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천지 이만희, 본격적으로 김남희 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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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남희 총애하던 자신의 불완전성 스스로 노출
- 정예기 기자 yg8694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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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19 13:02 입력 | 2018.02.12 09:41 수정
▲김남희씨 얼굴을 달로 그려 넣은 신천지 가평 연수원에 세워진 기둥 (현재는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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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이만희,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후계자로 유력했던 김남희씨가 지난해 배도자로 퇴출당하면서 이만희 교주가 본격적으로 김씨에 대한 교리적 폄하에 나섰다. 이 교주는 지난 1월 14일 신천지 과천교회에서 김씨를 후계자로 만드는 데 사용했던 신천지 핵심교리 ‘달’에 대해 언급했고, 김씨 관련 모든 인사를 제명시켰다.
김남희 후계자를 위한 신천지 교리
신천지는 그동안 김남희씨를 후계자로 만들기 위해 수많은 단어로 김남희 띄우기에 나섰었다. 이만희 교주는 설교시간마다 김씨에 대해 ‘영적 배필’, ‘돕는 배필’, 자신을 돕는 ‘달’, ‘만민의 어머니’, ‘지혜의 신이 함께하는 사람’이라는 수식어를 붙여왔다. 뿐만 아니라 가평 연수원에 세워진 해, 달, 별 모형에서 이만희 교주의 얼굴을 해로, 김남희씨의 얼굴은 달로 각각 그려 넣기도 했다.(언론보도 이후 현재는 삭제되었다.) 이러한 이 교주의 김남희 띄우기는 신천지 탈퇴자들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탈퇴자 K씨는 “신천지가 그동안 김남희씨를 달이라고 가르쳐왔고, 김씨를 신격화해 온 사실이 확실하다”며 “신천지 신도라면 이 사실은 모두가 아는 기정사실이다”라고 전했다. ▲신천지 위장행사를 통해 김씨를 ‘만민의 어머니’라고 알린 카드섹션 (출처: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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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희, “성경 어디에 김남희가 달이라는 말이 있습니까?”
이만희 교주는 김남희씨를 후계자로 만들기 위해 신천지 교리 중 하나로 창세기 37장 9절을 인용해 해, 달, 별 교리를 내세웠다. 신천지는 해, 달, 별을 아버지, 어머니, 자녀의 관계로 묘사해 왔는데 김씨 배도 이전까지 이 교주는 ‘해’를 이만희씨로, ‘달’을 김남희씨, ‘별’을 신천지 신도라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이 교주는 14일 설교를 통해 그동안 자신의 주장과는 다른 입장을 전했다. 이 교주는 “성경 어디에 김남희가 달이라는 말이 있습니까?, 압구정 사람들이 그렇게 말을 만들었어요!”라며 달에 대한 교리를 변개했다. 덧붙여 “(김남희씨가) 돈 때문에 피난 나가는 끝에 무슨 놈의 딴소리(를) 하느냐”며 김씨가 돈 때문에 신천지를 나갔다고 맹비난했다.
조심스레 본부인 유씨 ‘달’로 언급
문제는 이 교주가 김남희씨를 ‘달’의 존재가 아닌 배도자로 내몰면서 자신의 본부인 유천순씨를 ‘달’의 존재로 언급했다는 사실이다. 이 교주는 설교에서 해, 달, 별 교리에 대해 “그것은 야곱하고 자기 부인하고 그 아들 하나가 꿈을 꾸니깐 그렇다는 말을 한 것이에요”라며 “(김씨가) 이걸 가지고 괜히 (이야기) 하지만, 그 말대로 하려고 그러면은 우리 할머니(유씨)가 달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안 그렇습니까”라고 말해 달에 대해 자신의 본부인 유씨를 조심스레 언급했다. 이 교주의 이러한 주장은 이 교주 사후 후계자로 본부인 유씨가 낙점될 수 있다는 짐작을 할 수 있게 만든다.
1. 공문 ‘신천지3501-29호 특별지시사항 하달(신천지 모든 성도님에게)’관련 내용입니다.
2. 총회에서는 “김남희는 신천지 성도를 대상으로 사기를 치고 몸을 숨기고 있다. 더 이상 이런 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돈 준자 현황을 모두 파악하라.”는 총회장님의 지시에 따라 김남희에게 돈준 자 현황을 <붙임>과 같이 파악하고자 합니다. 어떤 명목으로든 교회에서 또는 성도 개인적으로 김남희에게 돈을 준 자 현황을 파악하여 오늘 18일(목) 16:00까지 총회총무 텔레그램으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1차 보고하고 차후 지시가 있을 때까지 매일 16:00까지 파악자 명단(누적)을 총회총무 텔레그램으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3. 최대한 자세히 파악하고 누락 없이 보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붙임> 김남희에게 돈 준 자 현황 양식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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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천지가 신도들에게 보낸 김남희 관련 특별지시사항 김남희씨 배도 이후 이만희 교주가 본격적으로 신천지 후계자에 대한 교리를 변개해 다시 한번 후계구도에 대한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자신이 총애하던 김씨를 폄하해 자신의 불완전성을 스스로 노출한 이만희 교주. 이미 신천지는 김남희씨에 대한 교리 변개 이전에도 '144000 육체영생’교리를 ‘인 맞은 144000’교리로 변개해 왔으며 현재도 교리 변개는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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