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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개혁, 다락방과 결별 발표
현대종교 | 김정수 기자 rlawjdtn@hanmail.net
2025년 03월 24일 14시 50분 입력
▲예장개혁 홈페이지

 

대한예수교장로회 개혁 교단(총회장 조경삼 목사)은 지난 3월 20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시 강서구 개혁총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예장개혁 교단은 2011년 영입한 다락방이 예장개혁 교단과 결별하고, 새로운 교단을 설립한 것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

조경삼 목사는 “우리 총회와 함께했던 세계복음화전도협회와 일부 지도자들의 일탈로 한국교회에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 정말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머리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본 총회는 세계복음화전도협회(다락방)과 대한예수교장로회(류광수 측)와 완전 결별함을 확인한다”고 밝혔다.
 

▲예장개혁 총회장 조경삼 목사

또 “교단 산하에 신학위원회 활동을 강화하여 신학적인 부분의 문제를 점검하고, 성경과 한국교회가 용인하지 않는 잘못된 신학이 교단 안에 자리 잡지 못하도록 하겠다”며 “총회 산하 ‘목회자윤리위원회’의 활동을 강화하여 바른 신앙과 바른 생활의 중심을 회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문제는 예장개혁 교단과 다락방 측이 결별했다고 해서 예장개혁 교단이 건전하다고 볼 수 있느냐는 것이다. 2011년 예장개혁 교단이 다락방을 영입할 당시 반대하는 노회, 교회들과 이미 분열된 바 있다. 예장개혁 교단은 다락방 또는 다락방을 옹호하는 교회들의 모임이었던 것이다. 현재 예장개혁 교단에서 류광수를 추종하는 교회들이 이탈했으나, 예장개혁 교단에는 아직 다락방 출신 목회자들이 남아있어 그들의 신학적 입장에 대한 의문이 남는다.

이를 의식한 듯 예장개혁 교단은 신학적인 문제를 점검하고 잘못된 신학이 자리 잡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예장개혁 교단은 다락방의 렘넌트 신학연구원을 인준신학교로 받아들였고, 총회 목사가 되기 위해서도 렘넌트 신학연구원을 졸업해야 했다. 갈라지기 직전까지 다락방 신학과 깊은 관련이 있어 왔기에 예장개혁 교단의 향후 신학적 입장이 주목받고 있다.

예장개혁 교단은 과연 어떤 신학적 입장을 갖고 있을까? 바른 신학을 추구하기 위해 진정성을 갖고 노력할지, ‘눈 가리고 아웅’하는 임시방편인지 향후 예장개혁 교단의 발걸음을 잘 살펴보아야 한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이다.
 

성 명 서


대한예수교장로회(개혁) 총회는 2011년 6월 20일 전도총회 소속 17개 노회를 영입하고, 개혁신학과 개혁총회의 정통성을 유지하며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창립 멤버라는 자부심으로 한국교회를 섬겨왔습니다.

하지만 총회와는 별도 조직으로 운영하면서 교단 소속 목회자와 성도들의 훈련을 담당해온 세계복음화전도협회(별칭 다락방, 이하 협회) 소속 일부 목회자들의 윤리적 문제가 2024년 10월 22일 MBC PD수첩에 방영되면서 그들의 신학적 오류와 윤리 문제가 대두 되었습니다.

교단에서는 제기된 문제를 처리하고 교단과 협회를 새롭게 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총회는 방송 사태 이후 교단의 개혁과 갱신, 자정능력 회복을 위해 △ 개혁신학연구원 설립 △ 총회 구역 공과 발행 △ 선교대회 및 선교사 파송 △ 청소년 및 대학생 수련회 실시 △ 평신도교육과정 개설 및 목회자 계속 교육 사업 등을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총회의 노력을 교단 소속 목회자들과 교회를 새롭게 하고자 하는 몸부림이었습니다.

그런 가운데 지난 2025년 2월 18일 협회를 중심으로 한 교회들이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총회, 총회장 강태흥 목사)를 설립한다고 발표하였습니다. 교단이 혼란한 가운데 일부 증경총회장과 강태흥 목사를 중심으로 ‘총회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조직하고 ‘총회장 유고’라는 이유로 비상총회를 개최한다는 성명서를 내면서, 여러 혼란을 초래하였으며, 결국은 개혁총회를 이탈하게 된 것입니다.

이에 본 총회는 그동안 순수하게 복음 전파에 매진했던 전도자들과 성도, 특히 청년 세대들에게 깊은 상처와 혼란을 야기시킨 것에 대하여 가슴 아프게 생각하며 깊은 유감의 말씀을 전합니다. 또한 우리 총회와 함께했던 세계복음화전도협회와 일부 지도자들의 일탈로 한국교회에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하여도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이제 본 총회는 ‘세계복음화전도협회(다락방)’과 ‘대한예수교장로회(강태흥 측)’와 완전 결별함을 확인합니다. 이와 함께 본 교단은 다음과 같이 교단을 정화하고, 한국교회의 일원으로서 부족함이 없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첫째, 한국교회와 공 교단과의 연대를 강화하고, 정통 교단의 지도와 도움을 받아 교단을 개혁하고, 한국교회를 섬기는 교단으로 거듭나겠습니다.

둘째, 본 교단 산하에 신학위원회 활동을 강화하여 신학적인 부분의 문제를 점검하고, 성경과 한국교회가 용인하지 않는 잘못된 신학이 교단안에 자리잡지 못하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지난 시간 협회와 함께하면서 목회자 윤리 문제로 지탄을 받은 점을 감안하여 총회 산하 ‘목회자윤리위원회’의 활동을 강화하여 바른 신앙과 바른 생활의 중심을 회복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25년 3월 17일​
대한예수교장로회(개혁) 총회
총회장 조경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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