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가 옥외광고물법을 위반하면서까지 사옥 이전을 홍보해 논란이다. 「세계일보」 측은 지난해 11월 10일 사옥 이전을 기념해, 외벽에 현수막을 부착했다. 현수막에는 “하늘부모님 성회 아래 신통일한국으로 가는 정론 세계일보 이전 축하합니다. -워싱턴타임즈-”라는 내용의 문구가 적혀있었다.
문제는 「세계일보」가 부착한 현수막이 옥외광고물법에 저촉한다는 점이다. 위 사실을 민원을 통해 알게 된 용산구청 측은 11월 12일 「세계일보」에 철거를 요청했다. 「세계일보」는 용산구청과의 통화에서 위법한 광고물인 것을 인정하고 철거를 약속했다. 결국 「세계일보」는 11월 21일 불법 광고물을 자진 철거했다.
한편 「세계일보」 측이 불법을 감수하면서까지 게시한 홍보물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현수막에는 문선명, 한학자 통치 아래 새로운 한국을 만들겠다는 통일교 핵심 교리가 담겨있다. 이 외에도 「세계일보」는 설립자이자 통일교 창시자인 문선명이 줄곧 외쳐온 “애천(愛天), 애인(愛人), 애국(愛國)”을 기업이념으로 삼고 있다. 일반 언론으로 알려져 있으나, 철저히 통일교에 기반을 두고 활동하는 언론임이 여실히 드러난 대목이다.
- 저작권자 (C) 월간 현대종교(hdjongkyo.co.kr), 영리 목적의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