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나라 한농복구회(대표 정석동) 브라질 지부 관계자가, 어린이 5명이 사망한 사건이 신에게 드린 것을 의미하는 ‘봉천 예물’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4월 브라질 지부 “돌나라 오아시스”에서 정화조 설치를 위해 공사가 이뤄지고 있었다. 당시 공사장 인근에서 놀던 아이들이 토사가 갑자기 무너지면서 사고를 당했다. 사고 현장에는 공사장 접근을 막는 최소한의 안전장치조차 없었다.
▲돌나라 오아시스 농장 (유튜브 채널 「돌나라」) |
외교부는 현지 경찰과 노동부가 사망 원인 조사와는 별개로 부모와 현장 공사 관계자들의 과실 책임 여부도 조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 7월 브라질 경찰이 돌나라 한농복구회 핵심 관계자 A씨를 재판에 넘겼고, 브라질 형법 121조 3항 ‘과실치사’ 혐의가 적용됐다. 브라질 공공노동부 역시 아동노동 또는 방임 가능성으로 현재까지도 조사중이다. 브라질 통계청은 경찰 수사와 별도로 지난달 돌나라 한농복구회의 교육과 소득 수준, 출생사망률 등 전반적인 실태를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어린이 사망 사건이 단순 사고가 아니라는 점이다. JTBC에 따르면, 돌나라 한농복구회 측이 숨진 아이들의 장례를 치른 뒤 구성원들에게 ‘다섯 용사의 장례식을 통해 우주 최고의 승리자들의 봉천 예물을 올렸다’고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냈다.
이뿐만 아니라 농장 관계자가 “어린 자녀들의 희생의 피를 통해 돌나라가 똘똘 뭉치게 되었고 주님과 우리는 끊을 수 없는 더 끈끈한, 튼튼한 하나가 되었습니다”라며 “언론, 방송들이 ‘사이비 교주 집단이다’ 이런 말을 한마디라도 할 수 있겠냐”고 주장한 녹취록도 공개됐다. 한편 돌나라 한농복구회 본부 격인 한국지부 측에 이번 사건에 대한 입장을 들으려 했으나, 전화를 받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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