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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 결심 고심 관심 그리고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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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종교 | 탁지일 편집장 jiiltark@hanmail.net
2020.08.18 13:27 입력

이만희의 구속은 신천지 문제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 역사적으로 이단·사이비 종교 지도자의 구속이나 사망 후에도 대부분 조직은 상당 기간 지속됐다. 문선명과 유병언이 사망했지만 그들 단체는 여전하고, JMS 정명석과 만민중앙교회 이재록이 구속됐지만 그 활동은 멈추지 않고 있다.
 

안심 결심 고심 관심 그리고 조심
▲탁지일 교수
본지 이사장 겸 편집장
부산장신대학교 교회사

신천지 신도들은 이만희 구속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 현실을 인정하는 순간, 자신들의 선택이 실패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들은 이만희의 횡령과 코로나19 방역 방해 혐의를 부끄러워하기보다는, 가족들과 주변 지인들에게 자신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보여주기 위해 이만희의 구속을 합리화하거나 미화하려고 애쓰고 있다. 최근 신천지 안팎에서 다양한 변화들이 감지되고 있다.

첫째, 신천지를 탈퇴한 이들과 가족들은 ‘안심(安心)’하는 분위기다. 신천지를 떠났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불안감을 이따금 느끼곤 했다. 그래도 신천지의 사회적 고립과 이만희의 구속을 지켜보면서 안도감을 느끼고 있다. 신천지를 떠나길 잘했다고 생각하며 안심하고 있다.

둘째, 아직 신천지 안에 남아있지만, 일련의 상황들을 지켜보면서 신천지를 떠날지를 고민하는 이들에게는 ‘결심(決心)’의 계기가 되고 있다. 물론 신천지 내부의 친밀한 인간관계의 단절과 신천지 탈퇴 이후의 특별한 대안이 없다는 점이 고민이긴 할 것이다. 그러나 신천지를 탈퇴하기로 결심할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졌고, 실제로 이탈자들이 꾸준히 생기고 있다.

셋째, 충성도 높은 신천지 핵심 간부들에게는 ‘고심(苦心)’의 순간이다. 박태선과 유재열을 배신하고, 신천지를 세운 이만희를 지켜봐 온 이들은 이만희의 공백과 함께 비로소 자신의 때가 왔음을 느끼며 조직 장악에 나서거나 반란을 도모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 당장 실행에 옮기거나 이탈해 분파를 형성할 경우, 돈과 조직을 모두 잃어버릴 수 있는 위험 부담이 있기에, 내부에서 영향력과 지분을 확장하면서 당분간 때를 기다릴 것이다. 포스트 이만희를 노리는 과천 본부와 지역 12지파 신천지 2인자들이 고심하는 모습들이 감지되고 있다.

넷째, 교회와 사회의 각별한 ‘관심(關心)’이 필요하다. 신천지의 긴박한 변화를 지켜보는 우리 교회들에는 여전히 풀어야 할 중요한 과제가 남아있다. 즉 신천지에 남아있는 이들에게 주홍글씨를 새기는 것보다, 이들의 이탈과 회복을 어떻게 지원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 죄인 아닌 죄인처럼 살아가는 신천지 이탈자들과 가족들의 아픔을 치유하고, 다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

다섯째, 여전히 ‘조심(操心)’해야 한다. 이단·사이비 집단들의 발흥은 성경적·역사적으로 필연적인 사건이다. 신천지가 몰락해도 제2, 제3의 신천지가 등장할 것은 자명하다. 이단·사이비들은 한국 근현대사 속에서 끊임없이 문제들을 일으켜오고 있으며, 코로나19와 신천지 문제에 이르러서야 이단·사이비 문제가 교회의 교리적 문제를 넘어, 심각한 사회적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는 교훈을 얻었다. 주님의 재림까지 멈추지 않을 이단 문제에 대한 경계와 예방이 필요하다.

이제 신천지의 정체가 만천하에 드러났다. 하지만 이는 교회가 쟁취한 것이라기보다는, 코로나19가 가져다준 예상치 못한 결과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우리는 개선장군이 아니다. 교회는 신천지 대처를 위한 절체절명의 순간을 맞고 있다.​

* 이 글은 2020년 8월 18일자 「국민일보」에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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