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서 공개한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에서 다룬 아가동산(김기순)이 화제다. 더불어 아가동산의 사업체인 신나라레코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신나라레코드는 아가동산의 주요 수익원이자 국내 가요 시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레코드사다. 아가동산의 사회적 문제가 드러나자 스타쉽 엔터테인먼트(가요 기획사)는 신나라레코드를 끊어내기 시작했다.
스타쉽 엔터테인먼트(대표 이훈희, 이진성, 스타쉽)는 신나라레코드를 판매처에서 제외했다. 스타쉽은 지난 3월 20일, 소속 가수인 아이브 공식 팬카페를 통해 정규 1집 예약 판매를 공지하며 판매처 리스트를 공개했다. 판매처 리스트에는 ▲스타쉽 스퀘어 ▲핫트랙스 ▲알라딘 ▲YES24가 안내되었고, 신나라레코드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었다.
▲공식 팬카페에 공지된 정규 1집 앨범 판매처 리스트 (출처: 네이트판) |
이에 스타쉽 소속 가수 팬들은 “우리 공카(공식 카페)에 신나라 링크 있던 거 없어졌다”, “스타쉽이 웬일이야 나 조금 감동 받을 뻔”, “올해 제일 잘한 일”, “제발 엔터(기획사)들 정신 차려서 다 손절하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여전히 신나라레코드 홈페이지에는 스타쉽 소속 가수들의 앨범이 판매되고 있으며, 정규 1집도 판매되고 있다. 신나라레코드가 제외된 판매처 리스트는 스타쉽의 신나라레코드 보이콧 첫 단추로 보인다.
▲아가동산 교주 김기순 (출처: 유튜브 채널 넷플릭스 코리아) |
한 가요 기획사 관계자는 「디스패치」와의 인터뷰를 통해 “기획사가 ‘갑’이고, 유통사가 ‘을’이다. 유통과 판매에 있어서는 유통사가 ‘갑’, 판매처가 ‘을’이다. 예를 들면, 스타쉽(기획사)이 갑, 카카오(유통사)가 을, 신나라(판매처)가 병인 셈”이라며 “기획사와 유통사, 신나라는 이미 오랜 기간 계약에 의해 얽히고설켜 있어 기획사가 판매 금지를 요청하는 것이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획사나 유통사가 계약 위반을 근거로 판매 금지를 요청할 수 있다. 하지만 신나라 회장의 개인적인 문제(사이비)는 계약상 귀책 사유가 아니다”라며 “중소 기획사들이 갖고 있는 현실적인 문제도 있다. 신나라 등은 중소 기획사에 최소 보장 금액을 제시한다. 이번에 2만 장 미리 사겠다며 선납금을 주는 식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아가동산의 사회적 파장이 크기에 가요 기획사들이 신나라레코드를 배척하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가요계 관계자는 “기획사가 공지하고, 팬덤이 나서고, 팬들이 인지하면 신나라의 점유율은 줄어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단제품과 사업체에 어떤 곳이 있는지 파악하고, 미리 대처하며 이단 및 말 많은 단체들을 경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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