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보기 작게보기
페이스북
김노아 감싸던 한기총 이제 와서 왜?
긴급 임원회 열고 세광중앙교회 담임 김노아 이단 규정
현대종교 | 조민기 기자 5b2f90@naver.com
2023년 07월 11일 15시 57분 입력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이하 한기총)가 세광중앙교회 담임 김노아(김풍일)를 이단으로 규정하고 제명했다. 한기총은 지난 7월 7일 한기총 세미나실에서 열린 제34-2차 임원회 때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 

 

임원회 당일 이단대책위원회(위원장 홍계환 목사, 이대위)가 김노아에 대해 연구한 내용을 보고했다. 임원회는 김노아를 비성경적 신학사상을 가진 것으로 판단해 이단으로 규정하는 한편 회원에서 제명할 것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김노아는 한기총 이대위로부터 최종 출석 요청을 받았으나 불응했다. 이 외에도 한기총 이대위가 조사를 위해 4차례 걸쳐 출석을 요구한 것도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기총 제34-2차 임원회 현장 (출처: 한기총)

 

한기총 이대위는 보고서를 통해 “최근 본 위원회에서 조사한 결과 여전히 김씨는 ‘자칭 보혜사’ 주장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노아씨는 최근 저서(큰일 났다! 기독교의 구원관이 성경과 다르다, 2022.6.19. 재판)에서 자신의 핵심 구원론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대위는 “김씨는 설교에서 ‘거짓말하는 교회 나가봤자 소용없다’며 김씨 자신에게 가르침을 받지 않으면 구원을 앞으로 못 받게 된다는 극단적인 교주적 입장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연합기관이 이단을 해제하거나 규정하는 것은 옳지 않다. 이단을 규정하고 해제하는 일은 각 교단 총회에서 결의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아이러니한 것은 2017년 2018년 각각 김노아가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에 출마했고, 한기총 역시 아무런 제지를 하지 않은 점이다. 이뿐만 아니라 2021년에는 공동회장으로 임명했다. 2018년 자신을 보혜사로 주장하는 것과, 예수의 육체 재림을 부인하는 문제로 예장 합동 교단이 ‘참여금지’로 결의했음에도 끄떡하지 않던 한기총이었다.

 

이제 와서 김노아를 팽(烹)하는 저의는 무엇일까. 김노아 이단 결의와 관련해 한기총에 문의를 남겼지만 아무런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김노아 역시 묵묵부답이다. 한기총이 떳떳했다면, 김노아가 억울했다면 분명하게 자기 목소리들을 내지 않았을까. 한기총의 행보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할 이유다. 

 

- Copyrights ⓒ 월간 「현대종교」 허락없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