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가 거점을 확보하기 위한 소송전을 시작했다. 작년 고양시가 직권 취소 처분한 풍동 구 물류센터 건물에 대해 행정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해당 건물은 신천지 신도로 추정되는 김00씨가 2018년 매입했다. 매입 직후 해당 건물을 종교시설로 용도변경 신청했다. 고양 시민들과 교계는 반발했고 시는 불허했다.
5년이 지난 작년, 시민들은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게 된다. 신천지가 6월경 다시 용도변경을 신청했고 8월 11일 시가 이를 허락했기 때문이다. 시민사회는 들썩였고, 지속적으로 민원을 제기했다. 사태가 커지자 고양시는 12월 26일 용도변경 직권 취소를 결정했다.
실무부서에서 해당 건물의 소유자가 신천지인임을 인지 못 했고, 동일한 소유자가 신청 면적의 차이를 두고 지속적으로 용도변경 신청을 하고 있다는 점과 대규모 종교시설 입지가 공공복지 증진에 반하는지 여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였다. 풍동 신천지 건축에 대해 다시 제동이 걸린 셈이다.
하지만 지난 5월, 해당 건물 인근 아파트 단지에 신천지를 반대하는 현수막이 다시 걸렸다. 신천지가 고양시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그리고 최상위급 대형 로펌 소속 변호사를 선임했다는 이야기도 들렸다. 집회지 인근에는 시몬지파 섭외부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사진을 찍고 어딘가로 전화를 걸고 있었다.
▲고양시범시민비상대책위원회는 6월 4일 풍동 구 LG물류센터 앞에서 집회를 개최했다. |
(고범위)는 이에 항의하기 위해 6월 4일 풍동 주민들과 함께 반대 집회를 열었다. 집회에서 고범위 박한수 상임위원장은 “신천지는 종교 집단이 아니라, 개인을 위한 사조직과 같다. 성경을 이용하고 팔아서 소수 사람들의 욕심을 채우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과천에서 신천지 신도들이 많이 모이고 있는데, 해당 건물이 불법이기에 고양시로 옮겨 오기 위해 꼼수를 발휘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현정 은행마을 입주자 주민대표는 “신천지가 이곳으로 온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이사를 간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소송이 제기된 후 다시 불안과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역 정치인들을 향해 “신천지에 대해 관심을 가져 달라”고 목청을 높였다. 그는 “관련 법규나 조례가 없는 것이 아쉽다”며 “꼭 조례를 만들어 고양시에서 신천지가 사라지는 그날까지 매의 눈으로 지켜볼 것”이라고 전했다.
고범위는 이날 △직권 취소에 대한 결정 지지 △신천지의 위험성 지역사회에 홍보 △ 정부, 언론기관과의 협조 및 대책 마련 △행정소송에 대한 고양시의 적극 대응 촉구 등의 내용을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 고범위는 향후 소송 상황을 지켜보며 법원 앞 집회 등 대책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인천 구 인스파월드 건물에 대해서도 신천지가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지난해 6층 중 3층을 근린생활시설로, 4층을 문화 및 집회시설로 건축허가를 받았지만, 주민들의 민원과 반발에 관계 지자체가 착공 신고를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인천시범시민연대는 지자체가 승소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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