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13일 모리야마 마사히토(盛山正仁 )문부과학성 대신은 통일교에 대한 해산 명령을 도쿄지법에 청구했다. 종교법인법에 따라 해산명령을 요구하는 신청서에 약 5000점의 증거자료를 제출해 수리되었다.
이후 통일교 문제에 대처하고 있는 일본의 여러 기독교단은 공동으로 성명서를 발표하였다. 여러 교단이 ‘공동’으로 발표하는 성명인 만큼 각 교단의 인식차이가 있어서 의견조정은 쉽지가 않았다.
본인이 속한 일본성공회는 성명서 원안에 “통일교는 법령을 위반하고, 현저하게 공공의 복지를 해치는 ‘파괴적 컬트’”라는 문장을 추가하여 통일교가 반사회적 단체라는 사실을 직시하도록 요구했다. 이뿐만 아니라 통일교가 정치인과 유착관계에 있다는 문장을 추가해달라고 요구하였다. 또한 피해자와 그 가족들이 겪고 있는 아픔이 차별로 이어져서는 안된다는 점에 대해서는 동의하였다. 그 결과 2023년 11월 23일 다음과 같은 성명서가 발표되었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구·통일협회*)에 대한
해산 명령 청구에 관한 성명
우리는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및 그 관련 단체에 의한 피해자로부터 상담을 받아 구제를 위해 활동해 왔습니다. 우리는 국가가 통일교의 실태를 면밀히 조사하고 해산명령청구를 법원에 제출한 것을 평가합니다. 통일교는 법령을 위반하고, 현저하게 공공의 복지를 해치는 ‘파괴적 컬트’라고 우리는 인식해왔습니다.
그러나 통일교에 대한 비판이 현역 신도와 그 가족들, 탈퇴자와 그 가족들에 대한 차별로 이어져서는 안됩니다. 교화 육성 과정에서 자유 의지를 왜곡하고, 정보 조작이나 정신적 또는 경제적학대를 계속 받은 결과, 지금까지 통일교를 떠날 기회를 얻을 수 없었던 피해자들도 많습니다.
통일교 및 그 관련 단체는 금전 수탈의 문제 뿐만 아니라, 장기간에 걸쳐 피해자들 한 사람 한 사람의 인생 전체에 심각한 슬픔과 고통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통일교 및 그 관련 단체와 국회·지방의회의 정치인과의 유착 관계에 대해서, 그리고 그것이 정치에 어떠한 영향을 주었는지에 대해서, 그 전모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국가가 통일교의 불법성·악질성을 인정한 새로운 국면을 바라보면서, 앞으로도 계속해서 통일교와 그 관련 단체에 의한 모든 피해자에게 다가가고 지원해 나갈 것입니다.
2023년 11월 25일
가톨릭중앙협의회 / 재일대한기독교회 / 일본예수그리스도교단 / 일본기독교단 / 일본성공회 / 일본침례연맹 /일본복음루터교회 / 일본기독교협의회
* 원문은 旧 · 統一協会(구·통일협회), 이하 통일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에 대한 해산 명령 청구에 관한 성명’을 게재한 일본기독교단의 홈페이지 |
성명서를 발표하였다고 피해자들의 아픔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하지만 성명서를 통해 여러 단체들이 반인권적이며 반사회적이고 복음을 왜곡하는 컬트 단체들의 폐해에 대해 용기를 갖고 맞서는 반응이 일어났다.
그 중 한 가지는 ‘여호와의 증인’의 전 2세 신도 단체 ‘JW(Jehovah’s Witnesses) 아동학대 피해 아카이브’가 여호와의 증인 교회에서 일어난 성폭력에 대해 조사하고 발표한 내용이다. ‘JW 아동학대 피해 아카이브’는 이 결과를 2023년 11월 28일 어린이 가정청에 제출하여 ‘아동에 대한 성적 학대’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도록 요청했다.
‘JW 아동학대 피해 아카이브’는 2023년 7월부터 인터넷을 통해 여호와의 증인 안에서 당한 성피해나 괴롭힘, 신자로부터의 성폭력, 집회나 출판물의 부적절한 표현 등에 대한 증언을 모았다. 응답자 가운데 11명에 대해서는 공인심리사 입회 하에 듣고 증언을 얻었다고 한다.
▲‘여호와의 증인’의 전 2세 신도 단체 ‘JW 아동학대 피해 아카이브’의 X(구 트위터) |
앙케이트의 질문은 다음과 같다. (1)신도에 의한 성폭력이나 성적 학대를 받은 적이 있는가? (2)집회에서 어른들의 말이나 교단 내의 출판물 문언에서 성적 학대라고 느낀 적이 있었는가? (3)신도가 교단의 금지사항을 깨뜨린 혐의를 받았을 때 열리는 심판 ‘심리위원회’에서 성경험을 말하도록 강요해 그것을 성적 학대라고 느낀 적은 있었는가?
청취한 159건의 응답 가운데 ‘신도로부터 성폭력을 받은 적이 있다’고 대답한 사람이 37명이었다. 그 중 35명(여성 30, 남성 5)이 당시 미성년이었다. 당시 미성년 35명에 대한 피해 내용(복수 응답)은 ▲옷 위로부터 또는 직접 신체를 만졌다(24건) ▲속옷만 입거나 알몸을 강요 당했다(11건) ▲입술과 혀 등이 몸에 닿았다(9건) ▲성폭행을 당하였다(4건)이었다.
또한 후생노동성이 아동학대에 해당한다고 정의하는 ‘연령에 맞지 않는 성적인 표현을 포함한 자료를 보여주는 행위나 구두로 전하는 행위’를 당한 사람은 139명이었다고 한다. 이 중 6세까지 피해를 입은 사람이 49명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의 80% 이상이 12세까지 어린 시절에 피해를 받았다고 전한다.
그리고 가해자가 ‘장로’나 ‘봉사의 종’ 등 직책을 맡고 있는 사람이었다고 응답한 사람이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19명에 달했다. 피해 당시 연령은 취학 전 7명, 초등학생 19명, 중고생 이상이 9명이었다.
또한 피해에 대해 통보나 상담을 했는지(복수 응답)에 대해서는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다’가 가장 많은 21건이었다. 그밖에 ‘상담을 했지만 대응해 주지 않았다’, ‘2명 이상의 목격자가 필요하다고 했다’는 반응도 있었다고 한다. 이러한 조사에 대해 전문가들은 “실태 파악을 위한 첫 걸음으로 큰 사회적 의의가 있다”고 평가하였다.
▲JW아동학대 피해 아카이브가 발간한 여호와의 증인 아동학대(채찍질) 실태조사 책자 |
NHK 등의 언론은 2023년 11월 20일 일본에서 올해 초 변호사 50여 명이 모여 출범한 ‘여호와의 증인 문제 지원 변호단’이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5월부터 한 달간 신도들의 자녀 581명을 대상으로 부모의 학대 여부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발표했다고 보도하였다.
2022년 말 후생노동성이 종교적 학대에 대해 제시한 지침을 바탕으로 해당 여부를 조사한 결과 2023년 시점에서 수만 명에 이르는 여호와의 증인 2세가 신앙과 관련된 학대와 인권침해를 받고 있는 것이 강하게 추측된다고 발표하였다.
지원 변호단의 타나카 코우타로우(田中広'セ郎 )변호사와 타바타 쥰(田畑 淳 )변호사, 전 신도 2명이 같은 날, 중의원 내에서 입헌민주당의 히어링에 응해, 수혈 거부의 실태를 중심으로 한 ‘의료 네그렉트’의 실태에 대해 보고하였다.
여호와의 증인 전 2세인 타나카 변호사는 “여러분의 관심이 이렇게 소리를 낼 수 있는 용기의 방패가 된다”고 호소한 후 고통을 받아온 여호와의 증인 2세의 실태를 소개하였다.
여호와의 증인 3세인 나오토씨(가명 20세)는 10세 때에 ‘심방중격결손증(우심방과 좌심방 사이 벽의 결손을 통해 혈류가 새는 증상)’ 때문에 8년에 걸친 수술이 필요하다고 진단받았지만 부모가 거부하고 있었다.
그는 “병원에서 돌아올 때마다 매번 부모님에게 채찍질을 당했다. 스스로 수혈을 거부하겠다고 의사한테 말하지 않았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매번 신앙 때문에 불안함을 느끼고 있는데 채찍질로 인해 절망감은 더욱 깊어지게 되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성인이 된 18세 때 스스로의 판단으로 수술을 받고 현재는 완치되었다고 한다. 타나카 변호사는 “8년 동안 수술이 필요하다고 말하면서 채찍질을 한다는 이상한 가정이지만 부모는 상냥한 사람이라고 한다. 여호와의 증인 교단의 지시로 확실히 가정은 파괴되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약 10년 전까지 수혈 거부 교리에 관한 전문 부서에 있던 여호와의 증인의 간부도 실태를 털어놨다. 내장이 터졌는데 부모의 수혈 거부로 치료할 수 없어 고통을 겪은 유아, 조산으로 대량 출혈이 있었지만 모자 모두 사망한 사례 등을 전했다.
당시 같은 지자체에서 13명 정도의 의료기관 연락위원이 있었다. 그들은 매주 신자의 질병에 대해 데이터를 공유하고 있었다며 지금도 당시의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고 하였다. 그는 “말할 수 없이 큰 후회를 하고 있다. 양심의 가책을 느껴 사실을 알리는 책무가 있다”고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2023년 1월 여호와의 증인 2세와 변호사, 의사 등 16명에 의해 설립된 변호단은 학대와 인권침해 실태를 밝히기 위해 5~6월에 걸쳐 SNS 등에서 2세를 대상으로 앙케이트를 실시하였다. 앙케이트에는 10~70대 581명이 응답하였다. 80% 이상이 부모가 신자인 이른바 여호와의 증인 2세였다. 이 가운데 487명이 ‘지금은 신앙이 없다’고 응답했다. 또한 ‘수혈 거부 카드를 소지하고 있었다’고 대답한 사람은 451명으로 80%를 넘었다.
변호단은 “수혈 거부는 여호와의 증인 교리의 근간이며, 1980년대부터 2020년대에 걸쳐 확인되고 있다”며 “특정 신자나 가정만의 특수한 사정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여호와의 증인 교단에 의해 수혈거부카드 소지와 휴대를 지도하고 있던 것을 뒷받침한다”고 평가했다.
수혈거부카드 또는 신원 증명서(부모가 아이에게 수혈을 원하지 않는 취지의 기재가 있는 서류)를 가지고 있었던 적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80% 이상인 451명이 ‘있다’고 회답했다. 가지고 있던 이유(복수 응답)에 대해서는 ‘보호자가 그렇게 하라고 해서’가 337명, ‘수혈해서는 안 된다는 교단 교리를 믿었으니까’가 218명, ‘주위 신자들이 그렇게 하라고 해서’가 153명이었다.
▲2023년 10월 20일 열린 ‘여호와의 증인 문제 지원 변호단’과 전 신도의 기자회견(출처:변호사닷컴) |
변호단은 신자들 사이에서는 맨손이나 자, 벨트 등으로 때리는 것을 ‘채찍질’이라고 부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응답자의 90% 넘는 514명이 부모 등으로부터 이 같은 행위를 당한 적이 있으며 이 가운데 241명이 3살 무렵 채찍질이 시작됐다고 답했다.
그리고 교리를 이유로 학교의 특정 수업이나 특정 행사에 참여하지 못한 적이 있었다는 이들은 90% 이상에 달하는 537명이었다. 종교를 이유로 친구나 연인을 사귀거나, 결혼 등에 제한을 느낀 적이 있었다는 응답도 90% 이상인 522명이었다. 설문에 따르면 여호와의 증인의 활동을 하게 된 연령은 대부분이 10세 미만이었다.
전도를 하고 싶지 않은데 보호자나 교단 관계자로부터 지시를 받고 전도를 했다는 대답은 90% 이상인 499명이었다. 심각한 것은 ‘외로움, 소외감, 자살 욕망 또는 자존심의 부족 등 부정적인 감정을 느꼈다(437명)’, “힘든 경험의 플래시백이 있었다(343명)”고 대답했다는 사실이다.
변호단은 여호와의 증인 교단에 대하여 후생성의 ‘종교학대 대응 가이드라인’을 모든 신도에게 주지하도록 하였다. 아울러 제3자를 포함한 조사위원회를 설치, 아동 학대의 실태를 조사할 것과 아동 학대 피해를 호소하는 2세들에 대한 사과 등을 요구하였다.
반면 여호와의 증인 측은 “교단은 어떠한 형태의 아동 학대도 용납하지 않고 있다”며 “이번 조사는 여호와의 증인에 대해 악감정을 가진 일부 사람들만의 응답을 근거한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필자가 거주하고 있는 도쿄시내에서 노방전도를 하고 있는 여호와의 증인 신도에게 아동학대 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질문을 하였지만 명쾌한 대답은 없었다. 단지 자신들의 홈페이지를 확인해달라는 말만 하였다. 이러한 상황 가운데 2023년 10월 23일 ‘일본기독교단 컬트문제연락회’는 ‘이른바 종교 2세 문제를 더 이상 만들지 않기 위한 약속과 선언’을 발표하였다. 전문은 아래와 같다.
‘이른바 종교 2세 문제를 더 이상 만들지 않기 위한
약속과 선언’
요즈음 세상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이른바 ‘종교 2세’(종교 단체에 속하는 부모가, 법령을 위반하는 행위나 인권 침해를 용인하는 가르침이나 지도에 따르는 것으로, 존엄을 해치워 온 아이들)의 문제는 우리 기독교회도 무관하지 않으며 비슷한 문제를 일으키지 않기 위해 스스로를 되돌아 보면서 주의해 나갈 책임이 있습니다.
다수의 보도로 알려진 이른바 ‘종교 2세’ 중에는, 같은 단체 이외의 사람과 교제하거나 교류를 가지는 것이 제한되어 사회의 상식이나 공통 인식을 익힐 기회를 빼앗기고 성인이 되어도 세상과의 격차에 시달리는 등 자립이 곤란한 길을 걷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또 부모가 속하는 단체를 ‘컬트’라고 부르는 사람들에 대한 불신감이나 공포심을 느끼게 되어 용이하게 주위에 상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더이상 만들어내지 않기 위해 성도, 교역자, 교회가 각각 아이들에게 ‘무엇을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는가’를 표명하는 약속과 선언을 만들었습니다. 이 약속과 선언은 성실한 신앙계승의 방법에 대해 계속 질문하기 위한 출발이며 각 교회, 각 지구, 각 교구에서 논의하고 이 문제에 대한 스스로의 자세를 표명할 때 이용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① 우리는 아이들의 ‘믿는 자유’와 ‘믿지 않는 자유’를 존중합니다. 본인의 의지를 무시하고 성도가 되기 위한 신앙고백을 시키는 것, 권유 등의 전도활동을 강요하지 않습니다.
② 우리는 어떠한 이유로도 어린이들에게 폭력을 허락하지 않는다는 것을 반복해서 확인합니다. ‘교육’이나 ‘징계’라고 칭하는 학대, 괴롭힘을 지지하지 않습니다.
③ 우리는 종교적 관념으로 아이들을 위협하지 않습니다. 심판이나 처벌, 지옥이나 종말에 대한 공포를 이용하여 자유롭게 의사를 표현할 수 없게 하고, 의문을 거절하고, 어른의 지시에 따르게 하는 일을 하지 않습니다.
④ 우리는 어린이의 의료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지 않습니다. 어린이에게 필요한 통원, 입원, 투약을 방해하지 않습니다.
⑤ 우리는 생활이 파탄하는 헌금이나 어린이를 장시간 방치하는 봉사를 지지하지 않습니다. 어린이의 건강, 성장, 진학에 필요한 돈과 시간을 빼앗지 않습니다.
⑥ 우리는 아이들이 같은 단체 이외의 사람과 놀거나 교류를 하는 것을 제한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의 친구 관계나 교제 상대를 규제하지 않습니다.
⑦ 우리는 신앙이 없는 자녀와 가족과의 관계를 파괴하지 않습니다. 신앙에서 벗어난 가족과의 접촉을 금지하거나 의사소통을 제한하지 않습니다.
⑧ 우리는 자녀의 교육을 받을 권리를 침해하지 않습니다. 교회 활동에 종사시키기 위해 아이들의 진학, 취업을 방해하지 않습니다.
2023년 10월 23일 일본 기독교단 컬트문제연락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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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12월9일 통일교에 의한 피해자 구제법안이 중의원을 통과한 후 "어떻든 앞으로도, 우리 피해자가 있는 것을 잊지 않길 바랍니다. 그리고, 이 과제 남은 부분을 잊지 않고 앞으로도 논의를 계속해 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눈물로 호소하고 있는 통일교 2세 오가와 사유리 씨(출처:TBS NEWS) |
컬트 이단에 의해 피해를 당해 지금도 울부짖고 눈물을 흘리고 있는 이들의 모습을 보며 이럴 때일수록 교회가 완수해야 할 사역의 원점을 생각하게 된다. 아직도 고통 속에 있는 사람들의 눈물을 하나님께서 닦아주시고 하나님께서 치유와 회복의 힘을 주시는 것을 함께 확인하고 그 사역을 우리가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하나님이 친히 그들과 함께 계시고, 그들의 눈에서 모든 눈물을 닦아 주실 것이니, 다시는 죽음이 없고, 슬픔도 울부짖음도 고통도 없을 것이다. 이전 것들이 다 사라져 버렸기 때문이다”(계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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