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Press Release
월간 현대종교
Modern Religion Month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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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신 : 월간 현대종교 수 신 : 담당기자 내 용 : 보도자료 건 일 시 : 2020. 2. 24. |
신천지, 공식 발표 분석
피해자 코스프레가 아니라, 이만희가 나서야 한다!
23일 오후 5시 신천지가 유튜브를 통해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신천지의 입장문의 내용을 살펴보면, 코로나19에 신천지예수교회가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 보건당국에 협조하고 있고, 신천지는 코로나19의 최대 피해자라고 호소했다. 신천지의 발표와는 달리 신천지 피해 최소화가 우선된 신천지의 미온적인 대처와 모략 포교방법의 문제점이 드러났다.
신천지, 최대 피해자인가 가해자인가
신천지는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자신들이 최대 피해자라고 발표했다. 덧붙여 신천지에 대한 혐오와 근거 없는 비난을 자제하여 달라고 밝혔다. 신천지는 입장문을 통해 자신의 단체가 비방받는 것에 대한 불편함을 드러냈다. 신천지의 폐쇄적인 특징은 코로나19 확산에 기여했다.
신천지는 센터를 통해 일정 기간 교리 교육을 마치면 교회에 입교할 자격이 주어진다. 전국의 이 장소는 좁은 공간에 다닥다닥 붙어 앉는 것은 물론 일반적으로 월, 화, 목, 금요일 주 4회 모여 성경공부를 진행한다. 장소와 교육하는 횟수의 특성상 감염의 가능성이 어느 곳보다도 높다.
신학원에서 신천지 신도는 강사 한 명이 아니다. 모든 포교대상자 옆에 신천지 신도들이 앉아 신분을 숨기고 성경공부에 참여한다. 한 강의실 안에 신천지 신도가 반 이상 있어 한 공간 안에 감염의 가능성이 큰 구조라고 할 수 있다. 또 교회의 예배 상황도 마찬가지다.
신도들 간의 간격이 좁은 편이고, 포교활동을 위해 신도들 간의 대화가 많아 비말감염(호흡기, 침분비물)으로 감염되는 코로나19의 확진률이 높을 수 있다. 특히 신천지 총회장 이만희는 ‘총회장님 특별편지’라는 공지의 글을 통해 코로나19에 대해 ‘신천지의 급성장을 저지하려는 마귀의 짓’이라고 주장했다.
신도들은 신천지의 성장에 방해된다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협조에 소극적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있다. 정부와 보건 당국에 협조하기보다, 신도들은 총회장의 말씀을 지키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할 수 있다.
청도대남병원에서 진행된 이만희 친형의 장례식도 코로나19의 감염률을 높인 이유중 하나다. 신천지 신도들이 장례식에 참여하게 되면서 가장 인근에 있는 신천지 대구교회를 방문했고, 그로 인한 감염 확산률이 높아진 것으로 예측된다.
코로나 확산 방지보다 신천지 지키기에 급급
신천지는 입장문을 통해, “(2월) 18일 31번 확진자 발생 후 같은 장소에서 예배드린 인원에 대해 당일 저녁 1차 명단을 대구시에 제공”했으며, “19일 오전 6시 질병관리본부에 최종 명단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추가로 “확진자 발생에 따라 질병관리본부에서는 19일 저녁 대구교회에 전 성도 명단을 요청했고, 신천지는 20일 대구교회 전체 명단을 질병관리본부에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가 확산할 경우 사회적 질타를 받으리라 판단한 신천지가 실제로 신도 현황을 보고했을 수 있다. 그러나 신천지는 공문 내용과는 별개로 공지를 통해 신도들에게 또 다른 지시사항을 전달했다. 신천지가 배포한 공지에는 코로나19로 신천지 신도인 것에 대한 사회적 비난이 있으니 상황별 시나리오대로 대처하라고 지시했다.
공지에는 ▲신천지 신도라는 것이 알려진 경우 확진자와 같은 날 예배를 가지 않았다고 대응하고 ▲신천지인 사실이 밝혀졌지만 부정적 인식이 없을 경우, 그날은 예배에 안 갔다. 혹은 거기 말고 다른데서 예배드렸다고 대응 ▲신천지로 의심받을 경우 신천지와 관계가 없음을 확실하게 표시하는 식으로 대응하라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이 공지사항에 대해 신천지는 한 신도의 “개인 의견”이고, 공식적 입장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그러나 텔레그램에 대한 이야기가 집중되던 시기인 21일 신천지는 추가 공지를 통해, 모든 텔레그램 대화방을 폐쇄하라고 지시했다. 섭외부의 공지는 이미 신천지의 일반화된 방법이 사용된 것이기에, 오히려 신천지의 윤리적 문제로 볼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신천지의 모순적 행보를 통해, 코로나19 확산 방지보다는 신천지 신도를 지키기 위함이 더 컸다는 속내를 읽을 수 있다. 신천지는 전국 교회 및 부속기관 1100개를 폐쇄 조치하고 모든 소독 방역을 마쳤다고 밝혔다. 하지만 ‘2020년 신천지총회 긴급 보고서’에 따르면 신천지 성전, 선교센터(국내, 사무실 등 1529곳에 이른다고 보도되었다. 신천지는 모든 교회와 부속기관의 주소를 제공했다고 하지만, 400여 곳에 대해서는 숨기고 있는 것이다.
신천지 모략 포교, 접촉자 파악 난항 예상
질병관리본부는 코로자19 확진자 중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자는 24일 오전 9시 기준 총 458명이라고 발표했다. 23일 오후 4시 329명보다 129명이나 늘어난 숫자다. 신천지 대구교회 이외의 확진자가 273명에서 32명이 늘어난 것에 비하면 신천지 대구교회의 확진자 증가폭이 높은 상황임을 알 수 있다.
신천지 측은 공식입장을 통해 신천지 대구교회 전체 명단을 질병관리본부에 제공했고, 대구교회 성도 9294명에 대해 자가격리 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 신천지 신도 확진자의 접촉자를 찾는 것이 오리무중일 가능성이 크다.
신천지 신도들은 자신이 신천지라는 것을 숨기고 거짓말로 접근해 포교하기 때문이다. 신천지는 포교를 위해 불특정 다수에게 적극적으로 접근해 대화를 시도한다. 길거리에서 만나 길을 물어보거나 간단한 대화를 했던 사람이 신천지일 수 있다. 또 신천지는 복음방이라는 과정을 통해 미혹한다.
복음방은 카페, 자취방 등에서 신천지가 포교대상자와 만남을 지속하면서 신뢰를 쌓아가는 과정이다. 이 시기에도 신천지 신도는 포교대상자에게 자신의 신분을 철저하게 숨긴다. 또 기성교회에 몰래 들어가 예배를 드리기도 한다.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천지 대구교회 명단을 확보해 접촉자를 조사한다고 하더라도 신천지 신도들은 복음방을 했던 사람, 본인이 참석했던 기성교회에 대해 숨길 가능성이 높다.
공개할 경우 자신이 신천지라는 사실이 노출되기 때문이다. 감염경로를 모르는 확진자가 많아질 가능성이 높을 수밖에 없다. 신천지는 겉으로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지만, 신천지 피해 최소화에 더 큰 관심을 갖고 있는 듯 하다. 신천지 지키기에 급급해 코로나19 발생에도 신천지 신분이 드러나지 않기 위해 노력해 왔다.
신천지의 대처 방향은 정부와 보건당국의 대처와 어긋나 보인다. 코로나19 사태는 국민 모두가 힘을 합쳐 대처해야 할 문제다. 이번 사태에 코로나로부터 안전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진 신천지 신도들의 커밍아웃과 신천지 지도부의 자발적 협력이 필수적이다.
신천지가 최선을 다해 정부와 보건당국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이 사태가 조속히 진정되도록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신천지가 ‘양치는 소년’의 이미지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은, 이만희 씨가 직접 나서서 신도들을 설득하는 것이다. 신천지 내에서의 이 씨의 존재를 고려할 때, 뒤에서 이 엄중한 사태를 “마귀의 짓”이라고 교리적으로 합리화하기보다는, 떳떳하게 앞에 나서서 ‘방역에 대한 협력’과 ‘신천지 신도들의 협조’를 ‘지시’해야만 한다.
http://www.hdjk.co.kr/news/view.html?section=22&category=1001&item=&no=170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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