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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이탈 신도 막기 위한 비윤리적 감시체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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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진(가명) mrmad@hdjongkyo.co.kr
2017.06.16 09:46 입력

 

신천지, 이탈 신도 막기 위한 비윤리적 감시체계

 

 

■ 신앙 관리목적 사유로 사생활 낱낱이 보고

■ 연락 두절된 신도 찾기 위해 잠복, 위치추적기 사용 지시

■ 이탈 신도까지 감시하고 미행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대표 이만희, 신천지)에 입교했다고 신앙심이 투철한 건 아니다. 연락이 닿지 않는 사람, 예배에 참석하지 않는 사람 등 신천지 내부에서도 신도들의 신앙심은 천차만별이다. 팀장으로 활동할 당시 우리 팀은 유독 ‘심령 유약자’[편집자주: 신천지 안에서 신천지에 대한 믿음이 약한 자를 부르는 말]가 많았다. 윗선에선 심령 유약자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라는 압박이 주기적으로 내려왔다. 행방이 불명할 경우 위치추적기 사용은 물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찾아오라고 지시했다.

끊임없는 보고체계, 핸드폰은 생명줄

신천지에서 하는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는 ‘보고’다. 일과 보고, 전도 일일 보고, 헌금 수치  보고, 구역원 심방 보고, 모임 참석 보고, 교육 보고, 이성 교제 보고 등 신천지는 끊임없는 보고체계를 이용해 신도들의 신앙 및 사생활을 감시한다. 하루는 몸이 아파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누워만 있던 날이 있었다. 아프다고 미리 윗선에 보고했어야 하지만, 핸드폰도 만질 수 없을 만큼 아파 연락을 하지 못했다. 오전까지 쉬다가 오후가 되어서야 핸드폰을 확인했다. 이미 수백 개의 문자가 와 있었고, 상사는 확인하는 즉시 연락하라고 했다. 미리 이야기하지 못해 연락하기가 꺼려졌다. 그래도 다른 이유가 아닌 아파서 연락하지 못했다는 사유가 있었기에 전화를 걸었다. 대학부장은 내게 “핸드폰은 신천지 신도에게 있어서 생명줄과 같은 것인데, 팀장이 되어서 핸드폰을 보지 않는 게 말이되냐”며 윽박질렀고, 당장 신천지로 오라고 지시했다.

 

연락 두절된 구역원 찾기 위해 미행, 잠복 실행

신천지 입교 후 얼마 되지 않아 부구역장[편집자주: 신천지 내부에서 가장 낮은 사명자]을 맡게 되었다. 당시 가족들에게 신천지라는 사실이 알려져 신천지 예배에 참석하지 못하는 구역원이 있었는데 연락마저 끊기게 되자 구역장[편집자주: 부구역장보다 한 단계 높은 직책]은 나를 불러 새벽부터 저녁까지 잠복조를 만들어 구역원을 찾아오라고 지시했다. 입교한지 얼마 되지 않아 처음 해보는 잠복에 무서운 마음이 들었지만, 구역장의 압박과 윗선에서 내려온 지시사항이기에 따를 수밖에 없었다. 오랜 시간 구역원의 집 앞을 잠복했다. 하루가 걸릴지 이틀이 걸릴지 모르기에, 4~5명의 구역원이 돌아가며 잠복을 섰다. 언제 구역원이 나타날지 몰라, 김밥과 빵으로 끼니를 때웠다. 4일의 대기 끝에 구역원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도망갈 것을 대비해 한 명은 뒤를 쫓았고, 난 우연을 가장해 만난 것처럼 보이기 위해 우회해서 구역원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나를 본 구역원의 얼굴은 하얗게 질려있었다. 구역원의 상태와 마음을 추스르게 하려고 상냥한 미소로 구역원의 안부를 물었다. 하지만 구역원은 내게 “더 이상 집에 찾아오지 말라”며 “앞으로 신천지에는 나가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순간한 생명을 잃는다는 생각이 들어, 구역원에게 매달렸다. 한번만 더 생각해보라고 이야기 했지만 구역원은 마음을 굳힌 듯 했다. 구역원의 영혼을 살리기 위해 잠복까지 마다치 않았는데, 도리어 내게 화를 내며 신천지를 떠나겠다는 구역원의 대꾸에 화가 났다. 최후의 수단으로 “신천지를 나가면 저주받고 영이 죽는다”고 협박했다.

위치추적기 사용해 신도 찾는 신천지

 

신천지는 입교하는 즉시 개인정보는 물론 가족들과 가까운 친인척들의 신상정보까지 기록하게 한다. 신도가 연락이 안 될 것을 대비해 위치추적기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게 하거나, 위치추적기를 보급했다. 심지어 집 비밀번호까지 공유한다. 팀장으로 활동했을 당시 신천지에 오래도록 나오지 않아 제명처리 위기에 놓인 팀원들이 여럿 있었다. 나와의 연락은 물론, 다른 신천지 신도들과의 연락도 두절되었다. 신천지 예배에도 참석하지 않아 윗선에선 해당 팀원에 대한 감시 명령이 내려왔다. 곧바로 위치추적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위치를 추적해 보았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다. 결국 팀원의 집으로 찾아가 무작정 기다리기로 했다. 꽤 오랜 시간 기다렸음에도, 팀원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답답한 마음에 집에 찾아가 대문을 두드렸다. 아무런 대답이 없었지만, 대문 틈으로 들려오는 팀원의 나지막한 목소리와 움직이는 소리를 통해 팀원이 집에 있다고 확신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오늘 만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을 세차게 두드렸다.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돌아가야 하나 허탈한 마음이 들려던 찰나 팀원이 자신의 집 비밀번호를 기록해 둔 사실이 떠올랐다. 신변보호요청서[편집자주: 자신의 모든 신변을 신천지에게 맡기겠다는 각서]에 기록된 집 비밀번호를 확인해 곧장 눌렀지만, 문은 열리지 않았다. 그러나 효과는 있었다. 곧장 팀원에게서 문자 메시지가 왔다. “어떻게 남의 집 비밀번호까지 누를 생각을 했어요”, “돌아가지 않으면 경찰을 부를 거예요!” 본인의 신앙을 지켜주기 위해 끼니도 거르며 온종일 기다린 내게 경찰을 부른다니. 서운함을 넘어 괘씸했다. 사사로운 마음도 잠시, 무슨 수를 써서라도 팀원을 신천지로 데리고 가야 한다는 생각에 문 앞에 앉아 팀원을 기다렸다.

 

 

신천지, 이탈 신도 막기 위한 비윤리적 감시체계
▲위치추적기 설치를 강요하는 내용의 문자

 

 

이탈 신도까지 감시하는 신천지

신천지에서 나온 지 3개월이 채 되지 않았을 때, 신천지 숙소에서 함께 생활했던 동생에게 전화가 왔다. 신천지를 탈퇴한 후 신천지 신도들의 지속적인 협박과 물리적 압박이 있어 늘 엄마와 동행했지만 이날은 처음으로 혼자 있던 날이었다. 갑작스러운 동생의 연락에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반가운 마음에 동생의 전화를 받았다. 동생은 내게 “언니 어떻게 지냈어”, “보고 싶었어”라며 안부를 물었고 자연스럽게 집까지 통화하면서 이동했다. 그런데 집 앞에 도착하자마자 갑자기 신천지 신도가 나타나 “어디 조용한 데 가서 이야기 좀 하자”고 위협했다. 순간 동생이 일부러 나의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전화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당황했지만 침착하게 “집으로 들어가서 이야기하자”고 설득했고 “집에 아무도 없다”는 나의 말에 그들은 순순히 집으로 들어왔다. 처음에 그들은 상냥한 말투로 내게 이야기했다. 신천지에서 탈퇴한 내가 안쓰러워서 찾아온 줄만 알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본색을 드러냈고 한 번만 더 신천지에 피해 주는 일을 하면 나뿐 아니라 부모님도 가만두지 않겠다고 협박했다. 신천지를 회심하고 난 이후 지속적으로 신천지 포교를 막기 위해 예방활동을 한 나를, 신천지에서 3개월 동안 감시하고 있었고, 이탈신도가 늘게 되자 내게 앙심을 품고 집까지 찾아온 것이었다. 

신천지에선 이탈 신도를 막기 위해 미행, 잠복은 물론 위치추적기까지 사용하며 신도들을 철저히 감시하고 있다. 그 뿐 아니라 신천지를 회심한 사람들도 감시하고 미행한다. 신천지에 몸담고 있던 당시,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영혼을 구하는 일에 쓰임 받는 도구”라 생각하며 합리화했다. 그러나 위치추적기를 통한 미행, 잠복은 엄연한 범죄다. 신천지에 남아있는 청년들이 이 사실을 하루속히 깨닫고, 비윤리 집단 신천지에서 회심되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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