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학교(총장 김헌영)는 지난 7월 13일 신한국가정연합 제2지구회장 황보국로부터 대학발전 기금 3000만 원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신한국가정연합은 통일교한국지부다.
황보국 신한국가정연합 제2지구(경기·강원) 회장은 이날 강원대를 찾아 “강원대와 DMZ HELP센터가 ‘통일한국의 중심대학’이라는 비전을 실현하고, 지역발전 및 세계평화에 기여하기 위한 활동을 펼쳐나가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발전기금을 기탁했다. 김헌영 총장은 “기탁하신 뜻에 따라 대학 발전과 장학 및 교육, 사회공헌사업을 위해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답했다.
▲강원대학교에 발전기금을 전달한 신한국가정연합 제2지구 (출처: 「교수신문」) |
일각에서는 강원대가 통일교 유관기관으로부터 발전기금을 받은 것을 놓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인해 어려운 대학 현실이지만, 지역 거점대학으로서 사회적 논란이 있는 단체로부터의 후원금 모금에 대해 조금 더 신중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통일교가 종교, 사업, 교육 등 다방면으로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은, 결국 “지상천국 실현”, “하나님 아래 한 가족”이라는 교리를 실현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통일교는 경기도 가평군을 중심으로 주변 지역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통일교 유관기관 HJ천주천보수련원(원장 이기성)이 지난해 7월 24일 가평군, (주)남이섬, (주)청평페리와 함께 ‘북한강 유·도선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통일교 후원금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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