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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중심적인 이단, 가부장적인 교회에게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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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 교회에게 묻다 (7)
탁지일 편집장 jiiltark@hanmail.net
2016.03.03 15:46 입력 | 2016.03.06 09:48 수정
여성중심적인 이단, 가부장적인 교회에게 묻다
▲ 탁지일 교수 (이사장 겸 편집장)

여성을 하나님으로 신격화하는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홈페이지에는 “페미니즘과 어머니 하나님”라는 동영상이 게시되어 있다. 내용을 보면, 조선시대 허난설헌의 예를 드는 것을 시작으로, 페미니즘을 “남성 중심적인 시각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사상”으로 정의하고, “페미니즘 운동의 영향으로 여성의 지위가 향상”되었다고 평가한다. 이어서 박근혜 대통령, 힐러리 클린턴, 오프라 윈프리 등을 비롯한 전 세계의 여성 정치가와 정재계의 유명 인사들을 일일이 나열하면서, “여성의 인권상승은 성경 예언을 이루고자 하신 하나님의 뜻”이라고 주장한다. 그리고는 어머니 하나님의 존재 이유를 설명하면서, “고정관념을 버려야 어머니 하나님이 보입니다.”라고 동영상 제작의 목적을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최근 주요 이단들의 후계자들이 대부분 여성인 점이 흥미롭다. 통일교의 “재림주”이자 “6천년 만에 탄생한 독생녀” 한학자, 하나님의교회의 “어머니 하나님” 장길자, 신천지 보혜사 이만희의 “영적 배필”로 등장한 김남희, 기독교복음선교회(JMS)의 2인자 정조은, 중국이단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동방번개)의 “재림 그리스도” 양상빈 등 바야흐로 여성이단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여성중심적인 이단, 가부장적인 교회에게 묻다

 전통적으로 가부장적인 한국사회에서, 그리고 가장 보수적이라고 할 수 있는 종교영역에서, 그것도 남성 일색이었던 이단 교주들 사이에서 여성지도력이 급부상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 국내외 대통령과 총리에 여성 정치지도자들이 대거 등장하고, 사회 핵심지도력으로 여성들이 급부상하고 있는 사회적 분위기와 관계가 있어 보인다. 이단들은 일반적으로 그들의 생존전략상 시대 트렌드에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60년대 이후, 정부의 반공(反共) 정책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실제로 이렇게 시류에 편승하는 이단들의 전략은 나름 성공적이었다. 국내외에서 영향력 있는 여성 지도자들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에 무임승차한 이단들이, 신격화된 여성 지도자들을 앞 다투며 내세우고 있는 것이다.

둘째, 이단단체에 소속된 여성신도들을 효과적으로 통제하기 위한 퍼포먼스의 성격도 있다. ‘가정을 위해 가정을 포기한’ 여성신도들에게 새로운 여성상을 제시하려는 시도인 것이다. 이를 통해 여성신도들이 남편과 자녀들을 버리고 가정을 떠난 무책임한 아내와 엄마가 아니라, 인류구원과 가정구원의 대의명분을 가지고 일시적으로 가정을 포기한 소영웅들로 이들의 정체성을 합리화할 수 있는 교리적인 근거를 제시하려는 의도가 숨어있다.

셋째, 김백문, 문선명, 박태선으로부터 이어지는, 한국이단교리의 성(性)적 특징과도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 한국이단들은 교리적으로 온전한 음양의 결합을 죄 사함과 구원의 행위와 상징으로 해석하는 경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JMS의 경우처럼 비윤리적인 성적문제가 야기되기도 하고, 여성의 신격화에 대한 자의적인 성경 해석을 시도하기도 한다.

넷째, 무엇보다도 중요한 이유가 있다. 그것은 거의 모든 이단단체의 여성지도력 배후에는 일반적으로 전권을 가진 실세 남성들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남성 창교자(創敎者)들은 일반적으로 다른 남성 2인자들에 대한 부담을 느끼기 마련이다. 왜냐하면 자신을 배신할 우려도 있고, 자신으로부터 이탈하거나 조직의 분란과 분열을 야기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통일교 한학자의 핵심 측근들도 남성들이고, 하나님의교회의 전권을 가진 총회장 김주철도 남성이며, 신천지의 남성 12지파장 등을 비롯해, 카리스마적인 남성 창교자의 뒤를 잇는 여성 후계자 뒤에는, 남성 실세들이 도사리고 있다. 이단 후계자들의 여성시대가 열렸음에도 불구하고, 이단 조직 내 남성중심의 권위적이고 가부장적인 성격은 지속될 전망이다.

한편 이단에 빠지는 교회여성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염려스러운 점은, 권위적인 교회와 가부장적인 가정의 모습으로 인해 상처 입은 교회여성들이 스스로 교회와 가정을 떠나 자의적으로 이단을 찾는 것은 아닌지 하는 것이다. 교회의 반 이상을 차지하면서도, 교회의 영광의 자리에 앉기보다는, 헌신이라는 이름 아래 희생을 운명적으로 강요당해왔던 여성들이, 노력하는 만큼 영생도 얻고 영화도 누릴 수 있다고 주장하는 이단의 허망지설(虛妄之說)에 빠져, 그들의 손을 잡고 새로운 세상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걱정이다. 또한 가정에서 가사와 양육이라는 가장 크고 중요한 역할을 하면서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 채, 남성중심의 권위적이고 가부장적인 분위기 속에서 참고 인내해왔던 수많은 아내들과 어머니들이, 세상의 주인이 되고 가정의 행복도 되찾을 수 있다는 이단들의 감언이설(甘言利說)에 속아 스스로 이단을 찾아가 변화된 세상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걱정이다.

이단들은 자신들이, 권위적이고, 가부장적이며, 고리타분하고, 이율배반적인 교회의 대안이라고 주장한다. 이들은 교리교육(세뇌과정)을 통해, 자신들은 모두가 평등하며(물론 신격화된 교주를 제외하고는 모두 평등해 보인다), 신도들이 서로 따뜻하게 보살피고(물론 가정과 사회로부터 고립된 신도들 간의 결속력은 강해질 수밖에 없다), 전통에 얽매이지 않으며(물론 전통적인 기성교회를 흠집 내기위해 혁신적인 모습으로 위장한다), 윤리적이라고(물론 자가당착적인 교주의 삶은 감춘 채, 신도들에게만 엄격한 윤리적 잣대를 들이댄다) 주장한다.

분명한 사실은, 어떤 누구도 ‘안전한’ 교회와 가정을 떠나, 손가락질 받는 ‘위험한’ 이단의 길을 선택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교회여성들이 이러한 불이익을 감수하면서도 이단을 선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혹시 남성중심의 ‘권위적인 교회’가 교회여성들을 이단에게 내몰고 있는 것은 아닐까? 아니면 남성중심의 ‘가부장적인 가정’이 우리의 아내와 어머니를 이단에게 내몰고 있는 것은 아닐까? 기독교인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우리 교회여성들이 교회와 가정에서 적절하고 합당한 인정과 대우를 받고 있는 것일까? 혹시 교회여성이 이단에 빠지는 원인을 제공하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권위적인 교회와 가부장적인 가정이 아닐까?

하나님 앞에 목사, 장로, 집사, 평신도, 남성, 여성의 구분은 없다. 서로의 직분과 성별에 따라 각기 다른 모습으로 하나님을 섬기고 있지만, 하나님 앞에 모두가 평등하다. 오로지 하나님 한분만 영광을 받으실 분이며, 우리 모두는 그분을 섬기는 이들이다. 섬기는 자에게 지위고하와 남녀노소의 구분은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된다.

모든 교회가 역사를 가지고 있다. 교회설립 기념예배를 드릴 때, 한 남성 장로님이 우렁차게 하지만 영혼 없는 목소리로 읽어 내려가는 지루한 교회연혁이 참석자들에게 감동을 줄까, 아니면 매일 새벽기도를 쉬지 않고, 주일 새벽부터 교회를 청소하고 음식을 준비하면서, 마음 편하게 예배 한번 드리지 못했던 연로한 권사님이, 수줍은 듯 조용하고 구수하게 전하는 교회의 지난 이야기에 참석자들이 감동할까? 우리에게는 ‘신격화된 여성 하나님’이 아니라, ‘평범한 아내와 어머니와 딸’들이 소중하다. 교회여성의 소중함을 아는 교회가, 이단의 미혹으로부터 교회와 가정을 지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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