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10월 28일 다미선교회로 온 사회를 혼란케 했던 휴거 소동이 벌어진 지 30년이 지났다. 과거에는 제한된 시간과 장소에서 시한부 종말 관련 설교를 들을 수 있었지만, 이제는 유튜브 영상으로 어디서나 쉽게 청취할 수 있다. 최근에도 자의적인 성경 해석으로 시한부 종말을 주장하는 유튜버들을 볼 수 있다. 유튜브 채널 「영원한 복음」
종말 주장과 실패가 반복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시한부적 종말을 주장하는 채널이다. 이곳은 2017년 9월 23일 휴거가 있을 거라며 시한부종말론을 주장했으나 실패한 바 있다. 당시 최○○ 목사와 추종자들은 필리핀에서 휴거를 기다렸다. 한국은 마지막 재림 때에 전쟁이 일어난다는 이유였다. 실패 이후 또다시 2020년 휴거를 주장했다. 2020년 가을 공중재림이 일어나고 3년 반이 지난 2024년에 대환란, 또 3년 반이 지나 2027년 지상재림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2020년에도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 실패 후에는 새로운 논리와 해석으로 다시 마지막 때를 예측해왔다. 최 목사가 실패를 거듭하면서도 계속해서 마지막 때를 예측하고 주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최 목사는 휴거의 때를 성경을 통해 알 수 있다고 밝힌다. “만일 집 주인이 도둑이 어느 경점에 올 줄을 알았더라면 깨어 있어 자기 집이 뚫리지 않게 하였으리라(마24:43)”의 말씀을 들어 “예수님께서 어느 경점에 오실 것에 대해서 예수님의 신부들은 알 수 있게끔 해놓으셨다는 거예요”라며 그때를 알 수 있다고 해석했다. 이어서 아모스 3장 7절에 “자기의 비밀을 그 종 선지자들에게 보이지 아니하고는 결코 행하심이 없으시리라”는 말씀을 근거로 주장을 뒷받침한다. 최 목사는 “하나님께서는 자기의 비밀을 대언자들에게 반드시 먼저 보여주시고 그다음에 행하신다는 거예요”라며 “그 얘기는 성경 66권 말씀에 하나님의 비밀이 다 기록되어 있다는 거예요. 어느 경점에 오실 것도 기록해 놓으셨다는 얘기죠”라며 마지막 때를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 목사는 매번 휴거일을 바꾸어 왔는데 2022년 1월 영상에는 2029년을 마지막이라고 주장했다가 같은 해 6월 영상에는 2031년으로 바꿨다. 1월 영상을 보면 테트라드[편집자 주: 달이 붉은색으로 변하는 개기월식이 연속으로 네 번 일어나는 현상]가 일어난 연도를 기준점을 삼은 후 가장 최근에 테트라드가 있던 2015년을 시작으로 7년 동안을 풍년시대, 그 이후 7년을 흉년시대라고 주장하며 2029년을 마지막 지상재림으로 보고 있다. 최 목사는 “2022년도에 꼭 휴거가 있다 이렇게 말씀드리는 건 아니예요”라면서도 “손에 키를 들고 자기의 타작 마당을 정하게 하사 알곡은 모아 곳간에 들이고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우시리라(마3:12)”는 말씀을 근거로 알곡들을 곳간에 저장하는 것이 풍년의 기간, 쭉정이가 버려지는 것이 흉년의 기간이라고 주장하며 2022년을 휴거로 보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나타냈다. 최근에는 과거 휴거일이라고 주장했던 2017년 9월 23일을 휴거의 표적일이라고 말을 살짝 바꾸며 휴거일을 예측했다. 2017년부터 7년이 지난 2024년에 공중강림이 있고, 7년이 더 지난 2031년에 지상재림이 있다는 주장이다. 한 영상에서 최 목사는 휴거의 연도에 대해 설명하면서 “지금 이 시간은 우리가 더듬어서 찾아서 발견하는 그러한 시간이지 그 때 꼭 온다 그렇게 얘기드리는 건 아니예요”라며 휴거일에 대해 한발 물러서서 말했다. 계속된 주장의 실패로 인해 종말의 여지를 열어놓고 설명한 것이다. 종말 주장과 실패를 거듭해도 구독자는 꾸준히 늘어 현재는 5만 명을 육박한다. 극단적이고 자극적인 것을 선호하는 청취자들의 호응이 더해져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튜브 채널 「RAMI NARDO」
이 채널은 블로그와 무료로 나눠주는 『세상에서 가장 놀라운 이야기』라는 책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개기일식과 블러드문(개기월식)의 위치로 마지막 때를 추측하며 그때는 2027년이라고 말한다. 2020년 4월부터 2027년 10월까지 2024년 1월 10~11월을 기점으로 양쪽의 날이 대칭구조를 이루고 있다는 주장이다. 2020년 6월 21일과 2027년 8월 2일, 2023년 10월 14일과 2024년 4월 8일의 개기일식이 각각 아프리카와 미국 대륙의 위치에서 일식이 지나가는 경로가 서로 십자가를 이루며 데칼코마니를 형성한다는 것이다.
또 2023년 4월 20일과 2024년 10월 2일이 대칭을 이루는데, 앞의 날짜에 끝난 일식의 자리에서 뒤에 날짜에 일식이 다시 시작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우연이 아니라 “질서의 하나님”께서 주신 징조라는 것이다. 2020년부터 2027년까지 7년 동안 개기일식과 블러드문(개기월식)을 나타내며 정확하게 육각도형이 만들어지는데, 6000년 전인 B.C. 3974년과 A.D. 27년에도 똑같은 육각도형이 있었다는 주장도 한다. B.C. 3974년과 A.D. 27년이 정확히 4000년, A.D. 27년과 A.D. 2027년이 정확히 2000년이라며 B.C. 3974년은 창조, A.D. 27년은 십자가, A.D. 2027년은 재림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 외에도 몇 가지 더 예를 들며 모든 징조가 일제히 가리키고 있는 해가 2027년이라고 주장한다. 책의 저자는 “저희는 모든 징조가 가리키는 마지막 해가 2027년이고 그 해의 나팔절이 10월 2일이라고 말씀드렸을 뿐입니다”라며 “휴거의 날은 아무도 모르지만, 지상재림의 날은 원래 모두가 알고 있는 날입니다. 그분이 나팔절에 재림하시어 가을 절기를 성취하실 것을 모두가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라고 전한다. 유튜브 「큰날재림교회」
안식교 출신 김○○씨는 2030년 4월 18일에 지구가 멸망한다고 주장한다. 김씨는 “재림의 날짜는 아버지 하나님께서만 아시는 비밀이며 아버지의 권한에 속한 문제이다”라며 “재림의 날짜는 아버지께서 성령을 우리에게 보내시사 예언을 연구하는 자들로 하여금 재림의 날짜를 깨닫게 하신다”고 밝힌다. 김씨는 성경을 연구하다가 2030년 4월 18일에 지구가 멸망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A.D 30년에 예수님께서 돌아가신 후 3일 만에 부활하셨는데 하루가 천년 같으니 3000년을 의미하고, A.D. 30년에서 3000년을 더한 3030년에서 천 년 왕국의 기간을 뺀 2030년이 예수님 재림의 시기라는 것이다. 호세아 6장 2절 말씀인 “여호와께서 이틀 후(after)에 우리들을 다시 부활시키시고 제삼일에는 우리들을 높이 드시리니”를 근거로 이틀은 2000년, 삼일은 3000년으로 해석해 위의 시기로 결론지은 것이다. 김씨는 기독교인들 중에 14만 4000명만 구원을 받고 거짓 기독교인들로 판명되는 약 25억 명은 모두 멸망을 당하게 된다고 주장한다. 반면에 비기독교인들 중에는 셀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발견하고 영생을 얻게 될 것이라고 전한다. 김씨는 “2019년 4월 6일부터 2026년 4월 1일까지 7년의 기간 동안 기독교인들의 운명은 완전히 결정이 끝난다”며 “기독교인들 중에서 14만 4000명을 선택하시고 그들의 이마에 인을 치신다. 이마에 인침을 받지 못하는 거짓된 기독교인들은 2026년 9월 21일 단 하루 동안에 모두 멸망을 당하게 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 기간에 다니엘과 계시록을 부지런히 연구하는 자들만이 일곱 인봉을 깨닫고 하나님의 인을 받게 되는 14만 4000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요한계시록 11장 3절을 근거로 2023년 4월 1일부터 2026년 9월 11일까지 비가 오지 않아 3년 반 대기근이 올 것이며, 두 선지자를 세워 14만 4000명을 양육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유튜브를 통해 14만 4000명을 공개적으로 모집하기도 했다. 선발 과정(현재부터 2023년 3월 23일)과 3년 훈련(2023년 4월 1일에서 2026년 4월 1일)과 최종 심사(2026년 4월 1일에서 9월 21일)를 거친 후 42달 정련 과정(2026년 9월 22일에서 2030년 3월 4일)이 지나면 재림의 날인 2030년 4월 18일에 합격자 수상을 한다는 것이다. 구독자가 많고 적음을 떠나 유튜브를 통해 여전히 시한부종말론을 주장하는 채널을 볼 수 있다. 과거의 실패를 돌아보지 않고, 각자 자의적인 잘못된 성경 해석법으로 종말의 날을 확신하거나 추측하고 있다. 특정 날짜 또는 어느 해 즈음에 예수님께서 오신다는 주장은 솔깃하고 궁금할 수 있으나 잘못된 것임을 인지해야 한다. 날짜에 얽매이기보다는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는 마음으로 말씀대로 최선을 다해 살아가기를 노력하는 건강한 신앙생활이 필요하다. - Copyrights ⓒ 월간 「현대종교」 허락없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