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설립자 문선명) 2인자였던 곽정환 전 세계회장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 피격 사망사건에 대해 입을 뗐다.
곽 획장은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저격 사건은 통일운동이 본래 있어야 할 자리에서 완전히 벗어났기 때문에 벌어진 사건"이라며 “오늘날 이 사태는 비리와 음해의 결과가 맺어진 결과”라고 밝혔다.
곽 회장은 오늘(19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태평로 코리아나호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당시 통일교 내부에서 있었던 일을 해명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 피격 사망사건 기자회견을 진행한 곽정환 전 통일교 세계회장 |
곽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배포한 인사말을 통해 "아베 전 총리 저격 사건의 동기가 통일교에 대한 원한 때문이라는 소식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일교회에서 가장 오랫동안 최고위 지도자로 있었기 때문에 스스로 아베 총리의 죽음에 책임이 없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곽 회장은 "교회 지도부는 책임을 회피할 생각을 하지 말고 하나님께 회개하고 일본 국민은 물론 모든 사람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잘못을 스스로 드러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고 문선명 총재의 지시마저 거부한 교권 세력이 통일운동을 가로채 이 지경까지 만들었기 때문에 머리 숙여 애도를 표한다"고 추모의 뜻을 전했다.
곽 회장은 문선명의 3남인 문현진 글로벌피스파운데이션(GPF) 의장의 장인으로, 현재 친어머니이자 이번 사건과의 관련성이 제기되고 있는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총재 한학자와 후계다툼을 벌이고 있어, 이번 기자회견의 의도에 대한 다양한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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