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기관 통합, 이단 문제 해결이 관건
-
- 한교총, “선 이단문제 해결, 후 통합”
- 현대종교 | 김정수 기자 rlawjdtn@hanmail.net
-
2021.11.04 12:08 입력
▲한교총 기관통합준비위원회 회의 모습(한교총 제공) |
연합기관의 통합을 위한 모임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소강석, 이철, 장종현 목사, 한교총), 한국기독교총연합회(임시대표회장 김현성 변호사, 한기총),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송태섭 목사, 한교연) 세 기관이 하나의 기관으로 통합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한기총은 통합을 위해 기관통합준비위원회(위원장 김현성 변호사)를 구성하고, 한교총·한기총 대표회장에게 3자 회동을 제안했다. 김현성 변호사는 지금이 천재일우(千載一遇)의 기회라며 분골쇄신(粉骨碎身)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김 변호사는 통합에 관해 큰 틀에서 합의를 먼저 하고 이후 실무적인 부분을 진행하는 ‘선 통합, 후 조치’를 내세웠다.
한교총은 입장이 다르다. 한교총 기관통합준비위원회(위원장 김태영 목사)는 지난 9월 29일에 제3차 회의를 열어 ‘선 이단 문제 해결, 후 통합’이라는 기존 입장을 확인하며, 한기총 내에 이단 관련 인물들의 해결 없이는 통합이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지난 10월 14일 열린 상임회장회의에서도 ‘이단 문제 해결 후 통합’이라는 동일한 입장을 확인했다.
한기총은 최근 각 교단에서 문제 삼는 김노아, 인터콥, 예장부흥 교단 인사를 임원으로 임명한 바 있다. 과거에도 세계복음화전도협회(류광수, 다락방), 평강제일교회(설립자 박윤식)를 이단에서 해제해 교계의 항의를 받은 바 있다.
한교연은 통합추진위원회(위원장 권태진 목사)를 조직해 통합을 위한 움직임에 함께 하고 있다. 한교연도 한기총과 통합 추진이 가속화되었던 2017년에 한기총에 소속한 류광수씨와 다락방을 영입한 예장개혁(총회장 조경삼 목사) 교단으로 인해 갈등이 일어난 바 있다.
연합기관의 통합이 쉽지 않아 보인다. 한기총과 한교총 두 기관이 제안하는 통합 순서가 다른 것은 물론, 한기총 소속 이단 관련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 한교총 관계자는 “한교총과 한기총, 한교총과 한교연 등 비공식적으로 서로 만나 논의하는 중이다”라고 밝혀 연합기관들이 통합에 대한 의지가 큰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단 관련 인사 문제 등 직면한 걸림돌을 어떻게 해결할지 주목된다.
- Copyrights ⓒ 월간 「현대종교」 허락없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