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한국 이단들

유럽의 한국 이단들

현대종교 | 탁지일 편집장 jiiltark@hanmail.net

2024년 10월 24일 10시 08분 입력

유럽으로 진출하는 한국 이단들

개신교의 본고장 유럽에서 시작된 복음 전도는 대서양을 건너 북미로, 그리고 태평양을 건너 한국에 이르렀다. 이후 기독교 쇠퇴의 기운이 드리운 유럽을 향한 한국교회의 선교가 본격화되면서, 동시에 한국 이단들도 유럽에 진출하기 시작했다.

2023년 현재, 유럽에는 65만 4249명의 재외동포가 살고 있다. 동북아시아(중국과 일본, 41.12%)와 북미(미국과 캐나다, 40.43%)를 제외하고 가장 많은 재외동포(9.24%)가 거주하는 지역이다.

특히 1930년대 소련의 강제 이주 정책으로 인해, 우즈베키스탄(17만 4490명, 26.67%), 러시아(12만 4811명, 19.08%)와 카자흐스탄(12만 1130명, 18.51%)에 현지 국적의 고려인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다.¹⁾
한편 동서유럽에서 재외국민(영주권자, 일반체류자, 유학생)과 외국 국적자(시민권자)를 포함한 재외동포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국가는 독일(4만 9683명, 7.59%)이다. 독일 다음으로는, 영국(3만 9097명, 5.98%)과 프랑스(2만 7055명, 4.14%)이다.

물론 유럽 한국 이단들의 주요 거점 지역도 독일, 영국, 프랑스로 나타나고 있으며 지정학적 요충지인 독일지역을 중심으로 한국 이단들이 유럽 전 지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에 따르면 2023년 현재 174개국에서 한인 선교사가 사역하고 있다.최대 선교사 파송 지역은 아시아(1만 2889명), 북미(2333명), 유럽(1911명)이라고 한다. 결론적으로, 재외동포 다수 거주지역에 한국교회의 선교도, 이단들의 침투도 함께 집중되고 있는 양상이다.²⁾
아시아와 북미의 한국 이단들처럼, 유럽 내 한국 이단들의 침투(浸透)와 서식(棲息)도 재외동포들을 매개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여기에 한류(韓流)가 한몫하고 있다.

신천지의 동성서행(東成西行)

신천지의 유럽 활동 전략은 동성서행(東成西行)이다. 신천지에 따르면, “동쪽에서 이룬 것을 서쪽에 가서 전함”이라는 의미라며, “유럽에서 시작된 하나님의 역사(西氣東來)가 땅끝 동방의 대한민국에서 이루어졌음을, 다시 서방 세계에 알리는 것”이라고 주장한다.³⁾
신천지는 국내와 마찬가지로, 위장과 거짓말을 기본으로 하는 모략 포교전략을 유럽에도 사용하고 있다. 재외동포들을 대상으로는 거짓말, 그리고 현지인들에 대해서는 위장으로 접근한다.

무엇보다도 한인교회에 정체를 감추고 침투해 포교 활동을 한다. 목회자와 교인, 교인과 교인 사이의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면서, 교회에 대한 장악력을 확장하는 포교전략도 일반적이다.

심지어 한인교회에 침투해 소위 “산 옮기기”(교회 장악)도 진행한다. 즉 다수의 신천지 신도가 동시다발적으로 소규모 한인교회에 침투해, 거액의 헌금을 통해 재정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폭넓은 활동을 통해 신임을 얻고, 교인들과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면서, 목회자를 고립시킨 후, 마침내 교회를 장악하는 전략이다.

특히 지역적으로 독일은 신천지 최대 활동 지역이다. 지정학적인 위치와 한국과의 접근성 및 활발한 교류 등으로 인해, 베를린(Berlin), 프랑크푸르트(Frankfurt), 에센(Essen)에 한국 이단들의 거점이 형성되었다. 2012년에는 독일에서 ‘유럽 신천지 말씀대성회’를 개최했다.

신천지가 2018년에 발간한 「신천지 12지파 인 맞음 확인 시험」 자료집에 따르면, 신천지 12지파 조직 중, 안드레지파(부산경남동부, 에센), 시몬지파(서울경기북부, 프랑크푸르트), 마태지파(인천, 베를린)가 독일에 포교 거점을 갖고 있다.

「신천지 12지파 인 맞음 확인 시험」에 게재된 사진들을 참조하면, 독일 에센에 30여 명, 프랑크푸르트에 70여 명, 베를린에 80여 명의 핵심 신도들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바돌로매지파(서울경기서부)가 담당하는 네덜란드 스키담(Schiedam)에는 30여 명의 핵심 신도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핵심 신도 외에도 신천지 입문 단계 및 접촉 중인 신도들을 고려하면, 독일과 네덜란드의 200여 명을 상회하는 신천지 핵심 신도들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 지역을 거점으로, 신천지는 유럽 곳곳으로 확산하고 있으며, 특히 독일, 영국, 오스트리아,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페인, 체코에서 신천지 활동에 대한 우려와 제보가 있다. 2018년 “신천지 교세 현황”에 따르면, 유럽 9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영국에서는 현지 교회의 성경공부에 정체를 감추고 참여해 신천지로 포교하거나, 대학 캠퍼스에서 모략 포교에 미혹된 학생이 학업을 포기한 사례도 언론에 보도된 바 있다.

또한 2016년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Telegraph)」는, 정체를 감추고 포교하는 신천지 관련 기사에서, 자선단체로 등록된 파라크리스토(Parachristo)가 “런던 도크랜드 지역 보톡스 시술 클리닉과 개인 회사 등에서 비밀리에 성경공부 과정을 운영하고 있는데, 한국에서 하나님의 대언자라고 주장하는 이만희의 신천지와 연결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⁴⁾
유럽 지역 대부분의 신천지 조직들은 위장 포교를 기본으로 진행하고 있다. 다른 지역들과 마찬가지로, HWPL(Heavenly Culture, World Peace, Restoration of Light, www.hwpl.kr, IWPGInternational Women's Peace Group, iwpg.kr), IPYG(International Peace Youth Group, www.ipyg.org) 등의 외곽조직을 내세워 현지 사회와 교회에 접근하고 있다.

특히 독자적인 인터넷 홈페이지를 운영하면서 공개적인 포교 및 홍보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베를린의 신천지 조직이 주목된다.

“시몬지파 프랑크푸르트 신천지(Shincheonji Frankfurt Simon, frankfurt.shincheonji.de_”와 “마태지파 베를린 신천지 예수 공동체(Shincheonji Gemeinde Jesu Stamm Matthäus – Berlin, www.berlin.shincheonji.de)”라는 명칭을 내세워 온라인상에서 공개적인 포교를 진행하고 있다.⁵⁾
하나님의교회 사회봉사

재외동포와 한인교회에 주로 접근하는 신천지와는 달리, 하나님의교회는 사회봉사 활동을 매개로 현지인들에게 접근하면서 영향력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

유럽 각 지역에서 봉사 활동을 진행한 후, 이를 근거로 현지 공공기관들의 표창을 받고, 이를 홍보에 활용하면서 포교에 이용한다. 예를 들면 하나님의교회는 2016년 영국 ‘여왕 즉위 50주년 기념 지역사회 자원봉사단체상’을 수상하고, 이를 국내외에서 홍보에 적극적으로 활용한 바 있다.

하나님의교회는 현재 유럽 내 29개국에서 44개 도시에 거점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리스(테살로니키, 아테네), 네덜란드(로테르담, 암스테르담), 덴마크(코펜하겐), 독일(에센, 베를린, 프랑크푸르트, 카이저슬라우테른, 함부르크, 뮌헨), 라트비아(리가), 러시아(블라고베셴스크, 카잔, 크라스노다르, 블라디보스토크, 첼랴빈스크, 하바롭스크), 루마니아(부쿠레슈티), 리투아니아(빌뉴스), 벨라루스(민스크), 불가리아(소피아), 세르비아(베오그라드), 스웨덴(스톡홀름), 스페인(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슬로바키아(브라티슬라바), 아르메니아(예레반), 아일랜드(더블린), 알바니아(티라나), 에스토니아(탈린), 영국(맨체스터, 런던), 오스트리아(빈), 이탈리아(로마), 체코(프라하), 크로아티아(자그레브), 터키(이스탄불), 포르투갈(리스본), 폴란드(바르샤바), 프랑스(파리), 핀란드(헬싱키, 탐페레), 헝가리(부다페스트)에 거점을 확보하고 있다. 지역별 신도들의 단체 사진들을 참조하면, 각 도시의 거점마다 적게는 십수 명부터 많게는 수백 명에 이른다. 특히 독일(에센, 베를린), 영국(맨체스터), 스페인(마드리드), 네덜란드(암스테르담)에 다수의 신도를 확보하고 있다.⁶⁾
유럽 하나님의교회 현황은, 하나님의교회 홈페이지에 드러난 단체 사진을 통해 각 국가와 도시별 신도 규모를 파악할 수 있으며, 또한 유튜브의 “I Have Already Come”이란 제목의 플래시몹을 참조하면,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 하나님의교회 신도 현황을 대략 파악할 수 있다.⁷⁾
유럽의 하나님의교회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사회봉사라는 긍정적 이미지를 이용해 사회로 파고들고 있다. 환경정화 운동, 양로원 방문 봉사, 헌혈, 아동 병원 봉사 등을 통해 현지에 침투하면서, 이를 통해 사회적 공신력을 확보하고, 정계와 언론계로 영향력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

한국교회에 의해 반기독교적인 이단으로 규정되었지만, 유럽에서는 사회봉사 활동 등으로 위장한 양의 옷을 입고 합법적이며 공개적인 대규모 미혹 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하나님의교회의 핵심 외곽조직인 아세즈스타(Asezstar, 청소년 대상), 아세즈(Asez, 대학생 대상), 아세즈와오(Asez Wao 일반인 대상)를 통해 국내외에서 활발한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⁸⁾ 이 중에서 아세즈와 아세즈와오가 유럽 각지에서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봉사 활동을 펼치면서, 긍정적 이미지와 인지도를 동시에 확보해 나아가고 있다.

구원파의 문화포교

유럽에서의 구원파 흔적은 1970년대 중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기독교복음침례회 유병언은 한 달여간 유럽을 여행하면서, 독일에서 간호사로 일하는 신도들을 만났다.

힘든 노동 속에서 어렵게 번 돈을 국내로 송금하며 살아가는 간호사들은 유병언을 위해 거액의 헌금을 전달했다. 하지만 유병언은 이 돈을 사사로이 소비했고, 이로 인해 간호사들은 구원파와 유병언에게 환멸을 느꼈다고 한다.⁹⁾ 벌써 반세기 전의 일이다.

구원파는, 유병언의 기독교복음침례회, 이요한의 생명의말씀선교회, 박옥수의 기쁜소식선교회의 세 분파로 나누어져 있다. 이들 중 현재 유럽에서는 생명의말씀선교회와 기쁜소식선교회가 광범위하게 활동하고 있다.

생명의말씀선교회(이요한 구원파)는 성경세미나와 계절별 수양회를 중심으로 유럽 8개국, 33개 도시에서 25명의 선교사가 활동하고 있다.

독일(도르트문트, 베를린, 쾰른, 프랑크푸르트), 러시아(몰도바, 모스크바, 블라디캅카스, 상트페테르부르크, 트베리), 루마니아(나사웃, 비스트리차), 스페인(갈라파가르, 꼬자도비잘바, 꾸엥까, 따랑꼰, 라코루냐, 란사로테, 로께따스데마르, 마드리드, 마드리드 동부, 말라가, 메리다, 무르시아, 바르셀로나, 발렌시아, 세고비아, 알메리아, 카스테욘, 폰페라다), 영국(런던), 이탈리아(밀라노), 튀르키예(이스탄불), 프랑스(파리)이며, 특히 스페인은, 18개 주요 도시에 거점을 확보해 14명의 선교사가 활동하고 있는 유럽 포교의 거점 국가이다.¹⁰⁾
기쁜소식선교회(박옥수 구원파)는, 러시아를 포함한 유럽 20개국, 35개 도시에 거점을 가지고 있다. 불가리아(소피아), 독일(프랑크푸르트, 괴팅겐, 뒤셀도르프, 베를린, 레겐스부르크), 헝가리(부다페스트), 체코(프라하), 핀란드(헬싱키), 프랑스(파리), 오스트리아(비엔나), 폴란드(바르샤바), 루마니아(부쿠레슈티), 이탈리아(로마), 튀르키예(이스탄불), 마케도니아(스코페), 알바니아(티라나), 포르투갈(리스본), 스페인(마드리드), 영국(런던), 러시아(모스코바, 상트페테르부르크, 하바롭스크, 이르쿠츠크, 블라디보스톡, 이젭스크, 블라디카프카즈, 니즈니노브고라드, 옴스크, 뷔보르그), 아르메니아(예레반), 우크라이나(키예프, 하리콥, 오데사), 조지아(빌리시)이며, 러시아에만 10개의 거점을 가지고 있으며, 정기적인 성경세미나로 포교를 진행한다.¹¹⁾
기쁜소식선교회의 경우, 국내외 모두 ‘기쁜소식○○교회’ 형식의 이름을 사용하고 있어 식별이 용이하다. 예를 들면 불가리아는 기쁜소식소피아교회, 체코는 기쁜소식프라하교회, 프랑스는 기쁜소식파리교회라는 공식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기쁜소식선교회는 핵심 조직인 IYF(International Youth Fellowship, 국제청소년연합)를 내세워 청소년과 청년대학생들에게 효과적으로 파고들고 있다. 유럽 26개국(러시아, 아르메니아, 카자흐스탄, 타지키스탄, 우크라이나,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조지아, 알바니아, 독일, 이탈리아, 포르투갈, 스페인, 프랑스, 영국,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헝가리, 체코, 핀란드, 불가리아, 폴란드, 루마니아, 이스라엘, 튀르키예, 마케도니아)에 거점을 두고, 글로벌교육(영어말하기대회, 영어캠프), 사회봉사(굿뉴스코 해외봉사단), 국제교류(월드문화캠프, 세계장관포럼, 세계대학총장포럼, 댄스페스티벌), 문화교류(세계문화체험박람회, 굿뉴스코 페스티벌)를 중심으로 활동하면서, 여러 정부 기관들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포교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최근에는 마인드 교육을 내세워 포교와 교리 교육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¹²⁾
또한, 세계 50여 개국에서 진행되는 월드캠프(World Camp)를 런던과 프라하 등 유럽 도시에서도 진행하는 한편, 유럽 대학가에도 IYF가 조직적으로 침투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관계가 형성된 현지 청소년과 청년대학생을, 매년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월드캠프에 초청해 교리 교육과 인적 교류를 강화한다.

월드캠프는 최신 K-문화 코드를 이용한 문화공연, 마인드 강연, 명사 초청 강연, 클래식 공연, 지역문화 관광 등으로 구성되어 참가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영국의 INFORM과 프랑스의 MIVILUDEs

개신교의 본고장 유럽으로 스며드는 한국 이단들의 형세가 우려할 만하다. 기독교 역사가 사회문화 곳곳에 스며들어 있는 곳, 종교의 자유를 위한 끊임없는 저항과 갈망이 존재하는 곳, 다양성을 인정하면서 통합을 지향하는 유럽에서의 이단 예방과 대처는 전혀 쉽지 않다.

하지만 유럽의 한국 이단들에 대한 예방과 대처를 위해 주목할 만한 현지의 기관이 있다. 하나는 필자의 이단 연구에 있어서 주요한 벤치마킹 대상인 영국의 INFORM(Information Network Focus on Religious Movements)이고, 다른 하나는 프랑스의 MIVILUDEs(Mission interministérielle de vigilance et de lutte contre les dérives sectaires)이다.

먼저, 영국의 INFORM은 런던정경대학(London School of Economics) 사회학과 명예교수인 아이린 바커(Eileen Barker)가 설립한 종교 운동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주요한 목적으로 삼고 있는 대표적인 연구기관이다.

바커가 저술한 The Making of a Moonie: Choice or Brainwashing?(Blackwell Publishers, 1984)는 통일교 연구에 있어서 가장 주목할 만한 저술 중 하나로 손꼽힌다. 영국에서 통일교가 소송을 진행할 때, 마땅한 증인을 찾을 수 없던 통일교가 자신들에게 비판적인 바커를 증인으로 신청할 정도로 그녀의 공신력은 인정받고 있다.

INFORM은 영국 학계와 교계(영국의 주요 교단들)와 정부(영국 내무성)의 공동 지원과 협조로 운영되는 곳이다. INFORM은 설립 목적에 대해 “학술적 연구의 통찰력과 방법을 공적인 영역에 도입함으로써, 잘못된 정보로 인한 비주류 종교 단체와 분파의 피해를 예방하는 한편, 이들에 대한 정확하고 공신력 있는 최신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INFORM이 제공하는 정보와 연구자료는 공신력 있게 사용된다. 만약 문제성 있는 역기능이 노출되는 종교 단체와 개인이 노출될 경우, 학계는 문제점을 분석해 대중에 전달하고, 교계는 건전한 종교문화 형성을 위한 목적으로 사용하며, 정부는 예상되는 문제점들에 대해 선제적 대안을 마련하는데 INFORM의 연구 결과물을 사용한다.

필자와 「현대종교」의 연구 활동의 모델이기도 하며, 현재 필요할 경우 INFORM과 각종 종교 단체와 개인에 관한 정보를 교류하며 상호 도움을 주고받고 있다.

무엇보다도 유럽에서 활동하는 신흥종교운동 및 이단·사이비 관련한 상세하고 공신력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서, 한인교회들과 선교사들이 반드시 주목할 만한 기관이다. (INFORM, inform.ac)

프랑스의 MIVILUDEs는 사이비종교의 폐해를 막기 위해 설치된 정부조직이다. 2002년 11월 28일에 대통령령으로 제정되고, 2020년 7월 15일에 개정된 법령에 따라 운영되는 프랑스 내무부(ministère de l'Intérieur) 소속 기관이다. 사이비종교의 위험을 알리고, 피해자를 돕기 위한 역할을 담당하는 한편, 관련 정보를 언론과 사회에 제공하고 있다.

수많은 종교전쟁을 경험한 프랑스는 헌법상 엄격한 정교분리의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1905년에는 “교회와 국가의 분리에 관한 법률(Loi du 9 décembre 1905 concernant la séparation des Eglises et de l'Etat)”이 제정되어 사회적인 정교분리를 실질적으로 강화했다. 그런데 프랑스에 MIVILUDEs와 같은 정부 기관이 설치되었다는 점은 의외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MIVILUDEs가 설립된 직접적인 이유가, 1990년대 기독교를 기반으로 한 사이비종교인 태양의 사원(Ordre du Temple Solaire)에 의한 충격적인 집단 자살 및 타살 사건이 스위스, 프랑스, 캐나다에서 연쇄적으로 발생했기 때문이라는 배경을 접하게 되면, MIVILUDEs가 설립된 필요성을 이해하게 된다.

MIVILUDEs의 홈페이지에는, 관련 사건이나 피해가 발생했을 경우, 프랑스 각 지역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전문적인 행정기관, 의료기관, 사회단체들로 구성된 네트워크에 접근할 수 있는 절차와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MIVILUDEs는 프랑스뿐만 아니라 유럽의 한인교회와 선교사들이 이단·사이비 피해자들에 대한 행정적 및 정신적 지원을 위해 주목해야http:// 할 기관이다. (MIVILUDEs, www.miviludes.interieur.gouv.fr)

나가며

종교개혁의 현장 유럽으로 위장과 한류로 무장한 한국 이단들이 침투하고 있다. 기독교는 쇠퇴하고, 한인교회와 선교사의 영향력은 미미한 상황에서, 한국계 이단들은 거침없는 광폭 행보를 보인다. 신천지, 하나님의교회, 구원파를 비롯한 크고 작은 한국 이단들이 양의 옷을 입고, 온·오프라인을 오가며 미혹의 덫을 설치하고 있다.

이단 관련 정보가 필요할 경우, 국내 소속 교단과 연구기관에서 제공하는 이단 관련 정보에 민감하게 귀 기울이고, INFORM이나 MIVILUDEs와 같은 공신력 있는 현지 기관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면서, 이단 문제 발생 시 한인교회와 선교사가 연합적으로 실효성 있게 대처하는 지혜와 노력이 요구된다.

1) 재외동포청, “재외동포 현황” <http://www.lka.go.kr>.
2) 한국세계선교협의회, “2018년 12월 한국선교사 파송 현황.”
3) “동성서행(東成西行) 계시말씀 전파” 「천지일보」 (2012.6.15.).
4) Harry Farley and John Bingham, “Exclusive: Churches warned of ‘deceptive cult’ linked to South Korea infiltrating congregations” The Telegraph (2016.12.10.).
5) 미국의 이단 예방 및 대처 활동가인 에스라 김 목사의 “독일 신천지 현황 보고서”(월간 「현대종교」 2023년 12월호)를 통해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6) 하나님의교회 홈페이지, <http://news.watv.org>.
7) <http://news.watv.org> 그리고 <www.youtube.com/watch?v=_vYuESKvQQo>.
8) 아세즈 홈페이지, <http://asez.org>.
9) 백성호, “그들에게 유병언은 누구인가” 「중앙일보」 (2014.06.01.).
10) 생명의말씀선교회 홈페이지, <http://jbch.org>.
11) 기쁜소식선교회 홈페이지, <http://goodnews.or.kr>.
12) IYF 홈페이지, <http://iyf.or.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