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은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것 같아 보이나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멀리 있는 존재이기도 하다. 적어도 이단 문제에 있어서는.사역
1. ‘언제까지 사역을 해야만 하는가?’
늘 현재 진행형인 고민이며, 여전히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다. 결론을 내려본 적은 없지만 결론 전까지의 긍정적, 부정적인 기류는 모두 공교롭게도 함께 싸우는 이들 때문이다. 전자는 그들의 격려와 응원 때문이고, 부정적인 기류 역시 함께하는 사람들로 인한 절망과 실망 탓이다. 함께해도 부족할 판에 무관심은 기본, 적군은 이단 옹호자들까지 가세해 교계와 교회를 어지럽히고 있는데 아군이라 불리는 이들은 온갖 사건, 사고들에 휘말리며, 때로는 서로의 사역을 폄하하고 흠집 내는 데에만 여념이 없다. 특히 자신들의 사역만 온전하고 온당하다고 믿는 이들의 오만과 교만을 보노라면 분노만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무언가가 전해져온다. 객관적인 시각을 갖고 문제를 풀고자 할 때마저 여러 잡음들이 들려올 때면 답답한 마음이나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보고 있느냐’에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하나님이 나를 어떻게 보시고 평가하느냐’가 문제일 뿐이다”라는 고 탁 소장의 말씀으로 버티곤 한다. 더욱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고 앞만 보고 달려가야 함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 그럼에도 도움의 요청에 열심히 응답해왔으나 50년 가까이 결국 등에 칼을 꽂고 말았던 수많은 이들로 인해 여전히 내부와의 싸움이 외부와의 영적 전쟁보다 버겁기만 하다.살면서 ‘더불어’라는 말을 가장 아껴왔는데 삭막한 현실 앞에선 그 귀한 단어 마저 속수무책, 사면초가다.
2. 강사에 대해, 그리고 만나는 이들로부터 ‘목숨 걸고 사역하는...’라는 수식어로 소개가 되고 인사를 나눌 때면 당황스럽다. 그렇게 살고 있지 않기에 그저 부끄러운 마음 안고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각오를 다져보곤 한다. 반대로 ‘목숨’까지 언급하며 소개해줬다면 그에 상응하진 못해도 적어도 동역의 끈은 이어가줬으면 하는데 딱 거기까지다.✽ “누가 나를 칭찬한다고 우쭐거리지도 말고 나를 오해하고 모략한다고 해서 낙심하지도 말아야겠다”던 탁 소장의 또 다른 이야기를 나머지 위로로 삼는다.그리고 또 하나의 위로(응답 1)소장님 안녕하세요? 청년부 이단세미나에서 많은 은혜를 받은 광주제일교회 청년 장○○라고 합니다. 이단에 대해 다시 한번 배우고 경각심을 가질 수 있어 참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현대종교 회원이 되고 싶어 연락을 드렸습니다. 장기회원이면 좋겠지만 사정상 1년 정도만 하렵니다.^^ 제 급여일인 다음 달 10일에 시작하고, 매월 5만 원씩 하고 싶습니다. 이단문제는 아니지만, 실은 제가 직장문제가 있거든요. 현재 다니고 있는 곳이 계약직인데 2년 계약이고, 지난달로 딱 1년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다른 곳으로 취업하고자 자격증도 취득했는데 회사의 권유로 남은 1년을 더 채우기로 했답니다. 1년만 하고 내가 원하는 길로 가리라 맘먹었는데 그게 안 되고 연장을 하게 되어 지난 3월부터의 출근길이 지옥길이 되어버렸습니다. 단호하게 거부 못한 제 탓도 있겠지만 예수 믿는 사람이 연장하기로 약속하고 무단결근하는 것도 주님께 합당치 않아 기도했습니다. “주님! 남은 1년을 버틸 수 있는 무언가를 주세요!”세상 친구들은 명품을 하나 사라고 하더군요. 할부로 1년 끊어서 그것을 갚는다는 심정으로 다니라고요. 원래 CCC에 후원을 하고 있는지라 증액을 할까 고민하던 찰나 오늘 소장님을 만나고 현대종교를 알게 되면서 제 1년 남은 근무기간의 버팀목이 되셨습니다.^^ 힘들고 중간에 계약 만료를 못할 순간이 와도 소장님과 약속한 1년의 정기회원을 위해서라도 열심과 성실로 일하려 합니다. 계약 만료하고 구직기간 가지고, 안정적인 직업 취득하면 현대종교 정기구독 등의 장기적인 회원의 길도 모색할 예정입니다. 현대종교 직원 여러분! 힘든 길이지만 한국교회를 지키는 최후의 보루라는 사명을 가지고 열심을 다해주시길 응원합니다. 소장님도 생각나실 때 제 남은 계약 만료 근무를 위해 기도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 이 같은 독자들과 회원들이 모여 본지가 운영되고, 하나님 나라의 확장으로 이어지고 있음에 앞의 절망스러운 마음이 조금씩 녹아들고 있다.응답 2안녕하세요. 대전에 사는 한○○라고 합니다. 현대종교를 매달 보면서 닛시칼럼을 가장 기다리며 보고 있습니다. 닛시 칼럼은 소장님의 간증 등이 진솔하게 쓰여 있어 아픔도, 슬픔도, 기쁨도, 희망도 함께 느낄 수 있어 감동으로 읽고 있습니다. 작년에 현대종교를 보며 농어촌에 ‘현대종교 보내기 운동’을 홍보하는 글을 봤습니다. 그 때에 현대종교 보내기 운동에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었죠. 최근에는 현대종교 보내기 운동을 홍보하고 있지 않은듯한데 한 번 마음 먹었던 것이라 어제 10개 교회 1년 치 구독료를 송금했습니다. 10개 교회에 1년 동안 현대종교가 보내진다면 참 기쁘겠습니다.^^ 현대종교의 아픔과 어려움을 마음에 담고 있습니다. 이단, 사이비를 드러내는 일이라 소송과 협박, 세력 과시에 힘겹고 재정적으로도 어렵다는 것을 알기에 새벽마다 기도하고 있습니다. 부디 포기하지 마시고 고 탁명환 소장님의 사명을 계속 이어서 펼쳐 주시길 소망합니다. 새벽마다 계속 기도할 것입니다. 현대종교가 있기에 한국교회가 좀 더 건강할 수 있었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입니다.✽ 두 번째의 격려 편지, 부족한 이의 부족한 글을 기다려주고 읽어주는 것만으로도 잇몸 만개다. 감사드리며 아울러 오병이어 캠페인도 다시금 활성화되길 소망해본다.채플(기독교 대학들의) 채플을 섬기는 중에 난데없이 이번 남북특별공연이 떠올랐다. 문화적 차이는 다르지만 열심을 다한 이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주던 북한 주민들과는 다르게 채플 때에는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반응이라곤 눈곱만큼도 찾을 수 없어서다. 내내 미동조차 없다고 해야 하나. 나름 기독교인들에게 인기 있는(?) 강사임에도 학교 채플은 적잖은 상처를 안고 돌아오기 일쑤다. 강의는 그럭저럭 경청하는 것 같은데 반응은 전혀 없는, 그 오묘한 분위기를 보신 적이 있는지. 물론 강사가 반응만 보고 강의해서는 안 되는 일이지만 그럼에도 사람인지라 불특정다수의 강의 때에도 최소한의 반응과 교감을 기대하곤 한다. 그래야 기쁜 마음으로 강의가 잘 진행될 것만 같은데 그 작은 배려가 아쉽다(반응은 이단들에게서 더 빠르게 온다. 학교마다 이단에 속한 학생들이 있기에 채플 후 바로 이단 단체에서 항의성 연락이 오곤 한다.)이렇듯 요즘 채플의 분위기는 빠르게 변해가는 문화적 차이, 내지는 기독교 대학에 들어와 반드시 참여해야 하는 채플 수업에 대한 항변도 담겨져 있지 싶다. 또한 20%에서 40% 정도의 기독 학생들의 정체성의 문제도 한몫하고 있다. 믿지 않는 주변 친구들의 분위기에 휘둘려 기독 학생들의 적극적인 모습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아졌다. “진정한 신앙인이라면 주변 사람들 눈치 보지 말고 당당하고 떳떳하게 신앙생활 해야 하지 않는가, 찬양과 특송 이후 박수치는 것조차 옆의 눈치를 살피고 식사할 때조차 부끄러워 기도하는 것을 머뭇거리고 있다면 그게 무슨 신앙이고 믿음인가? 그런 신앙이라면 당장 때려치우시라! 섬김과 나눔을 통해 믿지 않는 친구들에게 모범이 되는 것이 전도이고, 선교일 수 있음을 잊지 말아 달라”고 채플 때마다 쓴소리를 쏟아냈는데 미안한 맘 없진 않지만 그래도 새겨 듣길 바라며, 부디 우리 청년들이 신앙의 정체성과 당당함을 잃지 않고 건강히 잘 살아갈 수 있길 소망한다.✽ 채플 운영이 어렵지만 도움이 될 그 ‘한 사람’을 위해 반드시 존재해야 한다는 이야기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한 사람의 영혼이 천하보다 귀하다’는 말과 행동이 언젠간 그들의 삶에 적용될 때가 있을 것이라 믿는다.칭찬합시다 3석 달째 팔이 안으로 굽고 있다. 대놓고 (칼럼의) 정규 꼭지로 추가 편성(?)한 ‘칭찬합시다.’, 이번엔 기자들 차례다. 김정수, 조민기, 정예기, 장인희 기자.기자들의 수고를 어찌 이 지면에 다 담을 수 있을까 싶다. 평소 스포트라이트는 발행인이 다 받고 누리고 있지만 사실 모든 칭찬과 격려는 기자들과 직원들이 받아야 마땅하다. 진심이다. 또한 본지 수고의 상당수 몫은 기자들 때문이라고 믿는다. 「현대종교」는 책을 만드는 일을 우선순위로 하는 사역이기 때문이다. 그들의 수고로 책이 만들어지면 집회팀은 집회지에서 강의와 문서선교를 통해 책들을 소개하고 판매한다. 회원과 독자가 형성되면 업무팀은 관리를 맡게 된다. 그렇게 돌고 돌아 오랜 기간 다람쥐 쳇바퀴처럼 사역이 이어지며 그 결과물들이 세상으로, 열방으로 향했더랬다. 모든 직원들(특히 기자들) 덕이다. 하나님 다음으로 그들에게 감사의 맘을 돌린다. 이번 호도 여전히 계속되는 취재와 편집, 그리고 이어지는 밤샘 작업을 통해 귀한 열매로 만들어지고 있으니 그 일을 어찌 기뻐하지 않을 수 있고, 칭찬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당분간 팔이 안으로 굽는, 오글거리는(?) 글들이 게재되더라도 사기진작의 차원으로 이해해주길 바란다. 그리고 기자들과 함께 책을 만드는데 디자인 등으로 수고를 아끼지 않는 예영의 식구들에게도 감사를 전한다. ‘칭찬합시다’에 형제인 탁 교수와 탁 신부는 멋쩍으니 생략할까 싶다. 그래도 혼자가 아닌 형제들과 가족의 수고가 합쳐지니 이 사역이 가능하지 싶다. 늘 놀라운 것은 이리 힘을 모아보고 최선을 다해도 고 탁 소장의 ‘일인 오역’의 사역엔 접근조차 하질 못하고 있다는 거다. 사역 다 하는 날, 그때는 선친 사역의 주변부쯤엔 근접하게 되려나.가정의 달, 부디 이단 문제로 아프질 않길 간절히 소망해 마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