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지 편집자문위원
가족관계연구소장
전 침신대 교수
사이비종교피해대책연맹 총재; Ph.D)
첫째로 이단교회에 다니는 남자(또는 여자) 친구를 정통신앙으로 인도하는 시도를 해보라고 권면하고 싶다. 친구를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멸망의 길로 가는 것을 방치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어떤 길은 사람의 보기에 바르나 필경은 사망의 길이니라”
5세기에 빈센트(Vincent)라는 신학자는 이단과 정통을 가름하는 세 가지 질문을 했다: ⑴어디서나 그렇게 믿었는가? (Was it believed everywhere?) ⑵항상 그렇게 믿었는가? (Was it always believed?) ⑶모든 사람이 그렇게 믿었는가? (Was it believed by everyone?). 어거스틴은 “본질(essence)에서 일치를, 비본질적인 것에서는 관용을 베풀라”고 했는데, 이단교회는 본질적인 것에서 다르기 때문에 한국교회에서 이단으로 규정한 것이다.
이단에는 신천지나 안상홍증인회, JMS와 같이 지도자를 신격화하는 이단도 있고, 구원파와 같이 지도자를 신격화하지 않는 이단도 있다. 그러나 모든 이단은 마땅치 않은 교리를 가르쳐 영혼을 멸망케 하고 가정을 무너뜨린다는 공통점이 있다.
따라서 이단교회에 다니는 친구를 선도하여 바른 교훈(정통)으로 인도하면 다행이지만, 그 친구가 “다른 예수, 다른 복음”을 고집한다면, 그와 관계를 끊고 같은 신자끼리 결혼하라고 권면하고 싶다. 사도 바울이 다음과 같이 권면한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너희는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같이 하지 말라 의와 불법이 어찌 함께하며 빛과 어두움이 어찌 사귀며 그리스도와 벨리알이 어찌 조화되며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가 어찌 상관하며 하나님의 성전과 우상이 어찌 일치가 되리요(고후6:14~16).
‘어떤 하나님을 믿을 것인가?’, ‘누구와 결혼할 것인가?’, ‘어떤 직업을 선택할 것인가?’는 인생의 가장 중요한 선택에 해당한다. 어떤 배우자를 선택하느냐가 인생의 행복과 불행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변수라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결혼은 하나님 앞에서 한 남자와 한 여자가 평생을 함께하겠다고 언약을 맺는 것이다. 그래서 결혼을 하나님과 맺은 언약이라고 한다. “결혼언약은 무조건적이며, 엄숙하며, 영원하다”(David Augsburger). 따라서 일단 언약을 맺으면 멍에와 같아서 파기가 불가능하다.
당신의 인생에서 하나님의 역할은 무엇인가? 당신은 하나님이 있다고 믿는가? 만약 그렇다면 당신에게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 종교는 한 사람에게 있어서 궁극적인 관심사이다. 삶의 의미와 목적을 결정하는 것이 바로 종교와 신앙이다. 종교는 인생의 의미와 목적을 제공한다. 삶에 방향성과 일관성을 제공한다. 그런데 남자와 여자가 둘 다 하나님을 믿는데, 하나는 정통신앙을 가진 그리스도인이요, 결혼을 고려하고 있는 상대는 이단에 속한 사람이다. 불신자나 이단에 속한 사람과 결혼하는 것은 갈등의 불씨를 안고 불행한 삶으로 뛰어드는 것과 같다.
부부는 유사점 때문에 친밀감을 느끼고 차이점 때문에 서로 성장할 수 있다는 말이 있다. 부부는 일단 결혼하면 자녀 문제, 성 문제, 가사분담, 돈 문제, 여가와 취미생활, 알코올 중독 문제 등으로 인해 갈등한다. 그러나 종교와 신앙은 타협하고 해소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결혼하기 전에 어느 교회에 다닐 것인가 합의와 일치를 보지 않으면 결혼 후 갈등은 증폭되기 마련이다. 신앙문제는 ‘주일이 되면 어느 교회에 나갈 것인가?’, ‘헌금(십일조)은 어느 정도 할 것인가?’, ‘자녀를 어떻게 키울 것인가?’ 등의 문제로 드러나게 된다. 두 사람 사이의 의견충돌은 불가피하다. 같은 신앙을 가져도 갈등이 생기는데, 종교가 (정통과 이단으로) 나뉜다면 갈등은 불 보듯 뻔한 것이다. 신앙은 근본적이고 본질적이고 궁극적인 가치에 해당하는 것이다.
결혼하는 것은 한 세트의 문제(갈등)를 선택하는 것과 같다는 말이 있다. 해결할 수 있는 갈등과 해결할 수 없는 갈등이 있다. 결혼전문가 존 가트맨(John Gottman)에 따르면, 해결할 수 있는 갈등은 모든 갈등의 30% 정도를 차지하며 외부적 문제로서 특정한 상황과 일시적인 문제에서만 나타나는 갈등이다. 해결할 수 없는 갈등은 갈등 이면에 두 사람의 종교와 신앙을 포함하는 근본적인 가치관이나 성향의 차이점 때문에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갈등이다. 이와 같이 해결할 수 없는 갈등이 전체 부부갈등의 70%를 차지한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
성경에서는 기독교 이단에 속하는 사람들은 입으로는 하나님을 믿는다고 고백하지만 (다른 하나님, 다른 복음, 다른 예수를 믿기 때문에) 그 사상과 행위로 하나님을 부인한다고 가르치고 있다. 나아가 이단들은 “마땅치 아니한 것을 가르쳐 집들을 온통 엎드러치는도다”(딛1:11)라고 말하고 있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이단은 가정을 무너뜨리는 역할을 한다. 지금도 얼마나 많은 가정이 신천지, 구원파, 안상홍증인회, 통일교, JMS 집단 때문에 깨지고 있는가? 진리는 보편타당한 것이다. 몇몇 이단이 주장하는 것은 진리가 아니다. 장로교, 침례교, 감리교, 성결교, 순복음과 같이 모두가 보편적으로 인정하는 정통 교회에서 바른 교훈을 따라 신앙생활을 함께하지 않는다면 갈등과 불행은 피할 길이 없을 것이다. 결혼을 고려하는 친구가 이단에 속해 있다면 일생을 앞에 두고 신중한 선택을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