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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교단별 이단관련 결의
편집부 mrmad@hdjongkyo.co.kr
2016년 11월 02일 18시 33분 입력

2016년의 각 교단 총회가 마무리됐다. 특히 예장통합에서 특별사면위원회를 통해 이단사면을 시도한 사건은 교계에 가장 큰 이슈가 되었다. 원천무효 되었지만, 절차를 무시하고 이단사면을 강행해 큰 혼란을 초래했다.

이번 총회에서 각 교단은 위험하고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여러 단체와 개인을 이단이나 참여금지 등으로 결의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

▲ 충남 천안에 위치한 고려신학대학원에서 열린 예장고신 66회 총회

예장고신(총회장 배굉호 목사) 교단은 인터콥선교회(최바울 본부장, 인터콥)를 ‘참여 교류금지’로 결의했다. 인터콥이 문제가 있다는 신학대학원 교수회의 연구보고서를 이단대책위원회(위원장 윤현주 목사, 이대위)가 받아 보고했고, 총회가 받아들였다.

고려신학대학원 교수회는‘인터콥의 신학과 선교사상의 문제점’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인터콥선교회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교수회는 ▲신학적 문제에 대한 평가 ▲교회 내에서의 활동에 대한 평가 ▲선교현장에서의 활동에 대한 평가 등 세 가지에 대해 보고했다.

신학적 문제에 대해서는, 이원론적인 우주관, 세계관의 문제에 대해 하나님의 주권과 나라와 대립되는 사탄의 주권과 나라가 존재한다는 이원론적인 사고가 근본 틀로 작용하는 최 목사의 견해는 “하나님의 절대적인 주권사상을 심대하게 훼손할 위험을 안고 있다”며 “하나님의 주권의 유일성과 절대성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또 영적인 도해, 영적인 전쟁과 대립, 백투예루살렘 등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보았다.

교회 내에서의 활동에도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교회를 인터콥 선교에 동원하려는 장으로 삼으려 하며 당회나 목사의 지도나 치리를 따르지 않는 문제, 인터콥의 선교관과 활동에 따르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 간에 구분이 생겨 교회 내 분열과 갈등이 발생하는 문제, 교회보다 인터콥에 우선순위를 두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선교현장에서는 인터콥이 여러 가지 어려움을 만들어 낸다고 밝혔다.“ 단기팀들을 파송했을 때 일어날 수 있는 돌발 상황에 대해 대처할 기본적 준비가 갖추어져 있지 않다는 데 있다”며 “이슬람권에서 직접적이고 도전적인 전도는 쉽게 문제를 유발한다. 그런 문제는 현지 그리스도인과 선교사들에게 심각한 어려움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고 보고했다.

덧붙여 평신도 지도자가 교회를 이끌어 가는 부분에 대해 “인터콥의 평신도 선교사가 선교 현지의 교회에서는 설교도 하고 성례도 집전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며 유의해야한다고 밝혔다.

이대위는 “인터콥 선교단체를 불건전 단체로 규정”한다며 “총회산하 교회들은 참여 교류를 금지”한다고 보고했고, 총회가 그대로 받아 결의했다. 덧붙여 “지금까지 인터콥에 참여하고 있는 교회나 목사는 신속히 교류 관계를 정리”할 것과 “인터콥으로 인한 피해 사례를 조사할 것”을 요청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 경기도 안산시에 위치한 안산제일교회에서 열린 예장통합 101회 총회

예장통합(총회장 이성희 목사) 교단은 신옥주씨를‘이단성’으로 결의하고, 인터콥(본부장 최바울)과 이명범 목사(레마선교회)는 해지하자는 청원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위원장 서성구 목사)는 신옥주씨에 대해 ▲자의적이고 독단적인 성경관을 가지고 있으며 기성교회를 비난하고 자신을 차별화하고 있다 ▲기독론적으로도 심각한 오류에 빠져있다 ▲독특한 방언해석 개념과 한국교회사와 목회자들을 폄하하는 그의 태도는 자신의 영적 권위를 우상화할 수 있는 위험성 역시 가지고 있다 ▲신옥주씨의 신학 사상은 정통에서 벗어나 이단성이 있다며“총회 소속 목회자나 성도들은 그의 집회에 참석하거나, 저서를 읽고 동영상을 시청하는 등의 일체의 교류를 엄격히 금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보고했다. 총대들이 이대위의 보고를 그대로 받아 결의했다.

자의적인 성경해석은 ‘방언’과 ‘방언해석’이라며, “(신옥주씨는) 방언통역의 중요성을 주장하면서 성경을 비유와 상징들을 통해서만 해석될 수 있는 비밀스러운 영적 문서로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예수와 그리스도를 나누어 예수는 인성이요, 그리스도는 신성이라고 주장”하는 기독론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신씨에 대해 “지난 130여 년의 한국 기독교의 역사를 부정하고 있음은 물론 자신을 제외한 한국 교회 영적지도자들의 권위를 심각하게 폄하함과 동시에 자신을 특별하게 구별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라며 한국 기독교의 역사를 부정하는 치명적인 신학적 오류라고 밝혔다.

인터콥과 이명범 목사에 대해서는 총대들의 설전이 이어졌다. 인터콥에 대해서는 해지하자는 청원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예의주시 및 참여 자제’가 유지되었고, 이명범씨에 대해서도 이대위 연구 결론을 채택하지 않기로 해 기존에 결의한 이단으로 유지됐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 예장합동 총회가 열린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충현교회

예장합동(총회장 김선규 목사) 교단은 은혜로교회 신옥주씨, 한국전쟁설로 물의를 일으킨 홍혜선씨를 “집회참석 금지”, 「로앤처치」(대표 황규학)는 “기고, 구독, 광고 및 후원금지”로 결의했다.

예장합동 신학부(부장 김문갑 목사)는 보고서를 통해 신옥주씨가 ▲성경을 ‘방언’이라 하고 방언인 성경을 해석하는 것이 ‘방언 통역’이며 그것이 곧 ‘예언’이라고 하여 자신의 성경해석을 예언처럼 만들고 있다 ▲‘개혁’이란 이름으로 기성교회 목사들을 폄하하고 비판한다 ▲표적과 기적을 부정하고 오늘날 주장하는 기적(표적)은 사단을 따라 역사하는 불법이라고 한다 ▲‘예수는 인성이고 그리스도는 신성’이라는 이상한 기독론을 주장한다 ▲‘피지’를 피난처로 삼고 그곳에 가는 것은 죄를 짓지 않을 환경에서 살게 하기 위함이라고 주장한다 ▲신옥주씨의 회개관은 지은 죄를 공개적으로 자백하게 하는 소위 ‘회개파’이단과 같다며 “본 교단 성도들은 이에 미혹을 받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고, 신씨의 집회에 참석하거나, 동조하거나, 헌금을 하는 일을 엄하게 금해야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홍혜선씨에 대해선 “홍혜선씨의 비상식적이고도 비성경적 거짓 예언은 교회와 성도들을 혼란하게 하고 있다. 홍씨의 잘못된 예언으로 말미암아 일부 사람들이 미국, 태국, 필리핀등의 피난처를 찾아가는 등의 비상식적 행위로 인하여 기독교 자체가 세상의 조롱거리가되기도 하였다”며 “홍씨의 극단적 신비주의 형태의 직통계시를 추종하거나, 그 집회에 참석하거나, 어떤 형태의 동조나 도움을 주는 일이 없도록 금해야 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로앤처치」(대표 황규학)에 대해서는, 황규학은 자신의 언론매체인 「로앤처치」를 통하여 수많은 이단옹호기사를 게재할 뿐 아니라 건전한 이단연구가들을 공격하고 있다.“ 황규학은 이단판단 기준이 공적인 신앙고백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이단들은 기존교회와 동일하게 신앙고백을 하면서도 비성경적인 해석과 계시체험 등으로 잘못된 신앙을 가르치고 있다”며 “안식교, 몰몬교, 여호와의 증인 등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꼬집었다.

황씨가 이단에 대한 판단은 교단에 의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정작 자신은 교단에서 연구하고 이단으로 정죄한 자들을 옹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황씨가 종말론, 계시론, 인간론, 병고침, 마귀론, 신인동역설, 신인합일주의 등은 이단 정죄의 비본질적인 접근”이라고 주장하지만, 이 신학적 주제들은 기독교의 성령론, 역사관, 성경관에서 중요한 주제들이라고 밝혔다.

황규학씨의 「로앤처치」에 대해 “기고, 구독, 광고 및 후원하는 것을 금해야 할 것이다”라고 보고하고 총회는 이를 받아 결의했다. 한편, 황규학씨는 최근 인터넷언론「뉴스타겟」편집인으로 활동하며 기사를 게재하고 있다.

끝으로 신학부는 “교단 내 메시아닉 사상 추종자들의 사도신경 거부에 대하여 철저히 배격해 (줄 것)”을 청원했고, 총대들은 신학부의 보고서와 청원을 그대로 받고 동의했다.

이단(사이비)피해대책조사연구위원회(위원장 박호근 목사)는 올해 출범한 총회이단대책 법률자문단이 운영 및 기타 기독교 안티 세력들에 대한 종합적 연구 대책 시행 등을 위해 지교회와 개인의 후원을 받아 운영할 수 있도록 청원했고 총대들이 요청을 받아들였다.

내년으로 연기된 안건

▲ 충남 예산 리솜스파캐슬에서 열린 예장합신 101회 총회

예장합동 교단은 한기총복귀추진위원회(위원장 김영남 목사, 한복위)가 위원회를 1년 더 연장해 달라고 보고한 것을 받아들였다. 다락방 관련 공청회를 열어 비난을 받았던 한복위의 내년 행보가 주목된다. 예장합신(총회장 최칠용 목사) 교단은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위원장 유영권 목사, 이대위에서 6개 단체(혹은 개인)에 대해 결의를 청원할 예정이었지만 모두 내년으로 연기되었다. 연구한 곳은 ‘김용의 선교사’와 ‘복음학교’, 전태식 목사, 고 정원 목사, 조종성 목사(복음중앙교회), 문제선 목사, 황규학(법과교회 대표)씨로 이단, 참여 교류금지 등으로 결의할 것을 청원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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