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라고 다 같은 교회가 아니다. 목사라고, 아울러 말씀과 찬송이라고 같은 목사나 말씀 등도 아니다. (종교 문제에 있어서) 바라기는 한 번만 더 검증하고, 또 검증할 수 있었으면 한다.1. 약하디약한 것들도 덤벼야 할 때를 안다예상했던 대로 잊히고 있는 넷플릭스의 “나는 신이다”를 떠올려보며 이제 사람들의 기대는 뜨거웠던 분노에 따른 이단 예방 대신 “나는 신이다” 시즌 2를 언제쯤 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겠지, 싶은 자조 섞인 마음을 다잡으며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다람쥐 쳇바퀴 같은 사역을 이어가고 있다. 질문은 많으나 답을 찾기 어려운 시대이지만 늘 그랬던 것처럼 절망 속에서도 우리만의 꽃을 피워갈 수 있길 바란다. 아울러 경각심이 잊히기 전에 “나는 신이다” 관련해서 세 가지만 더 언급하고자 한다. 지긋지긋하겠지만.지면을 통해 몇 번 반려동물 이야기를 했었더랬다. 지금도 견과 묘 네 마리와 같이 살고 있다. 반려견은 이제 겨우 한 살밖에 안 됐지만 반려묘들보다 6~7배는 크기에 늘 녀석에 치여 어찌할 바 모르는 냥이들이 안타까울 때가 많다. 그런데 가끔 놀라운 것은 크기는 작으나 물러설 수 없는 상황에 부닥칠 때면 자신들보다 덩치가 큰 녀석에게 (때로는 함께 힘을 모아) 죽기 살기로 덤벼든다는 것이다.아무리 약한 존재들도 물러서지 않고 싸워야 할 때를 잘 알고 있다는 듯. 적절한 예일지는 모르겠으나 한국교회의 이단을 대하는 태도를 생각할 때마다 반려묘가 생각난다. 약하디약한 반려동물만도 못한 대처여서 그런 건지? 교회들의 ‘필사즉생 필생즉사’의 모습을 사역하는 동안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서인지 잘 모르겠다.막다른 궁지에 몰려 있다고는 말하기 어려우나 그래도 이단으로 인해 어려움이 많았던 한국교회이기에 대처를 넘어 적극적인 전투에 임해야 함에도 그렇지 못한 상황을 오랜 시간 지켜보며 또다시 상념에 잠긴다. 더는 남들을 탓하기보다는 스스로를 탓해야 하는 걸까?아울러 현대종교는 그 일에 충실했는가? 라고 누군가 묻는다면 우리도 부족했음을 인정하겠으나 그래도 이건 아니지 싶은 생각이 깊다. 하나님께서 다 이겨놓은 싸움이건만 이리 쉽게 끝나지 않는 전쟁을 얼마나 더 지켜봐야 할까.그러나 거대 악과의 싸움에서 굳이 많은 수가 아니더라도 앞서 반려동물의 예처럼 작은 것 하나의(내지는 한 사람의) 관심과 용기, 그리고 거룩한 분노와 끈기만 있어도 문제를 풀어가는 것이 충분하다고 믿는다. 이번 방송을 보면서도 확인할 수 있었던 바다.여태껏 이단 사이비 관련 사건, 사고 때마다 교단과 단체의 성명서가 발표되고, 구호도 참 요란하게 울려 퍼지곤 했으나 후속 대책이 이어졌던 적을 본 적이 없다. 각 교단 총회장 선거 때면 후보들마다 이단 대처 등의 공약을 제시하지만 이 역시 지켜진 적도 없었고. 정부와 언론이, 그리고 한국교회가 이단 문제에 있어서 얼마나 소극적이고, 때마다 목소리만 높이다가 제자리로 돌아가 버린다는 것을 오래전부터 경험했더랬다.모두가 그렇다고 해도 믿는 이들은 좀 달라야 할 텐데 역시나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며 신앙의 소명과 양심 따위는 ○나 줘버려야 하지 않을까 싶다. 본지도 이 문제에 있어서 그리 자유로울 수는 없겠지만 싸워야 할 이들이 더는 침묵하지 않길 바란다.주님 오실 때까지 계속될 이단의 문제, 소 잃고 외양간도 고치지 못하는 시간이 언제까지 계속될까 싶지만 의외로 방법은 쉽고 간단할지도 모른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마지막 퍼즐의 조각처럼 이 일에 나서준다면 가능한 일일 수 있어서다.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각각의 당신들이, 뜻을 같이하고자 하는 우리가 힘을 모은다면 문제는 생각보다 쉽게 풀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여전히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을 기대해 마지않는다.2. 신천지나 JMS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한 것은 없다.신천지, JMS뿐만 아니라 모든 이단이 다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여태껏 해왔다. 그러기에 “나는 신이다”에 방송된 특정 이단에만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여전히 아쉬운 부분이다. 본지 기자가 출연했던 유튜브 방송을 통해서도 언급했지만, JMS보다 더하면 더했지, 결코 덜하지 않을 ‘돌나라한농복구회’의 박명호 등 우리가 놓치고 있거나 사각지대에 있는 이단들이 더 많기 때문이다. 굳이 40년 전의 오대양 사건까지 소환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주목하고 해결해야 할 일들이 산적해 있다.하여 부탁드린다. 여러 이단 문제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여러 이단의 이름과 특징, 그리고 교리 몇 개만이라도 알 수 있도록 채비를 갖추는 일은 시간이 오래 필요치 않다. 아울러 이 일은 종교인이거나 비종교인들을 나눠서 생각할 수도 없다.최근의 피해가 불특정다수에게도 많이 일어나고 있고, 이단 문제가 종교 문제를 넘어 사회와 국가의 문제가 된 지 오래되어서다. 어쩌면 비종교인에게 건전한 종교를 안내하는 전도와 선교보다 악한 종교에 몸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선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은 마음과 더불어 전도와 선교에 결코 이단 대처가 빠져서도 안 된다는 것을 기억해줬으면 한다.3. 끝으로 이단 피해자들의 2차 피해가 생기지 않길 바란다. 아울러 언론의 이단 대처 방식에 대해서도 고민해볼 수 있었으면 한다.다음의 이야기를 곱씹어보길 권한다.“다큐를 비판한다고 하여 사이비 집단을 향한 문제의식이 회피된다거나 피해자들의 증언이 가지는 의미가 훼손된다고 생각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해당 집단이 가진 해악성을 이해하고 증언자들의 용기를 온전히 존중하는 일과, 그것을 보여 주는 ‘미디어’를 향해 비판하는 일은 분리해서 생각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자극성 자체를 나쁘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문제 해결에 필요하다면 증언, 자료 화면, 재연 등을 통해 문제의식을 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그 자극성은 ‘필요 이상’이었고, 선을 넘었다는 데 있다. 다큐는 주목을 끌기에 효과적이었을지 몰라도 여성을 ‘무력하고 수동적인 피해자’로 대상화한 사회적 편견과 남성 중심적 시선의 한계를 드러냈다. 또한 모자이크 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의 여성의 신체를 반복 전시함으로써 선정성 논란에 휩싸였다.”“나는 신이다”에 대해 호평 일색일 때 청어람ARMC의 오수경 대표는 위와 같이 이야기했다.이어 “이런 문제는 다큐 바깥으로도 이어졌다. 제작진은 의도하지 않았겠지만, 적나라한 증언 내용과 선정적 장면은 다큐의 맥락과 상관없이 편집되어 여러 온라인 사이트로 확산되었고, 실명과 얼굴을 드러낸 상태로 피해 사실을 증언한 여성을 대상으로 한 ‘신상털기’도 이어지고 있다. 즉 ‘2차 가해’가 폭넓게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날것의 증언과 선정적 자료 화면, 남성 중심적 시선이 반영된 재연은 그걸 보는 이들이 상황의 심각성을 파악하게 하는 데 얼마나 도움이 될까? 이 다큐에 관해 다수의 미디어 전문가들이 우려를 표한 것처럼, 오히려 그렇게 구성된 증언자의 목소리는 자극적으로 소비되고 휘발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렇기에 아무리 피해자가 원해서 한 일이라 해도 그들의 증언을 전부 공개할 필요도 없고, 만약 해야 한다면 꼭 필요한 만큼만 공개하기를 선택하는 등 신중한 접근이 필요했다.”라고 어쩌면 놓칠 수 있었던 부분을 지적했다. 항상 어떤 문제에 있어서 여러 의견을 귀담아들어야 할 필요를 이번에도 여지없이 보여줬고, 언론과 방송에서 이단에 대해 말하고자 하는 것의 작은 원칙을 제시해준 것 같아 신중하게 여러 번 전문을 읽어보았다.미디어 생산자로서 재현의 윤리를 숙고했어야 했다는 것과 어쩌면 피해를 효과적으로 드러내는 일과 그것을 ‘도구화’하는 것은 종이 한 장 차이일지도 모른다. 그 한 장 차이가 ‘피해자가 스스로 결정한 일’이라거나 ‘어쨌든 효과가 있는 것 아닌가’라는 변명으로 메꿔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는 이야기에도 동의한다. 선정성 너머의 문제, 구조적·근원적 문제의식의 빈곤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것 같다. 앞으로 본지가 고민해야 할 방향 중에도 문제 해결을 위해 피해자들의 ‘드러냄’이 중요하겠지만 드러냄 없이도, 혹은 윤리적 선을 지키며 문제에 다다를 수 있을 더 나은 고민이 있지 않은가 잘 살펴보도록 하겠다. 모두가 환호할 때 또 다른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것과 오랜 시간 피해자들을 위한다는 일이 어쩌면 2차 피해 내지는 그들을 더 어렵게 만들지 않았는지를 반성하는 시간을 갖게 된 것이 “나는 신이다” 방송 이후에 내게 주어진 또 하나의 선물이지 싶다.전우원, 임홍천최근 전두환의 손자인 전우원씨의 용기 있는 증언을 통해 전두환 일가의 부정이 밝혀지고 세상에 드러나는 데 초석이 되고 있다. 이처럼 선친의 사건도 내년 30주기 전까지 당시 범인으로 지목되었던 임홍천씨를 포함해 평강제일교회의 누구라도 용기를 내어 진실을 밝혀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 일이 올해 안에 진행될 수 있다면 더욱 좋겠고, 그렇지 못하더라도 언젠가는 선친의 이야기처럼 손바닥으로 태양을 가릴 수 없음이 온 천하에 드러날 수 있길 소망한다. 한 가지 더는 틈만 나면 본지와 선친을 조롱하는 세력들이 가해자 대신 피해자들을 날마다 가해하는 반복의 일도 끊어낼 수 있었으면 한다.본지 구독자 한 분이 독자들과 꼭 나누고 싶다며 앞의 이야기와 다르지 않은 부탁을 전해왔다. 세상 방송 등에서 교주를 목사로, 이단을 교회 등으로 표현하는 것을 바로 잡아줬으면 한다며. 교계 언론을 비롯해 세상 언론에서 이단과 정통의 다른 부분들, 비록 소소한 것이라도 명확히 짚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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