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저는 친구의 소개로 만난 자매와 교제를 하고 있습니다.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출석하는 교회가 이단이라는 것을 최근에 알게 되었습니다. 정말 사랑하는 자매인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이상갑 목사 산본교회 담임 청년사역연구소 대표 |
A 결혼까지 생각하는데 알고 보니 이단에 출석 중인 자매라면 참 난감한 상황입니다. 더구나 정말 사랑한다면 참 힘든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지 성경적 입장에서 고민해 보았으면 합니다.배우자의 성경적 의미는 ‘돕는 배필’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이르시되 사람이 혼자 사는 것이 좋지 아니하니 내가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을 지으리라 하시니라”(창2:18)
성경에서 배우자를 주신 의도는 선명합니다. 혼자 사는 것보다 서로를 도와서 완성해 가는 돕는 배필이 성경적 배우자를 주신 의도요 목적입니다. 그런데 이단이라면 문제가 좀 심각합니다. 신앙의 자리는 쉽게 변하지 않는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이단에서 나오지 않는다면 결혼을 하고 나서 그 이후에 긴장과 갈등이 더 커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렇다면 몇 가지 고민해 보아야 합니다.
첫째, 사랑한다면 끝까지 기다릴 수 있는가 하는 문제입니다. 이단에서 나오지 않는 한 결혼은 영적 시한폭탄을 안고 사는 것과 같습니다. 결혼이라는 것은 몸과 마음과 영혼의 결합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삼손은 들릴라를 사랑했습니다. 그런데 삼손은 들릴라가 변화되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자기 기준을 포기하고 들릴라에게 유혹당하여 넘어갔습니다. 처음부터 그런 것이 아닙니다. 그 과정을 살펴보십시오.
“들릴라가 삼손에게 말하되 청하건대 당신의 큰 힘이 무엇으로 말미암아 생기며 어떻게 하면 능히 당신을 결박하여 굴복하게 할 수 있을는지 내게 말하라 하니”(삿16:6) 들릴라는 삼손을 유혹하기 시작합니다. “들릴라가 삼손에게 이르되 보라 당신이 나를 희롱하여 내게 거짓말을 하였도다 청하건대 무엇으로 당신을 결박할 수 있을는지 이제는 내게 말하라 하니”(삿16:10)
유혹의 강도가 점점 심해집니다. 자기 목적을 이루기 위하여 아첨하고 아부하면서 점점 강도가 높아져 갑니다. 결국은 들릴라의 유혹과 거짓과 미혹 앞에서 삼손은 무장해제를 하게 됩니다. “들릴라가 삼손에게 자기 무릎을 베고 자게 하고 사람을 불러 그의 머리털 일곱 가닥을 밀고 괴롭게 하여 본즉 그의 힘이 없어졌더라”(삿16:19)
삼손과 들릴라의 이야기는 사사시대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오늘날에도 여전히 일어나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영적인 기준을 선명히 하고 구별됨을 지키려는 씨름이 없이는 유혹에 무너지기 쉽습니다. 삼손의 경우에 처음부터 그런 것은 아닙니다. 처음에는 자기 스스로 나실인으로서 구별됨을 지키고자 하는 의지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들릴라에게 영적으로 완전히 무장해제 당하고 말았습니다.그것은 사랑이 아니라 불행의 원인입니다.
자매가 이단에서 나오기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이단에서 나오지 않는다면 결혼은 행복 끝 불행 시작이 될 가능성이 커집니다. 처음에는 의지를 가지고 건강한 신앙으로 이끌려고 하겠지만 계속 이어지는 유혹과 갈등으로 인해서 오히려 영적으로 무장해제를 당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정말 사랑한다면 아무리 시간이 오래 걸려도 기다리십시오. 그리고 이단에서 나온 이후에 결혼해야 합니다.
둘째, 사랑한다면 진리로 이끌어야 합니다. 진리만이 인간을 자유롭게 합니다. 진리만이 인간을 온전하게 합니다. 그러나 인간을 속박하고 두려움을 주는 것은 이단의 특징입니다. 이단은 진리가 아닌 거짓과 미혹의 가르침을 통해서 인간의 영혼을 속박합니다. 두려움과 불안 심리를 이용하여 조정합니다. 그런 까닭에 어떤 사람들은 진리를 추구하지만, 자신들이 추구하는 진리에 속박당하는 것을 보곤 합니다.
왜일까요? 이단에 깊이 빠질수록 거짓의 영의 지배를 받기 때문입니다. 그 배후에는 거짓의 아비 마귀가 역사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사랑한다면 이단이나 사이비 종교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야 합니다. 이세벨을 기억할 것입니다. 그녀는 우상을 섬기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녀는 남편 아합왕을 조종합니다. 아합왕을 이용하여 자신의 탐욕을 채웁니다.
이세벨의 악행은 심각한 위험요소였습니다. 그녀는 선지자들의 생명을 해하는 자였습니다. “이세벨이 여호와의 선지자들을 멸할 때에”(왕상18:4)“ 이세벨이 여호와의 선지자들을 죽일 때에”(왕상18:13) 그러나 아합왕은 이러한 이세벨을 제어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그녀의 영향을 심각하게 받았습니다.
결국 아합 왕도 우상 숭배자의 길로 가게 됩니다. 아합왕이 배우자였던 이세벨의 어둠의 영향력을 이기지 못하고 이세벨의 악행을 통제하지 못하여 결국 자신과 자신의 가정과 국가마저도 위험에 빠뜨립니다. “예로부터 아합과 같이 그 자신을 팔아 여호와 앞에서 악을 행한 자가 없음은 그를 그의 아내 이세벨이 충동하였음이라 그가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쫓아내신 아모리 사람의 모든 행함 같이 우상에게 복종하여 심히 가증하게 행하였더라”(왕상21:25-26)
배우자를 진리로 이끌기를 포기하고 거짓과 미혹의 포로가 되는 순간부터 인생은 망가집니다. 따라서 사랑한다면 어찌하든지 빛 가운데 행하도록 진리로 이끌어야 합니다. 그것이 나도 살고 사랑하는 사람도 살리는 길입니다.
셋째, 결혼은 이벤트가 아닌 삶입니다. 사랑은 감정에서 시작하지만 삶으로 이어지고 연결됩니다. 신앙과 삶이 서로 연합되지 않으면 그만큼 공허하게 됩니다. 그래서 성경 디도서 3장 10절은 이단과의 관계에 대해 이렇게 권면합니다. “이단에 속한 사람을 한두 번 훈계한 후에 멀리하라”
한두 번 훈계를 하고 기회를 주라는 것입니다. 기회조차도 주지 않는 경우보다는 기회를 주고 돌이킨다면 결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질 것입니다. 그런데 기회를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단에서 나올 의지가 전혀 없다면 멀리하라고 합니다. 왜 멀리 하라고 할까요? 그것은 이단은 속이고 멸망시키는 자인 사탄의 영향 아래에 있기 때문입니다. 영적으로 서로 연합되지 않는 경우에 삶의 기쁨과 감사가 그만큼 줄어들 것입니다.
하나님이 생기를 불어넣은 인간은 하나님을 예배함으로 더욱 깊고 친밀한 관계가 만들어집니다. 그러므로 기회를 주십시오. 한두 번이 아쉽다면 두세 번을 주십시오. 그래도 이단에서 나올 의지가 없다면 멀리하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결혼은 이벤트가 아닌 삶임을 기억하십시오.
모든 사랑은 존중받아야 합니다. 그렇지만 사랑이 불행을 예고한다면 그것은 깊이 생각하고 한계선을 긋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시시때때로 모든 것을 이기는 사랑이 있음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다수는 부족함과 연약함의 한계를 넘어서기가 어렵습니다. 모든 것을 이기는 사랑이라면 이단에 속한 그 형제, 그 자매가 돌아올 것입니다. 그때까지 기다리십시오.그것이 아니라면 멀리하십시오. 그리하여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을 추구하는 돕는 배필을 찾고, 구하고, 두드리며 만나십시오.
무엇보다 하나님 안에서 사랑하고 사랑의 모든 여정에 하나님과 동행하십시오.그리하여 서로가 서로에게 축복의 통로가 되십시오.또한 교회와 공동체에 축복의 통로가 되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돕는 배필로 함께 미래를 열어가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