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번개 신도들이 집단생활을 하고 있는 유토피아유스호스텔 |
포교를 거부하는 여성을 구타해 사망케 했던 중국계 이단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교주 양향빈, 동방번개)가 이미지 개선 및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동방번개는 자원봉사를 실시하거나, 언론과 SNS를 활용해 본인들의 교리가 담긴 영상을 주기적으로 노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중국 정부로부터 크리스천이란 이유로 종교탄압과 박해를 당해 한국으로 망명되어 왔다는 왜곡된 주장을 펼치고 있다.
▲자원봉사를 통해 이미지 개선을 시도하는 동방번개 신도들 (출처: 「KNS 뉴스통신」) |
지역 주민과 마찰, 자원봉사 통해 이미지 개선 시도
동방번개는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 화동삽교로 60-30(구 유토피아유스호스텔)을 매입해 700여 명이 집단생활을 하고 있다. YTN에 따르면 동방번개 신도들의 집단생활과 포교활동에 불안과 불만이 커진 횡성지역 주민들이 공공기관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둔내면사무소 관계자는 횡성에서 제출된 탄원서 등을 고려해 “예민하게 신경을 쓰고 있는 단체”라고 전했다. 동방번개는 지역주민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게 우선이라고 판단했는지, 일손을 돕는 등 자원봉사를 하며 이미지 개선에 열을 올렸다.
▲‘2017 국제 출판인들과의 북한인권대화, 국제 문학 · 인권 콘퍼런스’에서 중국정보의 종교탄압으로 인권을 박해받았다고 주장하는 동방번개 신도 (출처: 「KNS 뉴스통신」) |
왜곡된 정보 주장하며 피해자 코스프레
동방번개는 왜곡된 정보를 전달하며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기도 했다. 지난 3월 29일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사단법인 행복한 통일로(대표 도희윤)의 주최로 ‘2017 국제 출판인들과의 북한인권대화, 국제 문학 · 인권 콘퍼런스’가 개최됐다. 「KNS뉴스통신」에 따르면, 콘퍼런스 2부 순서에 동방번개 신도 ‘린다 왕’이 나와, “중공이 ‘종교 신앙 자유’라는 간판을 내걸었지만 사실은 크리스천들을 잔혹하게 박해하고 있다. ··· 저도 북한 주민들과 다를 게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린다 왕’의 주장엔 모순이 있다. 중국은 지난 2012년 가을, 18대 중국공산당대회를 앞두고 사회정화활동을 목적으로 사이비종교 소탕 작업을 했다. 그해 12월 400여 명의 동방번개 신도들이 체포됐다. 동방번개가 공산정권을 비판하며, 본인들의 포교를 거부했다는 이유 등으로 윤리적 문제를 일으켜 왔기 때문이다. 즉 크리스천이란 이유로 동방번개가 박해를 당한 것이 아니다. 북한인권한국교회연합 임창호 공동대표 역시 “중국 안에서 삼자교회라고 해서 기독교를 인정하고 있다. 지하교회 역시 소란만 피우지 않으면 특별한 제지를 하지 않고 있어 1억이 넘는 크리스천이 확장되어 있다”고 밝혔다.
▲각종 SNS를 통해 포교활동을 펼치는 동방번개 (출처: 동방번계 SNS계정 및 유튜브 캡쳐) |
다양한 온라인 매체 통해 포교 시도
중앙일간지와 각종 언론에 대대적으로 광고를 내며, 홍보 및 포교를 시도해온 동방번개가 온라인을 통한 포교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각종 포털사이트에 “동방번개”를 검색하면 동방번개의 교리가 담긴 수많은 영상, 이미지, 블로그 및 카페 게시글이 노출된다. 뿐만 아니라 동방번개는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SNS(Social Network Services/Sites)를 통한 포교활동도 노리고 있다. SNS 대표주자들이라 할 수 있는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란 제하의 계정을 각각 개설해 수백 개의 홍보영상 업로드 및 링크를 공유해 두었다. 이 외에도 유튜브 계정과 홈페이지를 운영해 유입층을 늘려가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종교의 자유가 보장된 한국은 동방번개의 천국이 되고 있다. 그들은 각종 매체를 통해 이미지 개선 및 포교활동에 힘쓰고 있다. 동방번개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다면 일반교회로 착각한 기성교인들이 포교될 가능성이 크다. 나아가 동방번개는 폭력성이 잠재된 단체다. 과거 동방번개 신도들이 일으킨 ‘맥도날드 살인사건’ 등을 고려해 한국교회와 정부의 적절한 대비책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