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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파 생명의말씀선교회 2세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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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종교 | 김정수 기자 rlawjdtn@hanmail.net
2025.01.15 08:37 입력 | 2025.01.15 08:38 수정

국내 이단 2세들이 늘어가고 있다. 태어나 보니 ‘이단’인 아이들은 자라면서 종교적 정체성에 혼란을 겪는다. 비윤리 ·반사회적인 행동이 허용되는 이단 단체에 대해 거부감을 가지면서도 부모 품속에서 어찌할 바를 모르는 성장기를 거친다. 구원파 생명의말씀선교회(이요한 목사, 생말선) 2세는 어떤 과정을 겪으며 자라왔을까?

생말선과의 위험한 동행, 미국 이민

박주민(가명)씨는 생말선 2세로 태어났다. 국내에서 태어나 10살에 가족이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미국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던 박씨 가족은 교회의 인솔에 따라 한 지역에 정착했다. 그런데 그 지역은 미성년자가 혼자 다니기에 위험한 도시였다. 밤이면 범죄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곳으로 아버지의 차가 도난당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어떻게 이런 지역으로 인도되었을까? 박씨 가족은 나중에 그 지역을 소개받은 이유를 알게 되었다. 그 지역에 거주하던 생말선 신도 가족이 교회의 구역을 넓히기 위해 박씨 가족을 일부러 위험한 도시에 정착시켰다는 것이다. 박씨 가족은 신도의 무모한 계획으로 위험한 미국 이민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엄격한 규율과 제한된 삶

생말선의 교육 방법은 특히 미국에서 더 어려움을 가져왔다. 사춘기 시절 교회의 가르침으로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주변의 한국 친구들도 힘든 학창 시절을 겪었을 것이라고 고백했다. 박씨는 “미국은 개방적인 문화가 익숙한 나라인데, 교회는 이와 반대로 지나치게 엄격한 규율을 적용했다”며 “개인의 성장과 하나님과의 기도 속 관계보다 교회의 허락과 전도인과 상담을 통해 모든 사소한 결정까지 맡겨야 한다고 가르쳤다”고 고백했다.

또 “대학 진학이나 취업조차 교회와 거리가 멀거나 시간이 겹칠 경우 반대했(다)”며, “많은 청년들이 자아 정체성을 잃고 스스로 고민하고 해결할 능력을 키우지 못하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이러한 가르침이 사회에서 무능한 사람이 되는 길을 열어주는 것과 다름없었다는 것이다.

매주 토요일 개인의 삶을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며 고민 상담을 하는 교제 시간이 있었다. 박씨는 이 자리에서 고민을 말하면 “지금은 때가 아니니 기도하라”, “인내하고 신앙 생활에 충실하면 된다”는 비현실적인 답변만 받게 되었다고 고백했다. 박씨는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라는 명목 아래, 실질적으로 교회에 헌신하라는 압박과 동일(했다)”며 “개인의 자아와 독립성을 약화시키고, 결국 성장을 가로막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평가했다.

언제나 1순위는 교회

생말선의 특성상 중고등학교 시절 교회 활동에 몰두해 학교 공부를 뒤로 미뤄야 했다. 박씨는 “교회 생활을 충실히 이행하는 친구들은 ‘뭔가 된 사람’처럼 여겨졌다”며 “이를 본 다른 친구들 역시 자극을 받아 교회 활동에 더욱 열심히 참여하도록 독려되었다”고 전했다. 덧붙여 교회 밖에서 만난 사람, 즉 이방 친구들은 전도 대상자가 아니라면 철저하게 제한된 관계였다고 밝혔다. 이러한 문화는 고등학교 졸업 후에도 마찬가지였다. 시험 기간에도 공부보다 교제에 참석해야 더 신앙이 깊다고 평가받았고, 동아리 활동이나 개인적인 취미 활동도 죄로 간주되어 죄책감을 느끼면서 살아야 했다.

전도 집회나 수련회 일정이 학업을 진행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와 겹치면 “먼저 그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는 말씀을 내세워, 교회에 충실할 것을 강요했다. 부진한 학업 성적의 책임은 본인 몫이었다.

교회 규칙 따르는 연애와 결혼

생말선에서 연애는 금지되었다. 교회와 전도인(편집자주: 기성교회의 목회자를 지칭)이 정해준 이성과의 만남을 통해 3개월 이내에 결혼을 결정하도록 강요받았다고 했다. 설교에서는 조건이나 배경을 따지지 말고, 신앙 생활만 열심히 하면 된다고 전했다. 생말선 내에서 짝을 찾기만 하면 된다는 분위기였다. 반면 전도인 자녀들은 대기업이나 부유한 가정의 자녀들과 연결되었다.

결혼 후에는 고통받는 청년들이 많았다고 고백한다. 박씨는 “교회와 전도인의 소개를 믿고 결혼했지만, 상대방의 집안이 엉망이거나 직업조차 없었다”며 “심지어 인성 문제까지 드러나는 경우도 많았다”고 말했다. 이러한 고통과 어려움에도 교회의 강압적인 분위기, 이혼을 죄악시하는 시선이 강해 고통 속에 사는 불쌍한 분들이 많다고 밝혔다.

두려움과 공포심 심는 교회

생말선에서는 종말에 대한 가르침을 강조하며 두려움과 공포심을 심어주었다고 한다. 어린 아이들에게 2차 세계대전 당시 이스라엘 수용소에서 벌어진 끔찍한 사건, 화상 입은 사람들의 영상, 잔인한 사진들을 보여주며 종말 이미지를 생생하게 전했다고 한다. 이러한 두려움과 공포감은 전도와 교회에 충실해야 한다는 정신을 심어주었다. 박씨는 아이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꿈과 희망을 얻는 것이 아니라, 종말의 그림자 안에서 위축되고 제한된 삶을 살아가도록 강요받았다고 강조했다.

탈퇴 후 삶

박씨는 성인이 되면서 자아가 깨어나기 시작했고, 많은 질문과 깊은 고민을 갖게 되었다. 박씨는 생말선에서 탈퇴 후 삶이 180도 바뀌었다는 것을 확실히 느낀다고 고백한다. 가장 큰 변화는 스스로 삶을 선택하고, 자신의 힘으로 세상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만약 계속 생말선에 남아 있었다면, 아마 평생 타인의 선택과 의견에 의존하며 살았을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생말선 2세로 태어난 박씨는 태어나서부터 교회의 엄격한 규칙, 사소한 것 하나 스스로 결정하지 못하는 수동적인 삶, 연애와 결혼조차 교회 전도인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삶을 보면서 옥죄인 삶을 살아왔다. 탈퇴 후 진정한 삶을 경험한 박씨와 같이 2세들이 용기 있는 결단을 통해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는 말씀을 경험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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