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문형진씨의 아내 이연아씨가 유튜브 채널 “라이온퀸즈”를 개설하여 활동하고 있다. 여성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정치적 발언 등을 가감 없이 이야기하는 이연아. 통일교라는 종교적 프레임에서 벗어나 개방적인 공간을 이용하여 자유로운 주제로 일반인과 소통하는 그녀의 속내는 무엇일까?
라이온퀸즈2019년 1월 18일에 개설된 유튜브 라이온퀸즈는 통일교 문선명의 막내아들 문형진씨의 아내 이연아씨와 그녀의 친언니 이연은씨, 미키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일본인과 함께 운영되고 있다. 구독자수는 현재 4만 4800명 정도이며, 82개의 콘텐츠 영상이 올라와 있다. 라이온퀸즈는 연아 라이온퀸, 미키 라이온퀸, 연은 라이온퀸 등 진행자 3명의 이름을 본 뜬 채널을 각각 만들어 운영되고 있었고, 세 명이 모여 라이브 방송도 진행했다.이연아씨의 경우 27개의 콘텐츠 영상이, 이연은씨 17개, 미키씨는 22개의 영상이 올라와 있었다. 라이브방송의 경우 라이온퀸즈 라이브라는 이름으로 13개의 영상이 올라와 있었다.라이온퀸즈 주제유튜브 라이온퀸즈는 다소 자극적이고 다루기 쉽지 않은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두 가지의 주제가 눈에 띄는데 하나는 페미니스트[편집자주: 페미니스트란 여성의 자유와 권리를 확대하고 남녀평등을 주장하는 사람]와 좌파[편집자 주: 한 단체나 정당 따위의 내부에서 진보적이거나 급진적인 경향을 띠는 파]의 비판이었다. 이연아씨의 경우 “페미식 남녀평등? 원나잇의 진실”, “호의를 권리로 착각하는 페미니즘”, “여가부와 페미의 은밀한 동거” 등의 제목으로 반페미니스트 성향의 주장을 펼치는 것을 볼 수 있었다.이씨는 낙태법을 반대하거나 원나잇 등의 충동적인 관계성을 반대하는 이유를 타 방송 프로그램을 예시로 들어 반박하거나 설문 조사 등의 자료를 토대로 자신의 생각을 펼쳤다. 일본인 미키씨의 경우 일본인이라는 특성을 앞세워 “일본 천황이 일본국민 앞에 무릎 꿇은 이유”란 제하의 제목으로 일본에서의 천황의 위치 등을 소개했다.또한 “부모 곁을 떠나지 못하는 어른 아이 히키코모리”란 제목으로 은둔형 외톨이 히키코모리의 사회적 문제성 등을 이야기했다. 이씨와 마찬가지로 미키씨도 페미니스트를 질타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이연아씨의 친언니 이연은씨의 경우 나머지 두 명에 비해 컨텐츠 영상 수 비율은 낮았지만 남녀평등을 주장하는 페미니스트를 정면으로 반박하고, 정부의 좌파 의원을 비판했다. 특히 라이온퀸즈 라이브 방송을 통해서는 “공공의 적! 조국의 적은 조국”, “촛불집회에 대한 라이온퀸즈의 단상”, “라이온퀸즈는 왜 정치 얘기를 하는가!” 등 우파 성격이 짙은 정치적 발언을 했다.라이온퀸즈 운영 이유유튜브 라이온퀸즈 진행자인 이연아, 이연은, 미키는 문형진씨가 세운 미국 펜실베니아 뉴파운드랜드 생추어리교회 근처에 거주하고 있었다. 그들은 40대 여성으로 부부관계, 한국과 일본의 정치, 문화, 페미니즘 등의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었다.그들은 나라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를 고민하다 유튜브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라이온퀸즈의 구독자들은 “현실을 바탕으로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새롭게 조명하고 우리의 삶에 통찰력을 주는 진솔한 방송이다”, “대화 내용, 구성이나 거주하는 펜실베니아 지역 특성을 보면 라이온퀸즈는 미국 티tea 파티 느낌의 보수 성향이 많이 짙다”, “조국이 법을 어겼다는 증거가 어디 있는가? 구체적으로 조국이 잘못한 내용을 알려달라” 등의 댓글을 달며 그들과 소통했다.지난 9월 13일 “라이온퀸즈는 왜 정치 얘기를 하는가?”라는 제하의 방송을 통해 구독자와 질의 응답하는 형식의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라이온퀸즈는 왜 반페미니즘 이야기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이연아씨는 “페미니즘이 공산주의화를 위해 여성들을 선동하는 좋은 수단, 먹잇감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다.또한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혼동하고 있는 여성에게 올바른 목소리를 들려주고 싶다”며 “라이온퀸즈는 우파 채널인 동시에 반페미니스트 지지 채널이다. 우파 채널로 시작했는데 이런 사실을 모르고 들어 온 구독자의 구독 취소가 많았다”고 말했다. 종교를 왜 밝히지 않느냐는 구독자의 질문에는 “종교 부분이 불편하면 들어오지 않으면 된다. 종교 쪽으로 따지면 볼 사람이 없다”며 “라이온퀸즈는 종교 방송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통일교와 라이온퀸즈라이온퀸즈는 종교적 색채를 띄고 있지 않다. 정치와 페미니즘 등의 주제는 쉽게 찾아볼 수 있지만, 종교적인 문제나 주제를 제기하지는 않는다. 또한 라이온퀸즈의 이연아와 이연은과의 관계가 친자매라는 것은 소개말이나 댓글을 통해 쉽게 알 수 있었지만, 통일교 창시의 며느리이며 문형진의 아내라는 것은 파악할 수가 없었다.이단으로 결의된 통일교라는 것을 전혀 밝히지 않고 활동하는 라이온퀸즈. 이런 사실을 알 길 없는 다수의 시청자는 라이온퀸즈의 콘텐츠에 ‘좋아요’를 누르며, 어휘가 풍부한 이연아와 그 외 진행자에게 열광하고 있다. 듣기 좋은 말, 화려한 언변으로 다수를 현혹하지만, 그 뒷배경을 모르는 그들은 오늘도 라이온퀸즈가 영상을 업로드하길 기다리고 있다.라이온퀸즈는 왜 통일교라는 종교적 프레임을 숨기는 것일까. 이는 한국사회가 가지고 있는 종교적인 보수성 때문이라고 추측 된다. 종교의 자유가 있는 나라지만 각 교단에서 이단으로 규정한 통일교라는 것만으로도 라이온퀸즈의 이미지가 실추될 수 있음을 감지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라이온퀸즈 댓글 가운데 이들의 종교를 묻는 질문에 “통??”이라는 댓글이 달린 것으로 미루어보아 그들의 종교가 통일교라는 것을 짐작하는 구독자가 있다는 것을 감지할 수 있었다. 또한 유튜브 채널 “40tv40테레비” 운영자는 지난 9월 18일 “보수우파에 파고든 종교 1부 반페미유튜버 라이온퀸즈, 유’s 유스의 정체는? 통일교 이단 사이비 ar-15”라는 제하의 방송을 통해 라이온퀸즈를 운영하는 이연아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영상을 통해 “라이온퀸즈는 통일교 문선명의 일곱째 아들 문형진씨의 아내 이연아씨가 운영하는 유튜브”라며 “통일교는 사이비다. 총칼을 들고 예배를 드린다. 더 많은 이들이 사이비에 대해 알았으면 한다. 총 든 왕국이 말이나 되냐”며 통일교와 이연아에 대한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통일교 문선명씨의 며느리 이연아씨는 반페미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반자동 소총을 들고 합동결혼식을 진행하는 미국 펜실베니아 생추어리교회에서의 이연아씨는 문선명을 하나님처럼 생각하고, 지금도 남편 문형진과 함께 통일교를 다스리고 있다. 친어머니인 한학자씨를 “사탄의 줄”이라고 주장하며 세력 다툼을 하는 남편 문형진씨를 돕는 한편, 세력과 인지도 확대를 목적으로 운영하는 이연아씨의 라이온퀸즈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