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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석은 재판 중, JMS는 싸움 중
정명석 구속과 내부 혼란 등으로 위기 가중
현대종교 | 김정수 기자 rlawjdtn@hanmail.net
2023년 03월 13일 09시 59분 입력

JMS 정명석(기독교복음선교회 총재)이 여신도 성폭행 혐의로 구속되어 재판을 받고 있다. 공판이 진행되는 가운데 대내외적으로 다양한 사건이 눈에 띈다. JMS를 둘러싸고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아보았다.

정명석 3차 공판

▲정명석 재판이 진행된 대전지방법원

 

정명석이 3차 공판에 앞서 추가 고소를 당했다. 지난 12월 14일 한국 여성 신도 2명이 충남경찰서에 추가로 고소장을 접수한 것에 이어 1월 26일 20대 여성 한 명이 고소장을 접수했다. 영국 국적의 여신도와 호주 국적의 여신도의 고소로 시작된 후 총 고소인이 5명으로 늘었다.

대전지법 제12형사부(재판장 나상훈)는 지난 2월 13일 2시 정명석에 대한 3차 공판을 진행했다. 이번 공판에서 변호인 측은 정명석이 메시아가 아니라는 점과 항거불능 상태가 아니었다며 검찰의 공소사실을 부인했다. 변호인 측은 PPT를 진행하며 “(정명석이) 예수 또는 예수님 위라고 설교한 적 없다”며 “(정명석이) 신이 아니고 사람이라는 설교를 지속적으로 하고 강조했다”고 반박했다.

이 부분은 과거 10년 형을 받았던 재판에서 정명석 측이 주장했던 것과 오버랩된다. 2009년 당시 2심에서도 정명석을 메시아나 주님으로 가르친 바 없다는 비슷한 주장을 해왔는데, 항거불능 상태가 아니라는 점을 인정받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재판부는 정명석에 대해 “단순한 목사 이상의 지도자적 지위나 영향력을 가졌던 사람”으로 보인다며 “성폭행 규정상 항거불능 상태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바 있다.

당시 정명석이 자신이 메시아임을 부인한 발언으로 인해 몇몇 JMS 지교회가 탈퇴를 선언한 바 있다. 자신들은 “정명석 총재를 성약시대의 메시아로 증거해 온 교회”라며 “정명석 총재가 스스로 메시아가 아닌 것을 시인한 말씀을 확인하고 깊은 충격을 받았다”고 전한 바 있다. 이 또한 JMS에서 정명석을 메시아로 가르쳤다는 것을 방증한다.

이외에도 정명석 변호인 측은 ▲범행장소 현장검증 요구 ▲녹취파일이 증거 능력이 없다는 등의 주장을 폈다. 이에 검찰은 지난해 6월 현장검증을 마쳤고 사진과 영상이 충분하다고 반박했다.​

정조은 동생 사업체 폐업
 

▲의혹이 제기되자 폐업 신고한 정조은 동생 사업체

 

정조은 동생의 사업체 주식회사 중심이 폐업신고를 했다. 폐업일은 2022년 12월 7일로 정조은 동생 사업체 관련 의혹이 제기된 이후다. JMS의 한 신도는 정조은 동생 사업체 중심에 대한 의혹을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바 있다. 2020년 3월 18일 코로나의 시작 시점과 비슷하게 시작한 광고 대행업이 9개월간 영업매출 13억 원, 영업이익 11억 원으로 영업이익률 85%를 기록했는데, 매출 100대 기업의 영업이익률이 평균 10% 내외인 것에 비하면 전 세계에서 찾아볼 수 없는 경이로운 이익률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사실이 공개된 후 주식회사 중심이 폐업 수순을 밟아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수감 중 정명석 시화전 개최
 

▲작년에 정명석 작품을 전시했던 시화전 포스터

 

정명석의 재판이 진행 중인 가운데, 정명석의 시와 그림이 시화전을 통해 전시될 예정이다. 「브레이크 뉴스」에 따르면 글로벌사랑실천연합(GLAU)이 주최하는 솔향기 시화전이 대전충청 지역에서 순회전을 갖는다. 대전예술가의집에서 2월 21일에서 26일까지 열린다고 보도했다. 한 언론사는 글로벌사랑실천연합의 활동을 소개하는 기사에서 “(글로벌사랑실천연합은) 기독교복음선교회 회원들이 다양한 분야의 리더들과 이 사회를 밝고 건강하게 만들고자 설립한 나눔단체다”라고 밝힌 바 있다. 즉 JMS 신도들로 구성된 단체가 주최하는 시화전인 것이다.

이 시화전은 2022년 6월 15일에서 20일까지 서울 신사동 갤러리 라메르에서 열린 바 있으며, 이번 시화전에서는 정명석의 ‘운명’이라는 작품 등 총 10편을 전시할 예정이다. 한편 정명석은 과거 대전교도소 수감 중에 시집을 내기도 했다. 76편의 시를 담은 『행복은 온다』(도서 명문)라는 시집을 출간해 출소를 앞두고 신도들의 규합과 결집을 모색한 바 있다.

JMS는 정명석의 부재 가운데 대외적으로 재판과 내부에서는 정조은의 불만 세력들이 움직이고 있다. 바깥으로는 시화전을 시작으로 정명석의 긍정적인 이미지 홍보를 하고, 안으로는 정조은이 자신과 관련된 의혹 사건을 하나하나 정리해 갈 것으로 보인다. 끊이지 않는 이슈 속에 JMS의 사건·사고가 어떻게 매듭지어질지 주목된다. 분명한 점은, JMS가 존폐의 위기에 점점 다가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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