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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 교회에 구원이 없나요?”, “이단 단체에서 성경공부만 했는데 구원이 없어지나요?”
이승구 교수 wminb@dreamwiz.com
2015년 05월 14일 20시 18분 입력

명확히 말하면 “이단 교회”라는 말이 있을 수 없습니다. 이단 집단은 진정한 의미의 교회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들도 함께 모여서 기도하고, 찬송하고, 설교를 듣습니다. 심지어 ‘교회’라는 이름도 사용하지요.

그러나 이단은 교회가 아닙니다. 비가시적 교회는 ‘선택 받은 자들의 총수(總數)’를 뜻하고, 그들은 반드시 가시적인 교회로 드러나야 하는데, 그런 교회는 (1) 성경적 복음의 바른 선포 (2) 성례의 신실한 시행 (3) 성도의 치리(治理, discipline)를 행함 등으로 나타나는 교회의 표지를 가지고 있는 공동체여야 합니다. 

그런데 이단 집단들은 성경적 복음을 바르게 선포하지 않고, 그 내용을 왜곡하여 전하므로 교회가 아닌 것입니다. 성경적 성례를 신실하게 시행하지 않고, 그에 더하거나 일부나 전체를 무시하거나 아니면 그것의 충분한 의미가 잘 드러나지 않게 왜곡하기에 교회가 아니며,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성도들이 살아가도록 치리하지 않기에 참 교회가 아닌 것입니다. 그러므로 2000년 교회사의 역사적 신앙을 따르지 않는 이단 단체들에는 구원이 없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단에 출석해 계속 그 안에 있으면 구원이 있을 수가 없지요. 참 구원을 얻은 성도들은 바른 가르침을 향해 나아오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단에 속해 있던 사람들이 그 이단에서 나와 바른 신앙을 고백하면 그가 구원받지 못했다고 생각할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그러므로 이단의 미혹으로 성경공부를 했다가 정통교회에 돌아왔을 때에 자신들이 구원을 못 받은 것이 아닌가하는 의혹을 가지면 안 됩니다. 이단에 있다가 정통교회로 나온 분들은 아주 잘하신 것이고, 오히려 그것이 ‘구원에 이르는 신앙’(saving faith)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 주는 한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정통교회에 속해 있다는 것만으로 구원이 보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구원은 오직 십자가에서 구속의 죽음을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대속적 형벌 받으심이 자신을 위한 것임을 개인적으로 믿는 자에게 주어지는 것입니다. 

이렇게 십자가에서의 대속을 참으로 믿는 사람들은 너무 감사해서 점점 더 성경적 진리를 배워 나가는데 자신을 드리게 되어 있고, 그런 성경적 진리에 따라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이단 안에 계속 있을 수 없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참으로 복음을 믿는 사람들은 이단에 계속 있을 수 없고, 오히려 바른 가르침을 향해 나아가게 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소위 정통교회에 속해 있는 사람들도 자신에게 적용해 보아야 할 요점이 아닐 수 없습니다. 참으로 주님을 믿는 사람들은 점점 더 진리의 빛을 향해 나아가게 되어 있습니다. 그냥 정체된 것은 항상 문제입니다.

그것은 자신이 참으로 복음을 믿지 않든지, 아니면 믿어도 영적으로 병들었음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상태에서 참된 신자는 자신이 잘못했음을 인정하고 그 잘못에 대해서 참으로 회개하면서 점점 더 바른 말씀의 가르침을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이단에 속한 것이 큰 잘못임을 인정하고 그곳으로부터 나와야 하듯이, 아주 천박한 가르침에 그저 머물러 있는 것이 죄악임을 인정하고 주님께서 드러내어 주신 바른 말씀의 가르침을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그러므로 진리의 빛을 향해 나아가지 않는 사람들은 지금 심각한 문제 가운데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사람들이 더 많음을 보게 됩니다. 아직도 20만 이상이 소위 ‘하나님의교회’에 속해 있다고 하고, ‘14만 이상’이 신천지에 속해 있다고 하며, 수많은 사람이 다락방 이단 등과 같은 여러 이단에 속해 있습니다.

더 많은 사람이 참된 진리를 잘 배울 수 있는 교회에 속하기 보다는 그저 편안한 교회에 속해 있기를 원합니다. 이 현상은 우리가 가진 심각한 문제를 잘 드러내어 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디 우리는 이단의 잘못된 가르침으로부터 빨리 돌이켜야 합니다. 그리고 참된 교회들은 이단에 속해 있는 많은 사람이 그 집단에서 빨리 나올 수 있도록 기도하고 노력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한동안 어떤 사람이 이단에 속해 있었다고 해서 구원에 참여할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참 신자라면 그런 이단으로부터 나와 정통교회에 속하고, 참된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십자가를 믿고, 그 구원의 감격 가운데 더 열심히 성경을 공부하고, 하나님께 자신을 온전히 드리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소위 정통교회와 관련을 지닌 사람들도 그저 교회에 출석하는 것으로 만족해서는 안 됩니다. 구속하신 주님께 대한 감사와 감격 가운데서 성경의 온전한 가르침, 즉 하나님의 경륜 전체를 잘 배워 나가는 일에 힘쓰고, 항상 빛을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종교개혁시대에 개혁자들을 통해 말씀의 빛을 비추어 주실 때 그 말씀의 빛을 향해 나가던 사람들처럼, 우리들도 바른 말씀의 가르침을 향해 나아갈 수 있기 바랍니다.

 

 

 

 

이승구 교수
본지 편집자문위원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조직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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