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언론들이 이단들에 대한 긍정적인 내용을 보도하고 있다. 특별한 관계가 아닌지 의심이 될 정도로 자주 보도하는 언론도 있다. 이단의 단면만 보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갖는 사람들, 심지어 기독교인들까지 이단을 바라보는 관점이 흔들릴까 우려된다.
주요 언론의 이단 기사
인터넷신문을 비롯한 지역 언론은 물론이고 「동아일보」, 「중앙일보」, 「조선일보」 등 주요 언론사에서도 이단 기사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보도자료를 게재하는 수준의 기사가 아니라 이단 단체 대표를 인터뷰하거나, 특집 형태로 전면에 보도하는 사례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단체의 활동에 긍정적인 면을 부각해 봉사활동, 수상 내역을 홍보하는 것이다. 언론들은 이단 단체 여부에 대한 관심보다는 활동에 포커스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보도하는 횟수가 이해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동아일보」의 경우 10월 8일 기준 하나님의교회 관련 기사를 올해 44회 보도했다. 물론 모두 새성전 준공, 봉사활동, 교회 행사, 수상 등의 긍정적인 활동이다. 평균적으로 매주 1회 하나님의교회 기사가 보도되었다는 의미다. 「신동아」, 「주간동아」, 「여성동아」에서도 27회 보도했다. 김주철 총회장 인터뷰는 매년 진행하고 있는데, 2022년에는 「신동아」, 2021년, 2023년, 2024년에는 「여성동아」에 단독 인터뷰 기사가 게재되었다. 「스포츠동아」는 신천지 관련 기사를 52회, 하나님의교회 관련 기사를 26회 보도했다. 정통교회의 기사는 찾아보기 어렵고, 이단 교회의 기사는 쉽게 볼 수 있다.
▲지난 10월 4일 「동아일보」에서 보도한 하나님의교회 기획 기사 |
「월간조선」에서는 올해 2월 하나님의교회를 기획특집으로 보도하며, 김주철 총회장의 인터뷰를 게재했다. 이 외에도 「여성조선」에서는 하나님의교회 콘서트, 세미나 행사와 새 성전 준공 홍보 기사를 게재했다. 지난 10월 4일에는 「동아일보」가 네 면을 할애해 하나님의교회 기획 기사를 게재했다.
주요 언론을 제외하더라도 네이버를 통해 이단 관련 행사를 홍보하는 언론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네이버 뉴스에 “박옥수 목사”라는 검색어를 넣으면 2024년 1월 이후 10월 8일까지 169회의 긍정적인 보도가 검색된다. 「국민일보」, 「노컷뉴스」 등의 부정적인 몇몇 기사도 보이지만, 대부분 IYF 행사, 박옥수가 이사장이 된 김천대학교 홍보, 성경세미나, 박옥수 인터뷰 기사 등 홍보기사로 가득하다.
한국교회언론회는 코로나 이후 신천지 보도가 급격히 증가한 것에 대한 논평(2024년 2월 10일)을 통해 언론이 신천지 관련 보도를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에 신천지를 보도하는 언론들이 부지기수로 늘어났다. 지난 1년간(2023년 1월 1일~12월 31일까지) 신천지에 대하여 보도한 언론을 찾아보니, 30여 개에 이르고 있다”며 “이들 언론이 각각 1년간 보도한 건수는 10~560개에 이른다. 이들이 전체 보도한 건수는 1240건이 넘는다”고 우려했다.
이단 기사 왜?
‘이단’하면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한 곳이다. 이런 곳에 대해 왜 언론들이 앞다퉈 보도할까? 이단들의 긍정적인 활동, 물질적인 관계, 무분별한 보도자료 보도, 기사량 확보 등의 이유로 보인다.
먼저 언론사 입장에서 봉사활동, 평화, 전쟁 종식을 외치는 것을 보도하는 것이 언론 윤리에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보기 때문이다. 긍정적인 활동을 한다는 그 자체에 중점을 두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이단 단체에서 대부분 교회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것도 일반 사람들에게는 반감이 적다. ‘교회’, ‘선교회’라고 하면 일반인들은 정통인지 이단인지 구분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단들이 유관 기관을 조직해 활동하는데, 그 이름만으로는 이단 단체를 연상하기 힘들다. ASEZ, ASEZ WAO, ASEZ STAR, HWPL, IWPG, IPYG, IYF 등 관심 갖고 있는 사람들이 아니라면, 이단 유관기관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운 단체명이다.
그 외에 이단들이 언론사에서 활동하기 때문이다. 이단 관련 기사를 작성하는 기자가 이단 신도일 가능성이다. 이단 신도들이 각종 공공기관, 전문직, 언론사 등 여러 곳에 분포해 있기 때문이다. 한 이단의 언론 분야를 담당했던 탈퇴 신도에 의하면, 지역에 각 언론사에 한 명씩 기자로 들어가 단체와 관련된 기사를 작성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이단 광고보다 광고형 기획 기사가 더 문제
▲은혜로교회에서 「조선일보」에 게재한 전면광고 |
이단들이 주요 언론에 광고를 게재하는 사례가 있다. 수천만 원의 비용이 드는 전면광고도 종종 볼 수 있다. 작년 10월 19일 「조선일보」에서는 은혜로교회의 전면광고를 게재했다. 2021년 10월 1일에도 「조선일보」, 「동아일보」에 전면광고를 게재하는 등 수많은 광고를 게재한 바 있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은혜로교회가 사용한 광고비가 2022년 11월 현재 213건으로 130~140억 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은혜로교회는 한국 교단에서 이단으로 결의한 곳이다. 게다가 타작마당이라는 신도들이 서로 뺨을 때리는 행위, 가족을 떠나 피지로 이주해 살아가는 공동생활 등의 문제로 시사고발프로그램에 방송된 바 있다. 대표 신옥주는 ▲공동 상해 ▲특수 폭행 ▲특수 감금 ▲사기 ▲아동복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징역 7년을 선고받은 바 있으며, 최근 징역 6년이 추가되어 13년으로 늘었다. 이러한 문제가 있는 단체들도 돈만 있으면 주요 언론에 마음껏 홍보할 수 있는 것이다.
광고형 기사도 볼 수 있다. 언론사에서 기자가 취재하고 보도한 것이 아니다. 쉽게 말하면 지면을 돈을 주고 사서 자신들이 원하는 내용을 게재하는 것이다. 자칫 독자들은 언론사에서 보도한 것으로 착각을 일으키게 된다.
주요 언론 이단 광고의 여파
이단 신도들이 주요 언론의 보도를 앞세워 포교하고 자긍심을 갖는다. 신도들은 이단단체를 믿는 정당성이 더 확고해지는 것이다. 하나님의교회 한 탈퇴자는 광고형 기사나 보도자료를 통해 보도할 수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수많은 언론에서 하나님의교회 기사가 보도된 것이 하나님의교회가 유명해서 그런 줄로만 알았고, 더욱 자부심을 갖게 되었다는 것이다.
언론들이 이단 기사를 보도하는 이유 중 하나는 판매 부수도 큰 영향을 미친다. 탈퇴자에 따르면, 신도들이 직분에 따라 신문, 잡지를 구입해야 하는 분량이 있다. 신도들이 대량으로 구매하는 것은 언론에게는 반가운 일이다. 경제적인 이익으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이단들은 주요 언론에 홍보해서 좋고, 주요 언론은 그에 따른 수익을 창출해서 좋은 것이다. 서로의 필요를 충족시켜 주는 것이다. 거기에는 신도들의 돈이 뒷받침되고 있다.
한국교회언론회는 지난 2023년 10월 20일에 “이단(異端)들의 유혹에 빠진 한국 언론들”이라는 제하의 논평에서, 이단들의 광고가 어떠한 문제를 일으키는지 호소한 바 있다. “소위 메이저급의 언론들도 주저 없이 이단들이 던져주는 광고의 유혹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며 “언론들이 이단들의 광고를 실어주므로 회사의 운영과 경영에는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몰라도, 이는 결과적으로 국가와 국민들에게 영적, 정신적이며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야 할 권리에 대하여 강력한 마약을 제공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언론들은 보도된 기사가 이단들의 손을 거쳐 포교 활동에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것에 대해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또 성도들은 이단들의 언론 보도가 어떤 경로로, 어떤 이유로 보도되는지 한번 쯤 고민해 보고 분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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