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부의사 밝혔음에도 계속된 포교 활동 및 접근 행위는 처벌 가능 ■ 과거에 사로잡혀 현재와 미래의 삶까지 망쳐서는 안 돼 ■ 가장 통쾌한 복수는 탈퇴 이후 행복하게 지내는 것
괴롭힘은 경찰의 도움을
탈퇴 이후 이단 신도들의 미행이 있을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폭언과 폭행 등 신변의 위협에 노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러한 상황에 부담과 두려움을 느낄 수 있지만, 경찰의 도움을 받으면 쉽게 해결할 수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종교의 자유를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 사이비 여부를 떠나 포교 활동 자체는 법적으로 제재할 수 없다”며 “다만 거부의사를 밝혔음에도 계속해서 찾아온다든지 붙잡는다면 신고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계속된 포교 활동은 물론이고 미행 등으로 신변의 위협을 느낄 경우, 녹음 및 동영상 촬영을 통해 혐의를 입증할 자료를 확보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하면 처벌이 가능하다. 분명한 것은 이단들도 공권력을 두려워한다.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의미 있어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의미가 있다. 그곳에서 보낸 청춘과 쏟아낸 헌금이 아까울 수 있지만, 모든 것을 버리고 온다는 마음을 먹는 것이 중요하다. 과정이 어떻든, 어떤 이유로 이단에 몸을 담았든 결국 나의 선택이었다. 주변의 만류가 있었음에도 듣지 않았다. 나를 탓해야지, 누군가에게 책임을 전가할 수 있다 하더라도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우발적인 행동으로 이단 단체에 해를 끼치는 계획을 세워볼 수도 있지만, 본질적인 해결 방안이 아니다. 과거에 사로잡혀서 현재와 미래의 삶까지 망쳐서는 안 된다.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이다음을 준비하는 건설적인 마음을 먹어야 한다.
행복하자 죄책감은 잠시 접어두고
내가 이단으로 포교한 친구들이 아직 남아있다는 생각에 죄책감을 느낄 수 있다. 이런 상황일수록 이단에 남아있는 신도들은, 탈퇴자들의 삶을 계속해서 살펴본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이단들은 사고가 났다더라, 시험에 떨어졌다더라, 사업에 실패했다더라, 건강이 안 좋아졌다더라 등의 말로 탈퇴자를 왜곡 및 폄하한다. 그러면서 남아있는 신도들의 마음이 흔들리지 않게 한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잘 살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탈퇴 이후 행복하게 잘 살아내는 것을 보여준다면 단체에 대한 복수는 물론이고, 탈퇴를 고민하는 사람들의 동기를 유발하게 된다.
냉랭해진 교우 관계 진솔한 사과면 사르르
절친했으나 이단에 빠지면서 일방적으로 연락을 끊은 친구. 포교를 시도했던 친구. 중요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었지만 내팽개치고 퇴사해 황당했을 직장 동료. 이단에 빠지면서 다양한 이유로 원망을 샀을 친구와 동료들이 많이 생겼다. 이단에서 탈퇴한다면 다시 이들을 마주하게 될 텐데, 두려움부터 앞선다. 그러나 진심 앞에 장사 없다. 당시의 상황과 마음을 진솔하게 터놓고 용서를 구한다면, 이해 못 할 사람이 없다. 실제로 이단에서 탈퇴한 A씨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기에 앞서 친구와 동료들을 하나하나 찾아가 용서를 구했던 적이 있다. A씨는 “거짓 없이 또 숨김없이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더니 모두가 환영하고 반겨줬다”며 “조금만 더 용기를 내어 소중한 인연을 놓치지 않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이단 교리 잊히지 않을 땐 회심 상담소 똑똑똑
우선 몸은 떨어졌지만, 그곳에서 배운 교리들이 계속해서 머리에 남아있다. 정통교회에서 예배를 드리지만, 이단에서 배운 말씀이 오버랩된다. 때로는 정통교회와 유사하게 가르쳤던 내용이 상기될 때면 무엇이 옳고 그른지 몰라 당황하게 된다. 이런 상황에 이단 상담소를 방문해 반증 교육을 들으면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이단들이 잘못 풀이하고 있는 말씀과 왜곡된 성경 풀이 방법을 알게 되면 온전한 탈퇴의 기쁨을 맛볼 수 있다.
지레 겁먹을 필요 없다. 막상 부딪혀보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탈퇴 이후의 삶을 살아낼 수 있다. 탈퇴자들 역시 행복하다는 고백을 쏟아낸다. 아직 탈퇴를 고민하고 있다면, 주변을 돌아보면 좋겠다. 많은 사람이 탈퇴를 응원하고, 이후의 삶을 도우려고 한다. 두렵겠지만 용기를 내어 박차고 나오길 바란다. 우선 문을 열자. 시작이 없으면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그리고 괜찮다. 분명히 다 잘될 거다.
- Copyrights ⓒ 월간 「현대종교」 허락없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