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는 이단을 가리지 않는다. 신천지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들의 연간 수익이 약 5억 원으로 추정되고 있어 이슈다. 기독교 인터넷 방송 「데일리굿뉴스」가 유튜브 채널 분석 사이트 녹스인플루언서를 통해 조사한 8개의 신천지 유튜브 채널 예상 수익은 매월 약 3970만 원이다. 연수익으로 계산하면 무려 4억 7600만 원이다. 「데일리굿뉴스」는 신천지 예상 수익이 단순 클릭 수를 바탕으로 산출된 금액으로 제휴광고 수익을 포함하면 5억 원이 훌쩍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신천지 유튜브 채널 ‘HMBC(하늘문화방송’)

  

신천지가 운영하는 채널 중 최다 수익을 기록한 곳은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이다. 13만 구독자를 보유한 해당 채널의 월평균 수익은 2000만 원에 달한다. 업로드된 영상 조회수는 평균 10만 회로 최다 시청 수는 92만 회를 기록 중이다. 다음으로 수익이 높은 채널은 신천지 도마지파가 운영하는 ‘HMBC(하늘문화방송’)다. ‘HMBC’는 매월 1000만 원의 수익을 내고 있다. 구독자는 약 9만이다. 그 밖에도 녹스인플루언서는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영어채널(Shincheongi Church of Jesus)과 하늘팟의 월 수익을 각각 600만 원과 200만 원으로 추산했다. ‘신천지마산티비’, ‘신천지인천티비’, ‘천지TV’의 경우 월 100만 원 수준이다. 신천지 기관지 소속 기자 두 명이 운영하는 ‘기자들의 눈’은 연간 수익이 1억 원에 근접한다. 신천지의 관점에서 정치 평론을 하는 해당 채널은 2년도 안 돼 구독자가 10만이 넘는다. ‘안드레지파’, ‘요한지파 공식채널’, ‘New Heaven New Earth TV’ 등 최근 5개월간 활동이 없는 채널들을 계산에서 제외하고도 억대 연수익을 자랑하고 있다.

백광훈 문화선교연구원 원장은 「데일리굿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신천지 같은 이단들도 문화 선교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며 “젊은 세대를 주 포교 대상으로 하는 이들은 앞으로도 양질의 콘텐츠를 제작하는 데 공을 들일 것”으로 내다봤다. 백 원장은 “온라인에서는 신천지의 콘텐츠인지 정통 교단이나 교회가 만든 콘텐츠인지 구분하기 힘들다는 점을 노렸다”며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교리에 접근하게 하는 우회 전략을 쓰고 있다”고 진단했다.

▲녹스인플루언서 홈페이지

  

한편 다수의 유튜버는 “녹스인플루언서의 채널 분석을 100% 신뢰할 수는 없지만, 대략적인 규모와 영향력을 참고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힌다. 신천지의 연간 수익이 5억 원으로 추정된다는 것에 주목하는 것이 아니라, 각종 온라인 플랫폼에서 영향력을 행세하는 것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그간 신천지는 유튜브뿐만 아니라 각종 SNS는 물론이고 팟캐스트까지 활용해 본인들의 목소리를 키워왔다. 트렌드에 맞게 움직이는 신천지를 계속해서 살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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