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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통합 총회장, '이명범 이단 해지 결의' 재고 요청
김정수 기자 rlawjdtn@hanmail.net
2015년 09월 09일 16시 03분 입력

예장통합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이대위)에서 이명범씨 이단 해지 결의를 한 것에 대해 총회장이 제지에 나섰다.

예장통합 이대위는 회의에서 상담소장 구춘서 교수에게 퇴장 요청을 한 후 이명범씨에 대해 이단을 해지하는 결의를 한 바 있다. 이로 인해 구춘서 교수는 사직서를 제출하고, 총회이단상담원인 강경호 목사, 강종인 목사, 신외식 목사가 총회이단상담원직을 사임하는 등 큰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 예장통합 교단이 이명범씨 이단 해지 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다.

예장통합 정영택 총회장은 이대위에 이명범씨 이단 해지 결의에 대해 재고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공문에는 “이명범씨의 양태론적인 삼위일체론, 김기동류의 인간관, 그릇된 성경관,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에 관한 왜곡된 이해 등을 문제 삼아 1992년 본 총회는 이명범씨를 극단적인 신비주의적 이단으로 결의하였습니다“라며 ”이명범씨는 이러한 자신의 잘못된 사상을 지적한 본 총회 결의에 대해 총회와 한국교계 앞에 공개적으로 사과한 일이 없습니다“라고 밝혔다. 또 ”이대위의 연구보고서는 그 동안 한국교계에서 이단문제에 대해 지도적인 역할을 수행해온 본 총회의 위상을 실추시키고 본 교단과 한국교계 전체에 큰 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라며 ”이범명씨 이단해지 결의와 총회 상정을 신중하게 재고하여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이명범씨 이단 해지 결의 및 총회 상정 재고 요청’ 공문 전문

1.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 제99-8차 회의(2015. 9. 4.) 회의시 전문위원과 상담소장이 부재한 가운데 연구보고서가 채택되고 절차 및 내용상의 문제가 있었다는 보고가 있었습니다. 이번에 채택된 연구보고서는 과거 본 총회의 결의문, 성명서, 그리고 다른 주요 교단들의 결의문은 거의 반영하지 않았고 오히려 본 총회를 공격하는 이명범씨 측의 일방적인 자료들만 주로 고려되어 작성되었다는 것입니다.

2. 이명범 씨의 양태론적인 삼위일체론, 김기동류의 인간관, 그릇된 성경관,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에 관한 왜곡된 이해 등을 문제 삼아 1992년 본 총회는 이명범씨를 극단적인 신비주의적 이단으로 결의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명범씨는 이러한 자신의 잘못된 사상을 지적한 본 총회 결의에 대해 총회와 한국교계 앞에 공개적으로 사과한 일이 없습니다. 2013년 ‘이명범 목사 신학사상 검증보고서’라는 제목으로 조․중․동 등 주요 일간지 광고란에 <국제크리스천 학술원>은 이명범씨는 이단이 아니라는 내용을 발표했고, 당시 본 총회 이대위(당시 위원장, 최기학 목사)는 이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반박성명서를 발표하였습니다. 그 후 본 총회는 이 검증보고서에 참여한 본 교단 세 원로 목회자들에게 자중을 권면하고 이를 거부하면 치리할 것을 결의하였습니다. 이에 이 세 원로들은 서명 날인한 사과문을 이번 이대위에 보내왔는데 이명범씨를 이단이 아니라고 하면 이들의 사과는 불필요합니다. 따라서 이번 이대위는 상호 모순되는 결의를 동시에 하고 있습니다.

3. 이번 이대위의 연구보고서는 그 동안 한국교계에서 이단문제에 대해 지도적인 역할을 수행해온 본 총회의 위상을 실추시키고 본 교단과 한국교계 전체에 큰 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총회의 위상을 실추시키고 한국교계에 큰 물의를 일으킬 이 연구보고서가 충분한 공감대 형성없이 이번 총회에 꼭 상정되어야 할 이유는 없다고 사료되므로, 귀 위원회의 이명범씨 이단해지 결의와 총회 상정을 신중하게 재고하여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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