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보기 작게보기
페이스북
왜 순결해야 하는가
이진아 전도사
2020년 09월 25일 08시 46분 입력

순결(purity)의 의미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과연 순결이란 무엇일까요? 저는 순결이란 ‘하나님이 지으신 대로 살겠다는 약속이자 헌신’이라고 아이들에게 알려 주고 이것을 외우라고 합니다. 그렇게 되려면 굉장히 노력하고 헌신해야합니다.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이진아 전도사
어바인 베델교회 교회학교 디렉터

  

하나님이 인간을 남자로 또는 여자로 살게 하시고, 한 남자와 한 여자가 만나 결혼하면 그 안에서만 가정이 이루어지게 하신 목적에 맞게 살아야 한다는 것, 그렇게 되도록 자신이 헌신하고 그 약속을 지키는 것이 순결이라고 가르쳐 주십시오.

과연 성경은 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말하고 있을까요, 아니면 부정적으로 말하고 있을까요? 이 문제에 대해 아이들과 한번 얘기해 보기를 권합니다. “성에 대해 하나님이 주신 메시지는 무엇일까요” 이 질문에 대해 많은 아이들이 “하나님은 분명히 성은 아주 잘못된 것이니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씀하실 것”이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은 틀린 생각입니다. 하나님이 말씀하신 메시지는 하나님의 때까지 기다리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계획에 따라 창조된 성은 너무 멋져서 보호할 가치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때란 바로 결혼할 때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순결하게 살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재미있게 사는 것을 막으려고 ‘너는 맛보지 마, 너는 해보지 마’ 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만약 그때를 기다리지 않았을 경우 불복종에 대한 대가가 크다는 것을 가르쳐 주어야 합니다. 그 대가가 워낙 크기 때문에 성적 순결의 기준이 높은 것입니다.


존 파이퍼(John Piper) 목사님은 젊은이들이 큰 꿈을 가지고 하나님을 위해서 살겠다, 하나님을 위해서 헌신하겠다고 할 때, 그런 젊은이들에게 사탄이 다가가는 전략이 성적으로 무너지게 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성적으로 무너지면 그 꿈이 다 사라집니다. ‘나 같은 타락한 인간이 어떻게 하나님을 위해 일할 수 있나’하고 무너지는 젊은이들을 너무 많이 봤습니다.

또 많은 부모님들이 자위행위에 대해서 아들에게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 물어봅니다. 저도 사실 그것에 대한 답이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자녀양육의 권위자인 제임스 돕슨(James Dobson) 박사의 말을 듣고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99퍼센트의 남자들은 자위를 하고 자신이 그것을 한다고 얘기한다. 나머지 1퍼센트는 거짓말을 한다고 보는 게 맞다. 따라서 100퍼센트의 남자가 자위를 하는 것이다.

문제는 그것이 맞다 틀리다가 아니라, 자위에 대해 너무 신경 쓰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제임스 돕슨 박사의 말은 자위행위를 지나치게 죄악시 하고 그것을 못하도록 막는다면 모든 남자아이를 죄인으로 모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의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만약에 그것이 죄라고 얘기하면 아이는 교회에 올 때마다 ‘난 이번 주에 또 죄지었어. 나는 죄인이야’ 하고 늘 자존감이 무너진 상태로 살아야합니다.

제임스 돕슨 박사가 청소년기였을 때 아버지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함께 가고 있는데 자신에게 이런 얘기를 해줬답니다.

“짐, 나는 어렸을 때 자위행위에 대해 지나치게 고민했다. 나한테는 정말 무서운 일이었다. 내 힘으로 어쩔 수 없는 그 일로 하나님이 나를 정죄하시는 줄 알았거든. 그래서 말인데, 네가 사춘기가 되거든 자위행위를 꼭 하지 않아도 되기를 바란다. 하지만 하게 되거든 그 문제로 너무 고민하지 마라. 하나님과의 관계에 큰 상관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내 아들을 남자로 키우는법』, 제임스답슨, p.101).


저도 우리 아들한테 책을 주면서 똑같은 얘기를 해 주었습니다. 하지만 자위행위를 할 때 더 큰 문제가 되는 것은 아이들이 자위를 할 때 그냥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좋아하는 여자를 생각하거나 포르노를 보면서 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그것은 명백한 죄입니다. 마태복음 5장 28절은 음욕을 품고 여자를 보는자마다 마음에 이미 간음한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런 문제는 아이의 아버지인 남편과 상의해서 아이에게 어느 정도 한계를 둠으로써 포르노 등에 노출되지 않도록 제한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남자아이들은 셀 수 없이 많은 죄를 반복하게 됩니다. 따라서 줄넘기나 농구 등 운동을 하도록 권하고, 아버지를 통해 아이에게 “네가 이런 행위를 너무 자주 계속하게 되면 나중에 가정생활에 굉장히 치명적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차츰 줄여야 한다”고 얘기해 주도록 해야 합니다.

그와 더불어 아이들이 어렸을 때 몽정에 대해서도 알려 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게 죄가 아니라는 것, 자라는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얘기해 주어야 합니다.

제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사탄이 이런 성적인 문제로 우리 자녀들을 공격하는것입니다. 그런 사탄의 공격 때문에 우리 자녀들이 더 이상 무너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부모님이 말씀으로 자녀들을 잘 이끌어 주고 경계를 만들어 주어서 그들이 무너지지 않고 오히려 이 세상에 담대하게 나갈 수 있도록 해주기를 바랍니다.

우리 자녀들이 그렇게 나아가서 “나는 하나님의 자녀이기 때문에 무너지지 않을 거야”라고 외칠 수 있는, 그리고 사탄의 공격을 이길 수 있는 하나님의 군사로 다시금 태어나기를 참으로 소망하고 기도합니다.

✽ 이 글은 『십대를 위한 성경적 성교육』 내용 중에 ‘6장 왜 순결해야 하는가’(pp.64~79) 부분을 저자 이진아 전도사의 허락을 받아 발췌 및 요약하여 게재함을 알려드립니다.​

 

- 저작권자 (C) 월간 현대종교(hdjongkyo.co.kr), 영리 목적의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