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사바하’가 지난 2월 20일 개봉했다. 종교문제연구소장이 주인공으로 나오며, 불교계 사이비인 사슴동산의 실체와 반사회성을 파헤치는 내용이다. 사바하를 제작한 장재현 감독은 모 매체 인터뷰에서 탁지원 소장과의 친분을 계기로 이번 영화를 제작했다고 한다. 영화 ‘사바하’를 통해 비춰진 신천지의 모습을 살펴보고자 한다. 예언과 실상의 구분사바하는 교주 탄생 100년 후, 그를 죽일 자가 나타난다는 예언으로 신도들이 교주를 지키기 위해 다른 이들을 희생시키는 사건으로 전개가 이어진다. 예언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살인이라는 수단도 마다하지 않고 목적을 달성해야 하는 것이다. ‘예언’ 혹은 예언이 기록된 ‘경전’은 신앙에 있어 중요한 요소이다. 신천지에 있어 예언은 더욱 중요하다. 예언의 성취가 곧 실상이라 믿는 집단이기 때문이다. 구약의 예언이 초림 때, 초림의 예언이 재림 때 이루어진다는 신천지의 핵심 교리는 결국 이만희 총회장을 재림 때 온 구원자로 가리키고 있다. 이러한 이씨의 교리를 뒷받침하고자 그동안 신천지는 144,000이라는 수를 채우기 위해 노력, 모략이라는 명목으로 위장하여 포교해왔다. 하지만 신천지에서 인 맞은 자의 수라 주장해온 144,000의 기준은 최근까지도 수시로 변개되었다.교주가 죽으면 안 되는 교리극 중에서 사슴동산과 특정 살인사건의 연관성을 직감적으로 느낀 박웅재 목사(이정재 분)는 본격적으로 사슴동산의 실체를 캐게 된다. 끈질긴 추적 끝에 마주한 김제석(유지태 분)은 육체가 늙거나 죽지 않는 존재로서, 마치 신천지의 육체 영생 교리를 연상시킨다. 이만희씨는 신천지에서 죽으면 안 될 존재다. 교리상 그가 사도요한 급 사명자요,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눠주는 마지막 사명자여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그가 2017년 7월경, 광주지역에서 중증 수술을 받기도 했다. 그로부터 2년이 채 지나지 않은 최근 들어 이단 전문가들은 이씨의 사후 대처를 마련 중이다.나는 맞고 너는 틀렸다이단들은 매우 배타적이다. 그 배타성은 자신들만이 옳다는 전제 하에 다른 사람을 고통에 밀어 넣는 것도 합리화한다. 극 중 사슴동산의 신도인 정나한(박정민 분) 또한 예언의 성취를 위해 많은 이들을 죽였다. 또한 사슴동산 신도들은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다”라는 상생이라는 대전제를 “내가 있기 위해 다른 것은 없어져야 하는 것”으로도 믿었다.신천지도 예외는 아니다. 신천지는 자신들을 “성경으로 성경을 푸는 집단”으로, 자신들만이 정통이라 주장하며 정통교회와 기독교를 배도자 집단, 정통교회 목회자를 ‘개, 돼지’로 비유한다. 이러한 세뇌는 신천지로 차별성과 특권 의식을 고취시키는 반면, 정통 기독교를 마귀 집단으로 모는 결과를 초래한다. 신천지는 진리이고, 정통교회는 거짓이라는 논리다.한편, 신천지는 사바하 예고편 대사 한 대목을 곡해해 영화사 측에 항의하며 논란을 빚기도 했다. 또한 「천지일보」는 이번 영화 소개와 함께 고 탁명환 소장을 재조명했는데, 고인의 자질을 폄훼하는 내용을 싣기도 했다. 신천기新天記의 시작과 함께 새 하늘, 새 땅이 시작되었다고 믿는 신천지는 여전히 배도자, 멸망자와 함께 공존하고 있다. 여전히 싸워야 할 대적들이 함께 있는 신천지, 그들에게 진정한 새 하늘과 새 땅은 오지 않을 것이다. 또한 늙지 않고 죽지 않을 것 같던 김제석의 결말처럼 이만희 교주와 신천지의 종국도 이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