기 때문인 것이다.
우리는 딱딱해진 우리의 마음을 치며 회개하고 주께 나아가 영혼 사랑하는 마음을 부어 달라고 간구해야만 한다. 그리고, 아무것도 모른 채 사이비의 거짓말에 속아 죽어가는 영혼을 구해야만 한다. 교회는 신천지와 사이비의 거짓 포교를 반드시 멈추게 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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