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논란이 그치지 않는 인터콥의 현재와 그 이유
인터콥(최바울)에 대한 염려는 2000년대 초반부터 시작되었다. 우려 섞인 염려가 사실로 드러나면서 2011년경부터 단체와 교계 그리고 교단들이 관심을 가지고 연구 및 조사를 시작하였고 마침내 여러 교단과 기관들이 정리하여 입장을 표명하였다.
▲유영권 목사
빛과소금의교회 담임
천안시기독교총연합회
이단대책위원장 |
인터콥이 지니고 있는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현재진행형이라는것이다. 앞서서 언급한 대로 교단들이 입장을 정리하기 시작한 지 7~8년이 지나고 있다. 논란의 종지부를 찍고도 남을 기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논란이 끊이지 않는 것은 한국교회와 선교의 큰 손실이다. 지속적인 논란의 배경엔 무엇이 있을까?
이단적 단체가 돌아섰다는 얘기를 듣기란 쉽지 않다. 이단의 문제는 신앙적 정체성에 있다. 이단들에 대한 주변의 비 판은 이 정체성과 관련한 것으로서 이단에서 돌아선다는 것은 정체성에 변화를 준다는 것이다. 그러나 창립과 존립의 근본인 정체성에 대한 반성과 부정 그리고 변화는 이단의 존립을 부정하게 되는 원인이 될 것이기에 이단들이 돌아선다는 것은 곧 자신들의 모든 것을 포기한다는 것과 마찬가지인 것이다.
이단들이 돌아서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이다. 주변으로부터의 비판과 지적에 대해 인터콥은 어떻게 반응하였을까? 다른 이단들과는 달리 비판과 지적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였다. 의견을 표명하였고, 지도를 받았고, 공청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이것이 인터콥에 대한 논란이 이는 중에도 여전히 호의적인 그룹을 곁에 둘 수 있었던 요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간이 지난 현재에 논란을 종식시키지 못한 채 거센저항과 비판을 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요인은 신뢰성에 있다. 신뢰는 진실과 진정성에서 비롯하며 비례적인 관계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대응의 내용에 진정성과 진실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뢰를 얻지 못하는 경우는 드물다. 적극적인 대응에도 불구하고 인터콥이 주변으로부터 차가운 시선 혹은 의심의 시선을 받는 가장 큰 원인은 신뢰성을 잃은 데 있는 것이다. 불신은 부정을 일으킨다. 인터콥이 교리적으로, 교회론적으로, 지역 교회와의 관계에서 심각한 이단적 요소를 지니고 있었음에도 교단과 교회들은 최종 결정을 유보하거나, 관계 발전과 회복을 위해 기회를 주었었다.
인터콥의 적극적인 해명과 반성 그리고 변화에 대한 약속이 있었기 때문이고, 선교에 있어서 그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컸기 때문이었다. 기회를 가진 만큼 인터콥은 자신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해소시키고, 교회가 즐거운 마음으로 함께할 수 있는 선교단체로 탈바꿈되어 있어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 인터콥이 교계로부터 의심과 불신의 시선을 없애기는커녕 더 큰 불신과 경계를 받는 형편이 된 것은 인터콥의 해명과 약속이 이행되지 못하였다는 증표이다. 인터콥은 어떠한 해명과 반성을 하였고, 어떠한 변화를 약속하였는가? 지난 칼럼에서는 교단들의 문제 제기를 살폈다. 이번 컬럼에서는 인터콥이 혹은 인터콥 대표 최바울씨가 한 답변을 중심으로 인터콥의 반성 내용, 해명 내용, 약속 내용 등을 살핌으로써 현재의 인터콥에 대한 교계들의 반응 배경을살펴보고자 한다.
인터콥에 처음으로 공식적인 질의를 한 미주지역 110명의 질의에 대한 최바울의 답변과 고신 총회의 질의에 대한 답변, 그리고 합신 총회의 질의에 대한 답변을 중심으로 인터콥의 주장을 살펴보겠다.
2. 미주지역 목회자 110명의 질의에 대한 최바울씨의 답변
가. 미주지역 목회자 110명의 공개 질의에 대한 최바울씨의 답변
1) 인터넷을 통해 제기되는 문제들은 순수하지 않은 의도가 있어 보인다.
2) 한국에서는 문제를 제기할 때, 특히 신학적인 입장에 대한 문제일 때는 당사자에게 직접 문의하여 해명을 듣는다.
3) 언론플레이를 하지 않는다. 처음부터 공개 비난하는 것을 보면 의도가 순수하지 않다고 의심할 만하다.
4) 연인원 약 500명이 참가하는 뉴욕 목회자 모임에서 강의한 내용으로서 누구도 신학적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
5) 자신의 책들은 한국의 정평 있는 신학자들이 추천하였다. 김의원 교수,전호진 교수, 김상복 교수, 강승삼 목사, 하용조 목사, 이동원 목사, 최성교 목사 등이다.
나. 최바울 대표와 성락교회 김기동씨와의 관계
1) 잠시 성락교회에 있다가 신학적 문제가 있어서 20여 명의 대학생 청년들을 데리고 탈퇴하였다. 탈퇴자들은 사랑의교회, 온누리교회 등으로 들어가 신앙생활을 하고 있으며, 50%는 선교 활동을 하고 있다.
2) 합동교단에서 2008년 1년 동안 최바울 선교사의 신학적 문제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그의 서적(세계영적도해 포함)과 설교를 연구 조사하였으나 이단성이 없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3) 대학시절 IVF 활동을 했다. 복음에 대한 갈망으로 1년 7개월 동안 성락교회에 출석하였다. 베뢰아 신학의 비인격적인 문제점에 반대해 다른 핵심멤버들을 데리고 탈퇴했다.
4) 최바울 선교사가 CBA 활동했던 시기는 이단 판정을 받기 전이었다.
5) 인터콥은 성락교회와 교류하지 않는다. 국내 사역자 한 분이 청년부 초청으로 1회 강의를 하였다. 그것은 바른 말씀으로 청년들을 그곳에서 나오도록 인도하기 위해서였다.
다. 최바울의 직함 근거에 대해
1) 터키로 처음 파송될 때 이미 성락교회에서 나왔기 때문에 한국개척선교단(KTM)에서 파송되었다. 1983년 KTM 파송 선교사이며 온누리교회 선교사로 파송되었다. 1996년 온누리교회 장로로 임직되었다.
2) 1992~1994년에는 아세아 연합신학대학교 강사로 활동하였다. 당시그 대학원 교수들의 권면으로 아세아 연합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M.Div 과정에서 공부했다. 지도교수는 김기홍 목사, 김상복 목사, 전호진 목사였다.
3) 2003년 4월 20일 미국남침례교회 LA한인침례교회 박성근 목사, 위싱턴중앙장로교회 이원상 목사 등 집례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다. 20년 선교사역 경력, 교회 개척 사례,아세아 연합신학대학교 M.Div 공부 경력 등을 고려하여 안수받았다.
라. 이단 판정에 대한 답변
1) 이단에 대해서는 교단의 입장이 다르다. 인터콥은 초교파 단체로서 특정 교파의 입장을 따르지 않는다. 한국의 경우 합동과 통합 교단에서 이단으로 규정한 경우에 이단으로 인정하고 함께 동역하지 않는다. 이단 시비가 발생한 경우에 합동 · 통합 · 고신 교단의 의견을 기준으로 한다.
2) 한국의 어느 교단에서도 최바울 선교사를 이단으로 규정한 적이 없다.
3) 인터콥 홈페이지에서 안식교, 지방교회, 구원파는 이단이 아니고 신학적인 견해가 다른 단체이다. 예수님이 육체로 오심을 부인하고, 인간의 죄를위해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신 것을 부인하고, 삼위일체를 부인하며 다시오심을 부인하는 것으로 정의한다. 몰몬교, 여호와의 증인, 신천지와 같은 그룹이다.
마. 신사도 관련 부분에 대한 답변
1) 인터콥 공공 성명에서 신사도운동을 강하게 비판한다.
2) 인터콥은 신사도운동과 관계가 없다.
3) 신사도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거짓 기적과 거짓 예언을 하면서 자신들을 거의 신격화 하다시피 하며 교인들로 하여금 맹신하게 한다.
4) 미국의 IHOP도 중보기도운동과 간접적으로 연계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5) 대부분의 신사도운동가들에게서 신학적인 것은 물론이고 영적 및 도덕적 문제들이 즐비하게 노출되고 있다.
바. 폴케인의 말을 빌려 주장한 최바울 선교사의 주장에 나타난 사도의 의식부분
1) 성경에 나와 있는 다양한 성령의 은사들이 사용되어 선교해야 한다.
2) 하나님은 성도들에게 다양한 성령의 은사를 주신다.
3) 신사도운동은 예언 은사에 과도하게 특권을 부여한다. 신학적으로,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다.
4) 최바울 선교사는 사도, 선지자 직분을 부인한다. 단 사도적 은사, 선지자적 은사는 인정한다.
사. 백투예루살렘(BTJ) 운동은 세대주의 운동이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
1) 이스라엘만 강조하지 않는다. 모든 민족의 복음 선교를 위해 최전방 선교지에 선교사를 보내는 것이 인터콥의 일이다. 이스라엘 선교사는 몇 명 되지않고, 이슬람 선교사가 수백 명인 것이 세대주의가 아닌 결정적인 증거이다.
2) 2004년 예루살렘대행진은 예루살렘 선교를 목표로 한 것이 아니라, 이슬람 선교를 목적으로 한 것으로서 세대주의라는 비판을 받을 이유가 없다.
3) BTJ는 중국교회에서 시작한 비전이고, 세계선교지도자(토마스 왕, 루이스 부시)들이 동의하고 참여하는 세계선교운동이다. 그들은 한국교회 대부분이 인정하는 세계선교지도자들이다.
4) 강승삼 목사께서 백투예루살렘 책 서문에 “이 책의 내용은 문제가 없는좋은 책이다”는 식의 추천 글을 실었다.
아. 세계영적도해 내용과 김기동씨의 베뢰아 신학 관련성에 대한 답변
1) 창조론에서 영적 전쟁의 관점이 다소 강조되는 것은 과거 보수적인 미국 남침례교의 신학적 견해로 나타난 것이다.
2) 베뢰아에서는 소위 귀신론을 과도하게 원리주의화하고 있다.
3) 하나님의 절대주권, 인간의 자유의지, 하나님과 인간의 인격적인 관계가 적지 않게 훼손되는 심각한 오류가 있었다.
4) 삼위일체를 양태론 입장에서 설명하고 있다.
5) 베뢰아는 90년대 초에 한국교계에서 이단으로 규정되었다. 자신은 훨씬 이전에 신학적, 교회론적 문제를 알고 탈퇴하였다.
6) 하나님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인간을 창조하였다. 인간의 구원을 위해 창조한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는 인간이 이해할 수 없는 깊고 광대한 의미와 범위가 포함된다. 사단을 멸하시고, 모든 피조물이 하나님앞에 무릎 꿇고 그분만을 경배하도록 하시는 부분도 포함된다.
7) 아담과 하와를 부르시는 부분은 그들을 구원하기 위함과 사단을 정죄하시기 위함 두 부분이 동시에 포함되어 있다. 이것을 구분하는 것은 이분법적 접근으로 오류로 흐를 수 있다.
3. 고신의 인터콥 지도에 대한 인터콥의 답변
가. 최근 능력대결운동의 이론 중 새로운 귀신론에서 주장하는 바와 같은 지역악령론, 영적도해에 관한 문제에 대한 답변
1) 새로운 귀신론의 내용과 지역악령론에 관해서는 신학적 지식의 부족으로 잘 분별하지 못했다.
2) 새로운 귀신론을 주장하는 자는 1999년~2001년 사이에 중앙아시아에서 활동한 L 선교사이다. 국내 사역 기간 중에 강조한 내용이다. 당시에는내용을 모르고 방치해 두었다.
3) 지금은 그러한 주장을 수용하지 않고, 그 내용을 주장하는 자를 제재하거나 방출하고 있다.
나. 복음주의 내에서 수용하는 구속신학과 하나님 나라의 신학의 불균형문제지적에 대한 답변
1) 신학적 균형을 이루어 갈 것이다.
2) 능력의 개념 문제와 관련한 지적에 대하여 일반은총론적 은사에 대해 더욱 강조할 것이며 열린 자세로 겸허하게 수용할 것이다.
다. 신사도운동과 관련된 IHOP과의 관련성에 대한 답변
1) 신사도운동은 처음부터 반대해 왔다.
2) 간혹 신사도운동을 주장하는 구성원들이 있었으나 그 때마다 그러한 자들을 방출해 왔다.
3) IHOP에 대해 긍정하는 견해가 저서 중 한 군데 있기는 하나 IHOP자체를 옹호하는 것은 아니다. 문제가 되면 삭제하겠다.
라. 세대주의에 기초한 종말론
1) 인터콥은 이슬람권에 선교하는 단체로서 극단적 세대주의적 신학기조와는 거리가 멀다.
2) 그동안 세대주의적으로 오해될 수 있는 부분들이 있었음을 인정한다.지도를 받아 개혁주의 신앙을 강조하고 지도할 것을 약속한다.
마. 공격적 선교의 문제점에 대한 답변
1) 아프간 평화 운동, 팔레스타인 평화 행진은 현지 정부의 동의를 얻어 실행한 운동이다.
2) 언론 매체가 지나치게 확대 해석하여 마치 인터콥이 현지 정부가 막는것을 억지로 행했다는 인상을 심어주었으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
3) 결과적으로 한국교회와 선교에 누가 되었다면 얼마든지 중단할 용의가 있다.
바. 영적도해와 땅밟기 기도에 대한 답변
1) 영적도해(spiritual mapping)의 개념은 사회적 도해(social mapping)라고 할 때의 도해(mapping)의 개념으로 사용한 것이다.
2) 선교학에서 갖는 영적도해(spiritual mapping)의 정확한 개념을 몰라 사용하였다.
3) 내용과 제목을 교정하여 출판하기로 약속한다.
4) 직통계시는 하지 않도록 강력히 금하고 있으며 지도할 것이다.
5) 땅밟기 기도는 그 지역의 복음화를 위해 중보기도(타인을 위한 기도)를 목적으로 한 것이지 영적도해에서 말하는 유형이 아님을 밝힌다.
사. 백투예루살렘운동과 예루살렘 회복의 강조에 대한 답변
1) 중국 그리스도인들이 세계선교를 위해 사용한 용어를 그대로 사용한 것이다.
2) 신학적으로 세대주의적 견해인 것은 모르고 사용한 것이다.
3) 선교적 목적으로 이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큰 거부감을 주지 않는다고 생각되나 한국교회에서 자제를 요청한다면 충분히 수용할 용의가 있다.
아. 교회론과 교회와의 관계에 대한 답변
1) 인터콥은 훈련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데에 있어 담임 목사님의 추천서를 받아올 것을 요구하는 단체로서 한국의 선교 단체 중 유일하다.
2) 인터콥은 한국의 지역 개 교회를 존중하고 있다.
3) sodality(화합)가 강조되는 것은 선교단체의 속성 때문이다.
4) 지역교회와 선교단체의 균형 문제를 더욱 중요시하겠다.
자. 교회가 느끼는 인터콥에 대한 이질감 문제
1) 인터콥은 진정으로 한국교회와 협력하여 사역하기 원한다.
2) 훈련하는 과정에서 철저한 당부와 교육을 하겠다.
3) 지역교회에서 지나치게 선교적 마인드를 강조하여 생기는 문제도 자제하도록 교육해 나가겠다.
차. 비전스쿨 등 선교훈련에 관한 문제점에 대한 답변
1) 한국교회와 협력사역을 위해서 일선에서 사역하시는 목회자들을 강사로 추천하여 강의하게 함으로써 문제점을 보완하겠다.
2) 커리큘럼과 강의 내용을 공개하고 적극적으로 교회 유익을 고려하는 방향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카. 목회자들의 지도의 어려움에 대한 답변
1) 각자의 교회에서 충성할 것을 교육하고 있다.
2) 간사들의 교체로 지역에 따라 교육이 약화된 곳이 있을 수 있다. 경각심을 갖고 더욱 철저하게 교육하여 각자의 교회에서 묵묵히 충성을 다 할 수 있도록 하겠다. (다음 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