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신조(安倍晋三) 일본 전 총리가 지난 7월 8일 오전 11시 30분 경 피격되어 사망했다. 아베는 나라현 나라시 야마토사이다이지역(奈良県奈良市の近鉄大和西大寺駅) 앞에서 26회 일본 참의원 의원선거에 출마한 후보의 지원 유세 연설을 하고 있던 도중 전직 해상자위대 자위관 출신으로 알려진 41세 남성 용의자 야마가미 테츠야(山上徹也)에 의해 피격을 당해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같은 날 17시 3분, 향년 67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아베가 피격을 당한 후 경찰은 사건에 대해 기자회견을 열었고, 이를 바탕으로 언론은 “야마가미 용의자는 ‘종교 단체의 멤버를 노리려고 했지만, 어려울 것 같아 아베 전 총리를 노렸다’라고 진술했다”고 보도했지만 자세한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7월 9일 일본의 언론 「현대비지니스」는 주요 언론들이 보도하지 않는 용의자 야마가미의 진술을 입수해 “이 종교 단체는 구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이다. 일본에서 영감상법이나 집단결혼으로 화제가 되어온 신흥종교이다. 야마가미씨는 ‘자신의 어머니가 통일교의 신자이고 아베 신조가 통일교와 친하다고 알고 노렸다’고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야마가미씨의 어머니가 한때 통일교의 신자였으며 거액의 헌금을 한 이유로 2002년 8월 21일에 파산 선고를 받은 것으로 밝혀져, 가족이 붕괴한 것에 대한 어떤 원한이 통일교와 아베를 향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수사 관계자와의 취재를 통해서 “용의자의 어머니는 독실한 통일교 신자이고 지금도 계속 믿고 있는 것 같다. 어머니에 대해서는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7월 10일 자 잡지 「플레쉬」도 용의자와 통일교 관련설을 보도했다. 야마가미와 함께 니시다이지의 한 음식점에서 식사를 한 적이 있다는 한 남성은 야마가미가 고민을 털어놓은 적이 있었다고 했다. 지금까지 세 번 정도 선술집에서 술을 마신 적이 있었는데 평소 야마카미는 자신의 이야기를 거의 하지 않았는데, 그날은 “자신의 가족이 통일교에 관여하고 있어 영감상법 문제로 흩어져 버렸다. 통일교회가 없으면 지금도 가족이 괜찮았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통일교는 아베와 관계가 깊다. 그러니까 경찰도 수사를 할 수 없다”고 평소에는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야마가미가 분노하며 이야기했다고 증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