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도운동에 대한 교단별 입장은 어떨까? 현재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고신, 합신,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기하성) 여의도 교단에서 결의하고 있다.
예장고신 교단에서는 가장 먼저 신사도운동 결의를 진행했다. 2009년 총회에서 신사도운동에 참여를 금하라고 규정했다. 예장고신 교단은 신사도운동은 “오늘날에도 하나님으로부터 ‘예언’이 주어지며, 신자의 생활에도 성경 계시가 아닌 ‘개인적인 차원에서의 또 다른 계시’, 즉 ‘소위-직통계시’가 주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신사도개혁운동에 저항하면 종교의 영의 지배를 받는 것이며 ‘배교’라고까지 한다”며 “개혁주의 신학에서 사도의 직분이나 예언 등의 교회 역사 초기의 사도적 은사들은 이제 중단되었다고 가르치지만, 신사도개혁운동에서는 은사의 중단론을 거부하고 성경의 모든 은사들이 오늘날에도 그대로 존속한다고 믿는다”고 비판했다. 이에 예장고신 교단은 “신사도개혁운동을 ‘극히 불건전한 사상’으로 규정하고, 본 교단 인사들은 WLI(와그너사역연구원)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이들을 ‘강사’로 초빙하거나 그들의 저술을 탐독하지 못하도록 ‘참여금지’시키는 것이 가한 줄 안다”고 입장을 밝혔다.
예장합신 교단도 2009년 신사도개혁운동을 “참여 및 교류금지”로 결의했다. 신사도개혁운동(NAR: New Apostolic Reformed Church) 주창자인 피터 와그너는 “약 1600년 동안 교회의 직분체제가 비성경적이었다’고 말하고 자신이 주도하는 운동에 대해 ‘1517년 루터와 칼빈 등에 의하여 일어난 종교개혁보다 더 큰 개혁운동이 현재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다’고 주장한다”고 밝혔다.
또 ▲지금도 사도와 선지자(대언자)가 있다고 주장 ▲지금도 성경 외에 계시가 있다고 주장 ▲교회성장 사역이 환상과 예언에 편중 ▲성경보다 개인의 환상이나 체험, 예언을 중시 ▲주로 이단들이 사용하는 직통계시를 보편화 ▲성령의 은사와 직분에 대한 잘못된 견해 ▲기존 교단에 대한 강한 불신 ▲비성경적이며 잘못된 총회나 노회와 같은 집단지도체제를 버리고 초대 교회처럼 사도가 지도하는 체제로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 ▲지금도 사도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사도를 임명하는 문제를 지적했다.
기장 교단은 2014년 도입·참여·교류금지로 결의했다. 기장 교단은 신사도운동에 대해 “성서해석의 오류, 복음의 본질 왜곡, 성령의 은사 왜곡과 도구적 사용, 기존 교회에 대한 거부와 교회의 도구화, 사도의 지배권, 성장지상주의의 비윤리성, 전투적이고 폭력적인 그리스도인, 물질이 주가 된 종교현상” 등을 문제점으로 보고 예의주시, 경계, 도입·참여·교류금지로 결의했다.
기하성 여의도 교단에서는 2018년 교류 및 집회참여금지로 결의했다. 기하성 여의도 교단은 신사도운동에 대해 “성경적으로 주님께서 친히 임명하신 사도들 외에 교회의 기초로써 사도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음에도 사도와 선지자가 이 시대에도 존재한다”고 가르치고, “수평적 사도와 수직적 사도를 운운하며 2001년 국제사도연맹을 결성하여 ‘신사도시대가 열렸다’고 주장하는 것이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 기하성 여의도 교단에서 신사도운동을 결의한 것은 다소 놀라운 일이다. 신사도운동 피터 와그너는 부의 이동을 설명하면서 기하성 여의도 교단의 조용기 목사의 영향을 받았다고 고백한 바 있다.
또한 과거 여의도순복음교회에 여러 차례 피터 와그너가 초청받아 설교했던 것을 비추어볼 때, 기하성 여의도 교단의 신사도운동 결의는 과거와의 다른 입장 또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듯하다.
신사도운동에 대해 몇몇 교단이 대체적으로 참여금지로 결의한 것을 볼 수 있다. 보수적인 교단에서 진보적인 교단까지 하나같이 문제를 지적하고 있으며, 과거 신사도운동의 대표적인 인물 피터 와그너와 좋은 관계를 맺던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속한 기하성 여의도 교단까지 그 문제를 인정하고 있다. 이는 신사도운동의 문제를 특정 몇몇 교단에서만 지적했다기보다는 전체적인 교단의 입장이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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