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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MA, 인터콥 회원정지 ‘해제’ 논란
주요 교단들 결의는 유지 ... 선교사들은 우려
현대종교 | 조민기 기자 5b2f90@naver.com
2020년 04월 03일 11시 29분 입력

■ KWMA, 인터콥 선교 방식의 변화 의지 보여 우선적 회원 정지 해제
■ 한국교회 물의 일으킨 것에 대해선 침묵하는 인터콥
■ 유영권 목사, “KWMA가 2011년부터 지도하겠다고 했으나 인터콥의 본질적 변화 없어”


한국세계선교협의회(회장 조경호 목사, KWMA)가 공격적인 선교 방식으로 물의를 일으켜온 인터콥(본부장 최바울)에 대한 회원 정지를 해제했다. KWMA 측은 인터콥에 대한 논란이 있었지만, 인터콥이 선교방식과 교리적 문제에 대한 개선의 의지가 보였기에 내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인터콥 회원 정지를 해제한 KWMA (출처: KWMA 홈페이지)


KWMA 측은 지난 2월 27일 발표문을 통해, “최근 선교계의 갈등 요인이었던 인터콥이 KWMA의 사역지도를 적극적으로 수용해 사전협의, 한인 선교사 보호, 협력과 연합, 정직성과 소통의 부분에서 전향적 태도 변화를 보였다”며 “인터콥에 대해 그동안 시행했던 2년간 사역지도를 종료하고, 자숙 차원에서 시행했던 KWMA 회원 활동정지를 해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KWMA 측은 “한국교회와 선교계는 연합과 화해의 차원에서 그동안의 반목을 청산하고 형제와 동역자로서 인터콥을 포용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여전히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 있지만 우리가 약점은 끌어안고 강점을 살려 인터콥이 한국교회의 세계선교에 결정적으로 공헌하도록 기도해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불교 4대 성지 가운데 하나인 부다가야 마호보디사원에서 찬양을 부른 인터콥 청년들 (출처: OhmyTV 갈무리)


인터콥은 ▲인도 마하보디 불교사원에서 기타로 찬양하며 기도했던 선교방식의 문제 ▲복음이 서진하여 예루살렘까지 이르면 예수님이 다시 오신다는 ‘극단적인 세대주의적 종말론’ ▲세상을 하나님과 마귀의 대결구도로 보고 사람이 하나님을 도와 싸워야 한다는 ‘베뢰아 사상과 이원론’ 등의 신학적인 문제로 비판을 받아왔다.

인터콥은 KWMA로부터 어떤 내용의 지도를 받았을까? KWMA 측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인터콥이 공격적인 선교활동으로 인해 물의를 일으킨 것을 인정했다. 이러한 태도를 미루어 볼 때 그간 문제시되었던 사역 방향에 대해 개선의 여지가 보여 우선적으로 활동 정지를 해지하게 되었다”며 “앞으로 KWMA로부터 사역 지도를 받으며 한국교회와 어우러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인터콥 측이 본인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한국교회에 공식적으로 사과를 표명하도록 권면할 계획은 없는지에 대한 질문엔, “인터콥 측에 문의하라”고 답변했다. 그러나 인터콥 측에 KWMA 활동 정지 해지에 대한 입장과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문의를 했지만 어떠한 답변도 내놓지 않았다.

천안시기독교총연합회 이단대책위원장 유영권 목사는 “KWMA는 인터콥 관련 문제가 있을 때마다 지도하겠다는 답변을 내놓아왔다. 각 교단에서는 KWMA의 대처 방식과 인터콥의 활동에 대한 우려의 마음이 있지만, 건강한 선교단체로 거듭나길 바라며 기다려왔다”, “그러나 지금까지 달라진 게 없었다. KWMA의 대처는 과거를 답습하는 격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교회 주요 교단들에서는 현재까지 인터콥을 참여금지 등으로 결의하고 있다. 이번 결정에 대해 대부분의 선교사들은 향후 인터콥 활동에 대한 염려와 우려를 표시하면서, 연합 선교의 정신이 선교 현장에서 나타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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