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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론적 이단들(2): 현대적 펠리기우스주의인 종교다원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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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종교 | 이승구 교수
2023.09.27 08:40 입력

어떻게 생각하면 스스로 구원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펠라기우스주의에 오늘날 가장 많은 사람들이 빠져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세상에는 구원받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과 스스로의 힘으로 구원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주장하는 종교다원주의도 잘 들여다보면 사람들 스스로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는 것이 드러난다. 먼저 종교다원주의가 겉으로 말하는 바를 살펴보고, 그 본질적 정체성을 드러내 보도록 한다.

종교다원주의의 외적인 주장

겉으로 보면 종교다원주의는 구원받을 수 있는 길이 다양하여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구원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다양한 길을 통해서 구원받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대개는 다른 종교에 대한 연구나 다른 종교인들과의 접촉을 통해서 기존에 자신들이 가져왔던 생각을 버리고 다양한 구원의 길이 있음을 발견하게 되었기에 이렇게 주장한다고 하면서, 다른 그리스도인들에게도 자신들과 같이 이렇게 폭넓게 생각하는 데로 나오기를 요청한다.

이 세상 전체가 어떤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process)이라고 이해하는 과정신학적 관점을 가지고 종교 다원주의를 말하는 분들도 있고John B. Cobb, 다른 종교들과의 대화를 열심히 하면서 종교 다원주의를 말하면서(Raimundo Pannikar, Stanley J. Samartha, Hans Küng) 통일적 종교를 지향하는 통일적 다원주의(unitive pluralism) 사람들도 있고, 그런 것에는 반대하면서 다원성과 대화와 연대성을 강조하면서 종교다원주의를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R. Pannikar, John Hick).1) 그러나 이들은 공통적으로 기독교가 독특하다고 하는 것은 신화라고 하면서 다원주의적 종교 신학을 제시하고,2) 기독교가 절대적이라고 하는 개념을 깨려고 한다.3)

대표적인 종교 다원주의자인 힉(John Hick, 1922-2012)은 자신이 그리스도 중심의 종교관에서 포괄적인 신(神-)중심의 종교관으로의 변화, 그리고 결국에는 구원/각성/해방 중심의 종교관으로 변했다고 하면서 모든 사람들이 이런 변화를 통해서 바른 이해로 나아가야 한다고 요청한다.

안타까운 것은 그가 복음주의적 이해로부터 출발해서 이런 주장을 하는 대변인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가 영국 버밍험에게 만들고 초대 의장으로 섬겼던 <하나의 인류를 위한 모든 신앙들>(All Faiths for One Race)이라는 단체명이 시사하듯이 사람들이 가진 신앙은 각기 다른 것이지만 결국은 하나님의 인류를 위한 것으로 인간의 구원/각성/해방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모든 사람이 그리스도 중심으로부터 넓은 의미의 신 중심으로 생각하는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을 해야 하고, 그러다가 이 세상에 신을 인정하지 않는 종교가 있다는 것을 잘 의식하면 신 중심으로부터 구원/각성/해방 중심으로의 변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한다.

종교다원주의의 궁극적 주장은?

그러나 오해하면 안 된다. 종교다원주의는 현존하는 기독교를 그대로 인정하면서 기독교인들이 열심히 믿어서 구원받고, 다른 종교인들은 각기 다른 종교들이 제시하는 방식으로 구원받을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종교다원주의의 주장을 오해하는 것이다. 기독교는 기독교대로 두고 다른 종교들도 구원에 이르는 길이라고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종교다원주의는 결국 기독교의 성격을 바꾸려고 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지 않고서는 종교다원주의를 주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면 기독교를 어떻게 바꾸려 하는가? 첫째는 성경이 말하는 대로 철저하게 하지 않는 기독교로 바꾸려고 한다. 중요한 것은 자신들이 말하는 구원이지 성경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성경을 철저히 따르려고 하는 것은 성경을 우상화하는 것이고, 잘못된 교조화의 길로 나가는 것이라고 비판한다.

둘째는 성경이 말하는 하나님을 철저히 따르면 안 된다고 한다. 그리스도인들이 생각하는 하나님은 궁극적 실재를 지칭하는 여러 이름들 중 하나라고 한다. 여기서 힉의 아주 유명한 책인 『하나님은 여러 이름을 가지고 있다』라는 책명이 나온 것이다.4) 그렇게 생각할 때만이 제대로 된 종교적 사유를 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리하여 결국은 각 종교 안에서 얼마나 신실하게 살았는지에 따라서 구원받을 수도 있고 구원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이다. 기독교인 가운데서도 신실하게 살아야 구원받는다고 하고, 이슬람교도들 가운데서도 그 안에서 신실하게 살아야 한다고 하며, 불교도도 자비를 열심히 실천하며 살아야 구원받는다고 하고, 심지어 무종교인들도 나름대로 신실하게 살면 구원/각성/해방에 이른다고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종교다원주의는 모든 종교를 통해서 구원이 주어진다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주어진 다양한 길에서 신실하게 살아야 구원받는다고 주장하는 것이 된다.

이런 주장을 신학사적 맥락에 넣고 생각하면 그것이 펠라기우스의 주장을 현대적 맥락에서 주장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래서 종교다원주의를 현대적 펠라기우스주의라고 칭했던 것이다. 물론 이전의 펠라기우스주의와 현대적 펠라기우스주의는 다르다. 이전에 펠라기우스는 예수님을 떠나서는 구원받을 수 없다고 생각했고, 모든 사람들이 다 예수님처럼 열심히 하나님의 뜻을 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에게 다른 종교도 구원의 길이 될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그는 예수님처럼 하나님의 뜻을 열심히 행해야만 구원받는다고 대답했을 것이고, 그가 생각한 하나님은 성경이 말하는 삼위일체 하나님이었지, 다른 신의 이름을 생각할 수 없다고 했을 것이다. 그래서 종교다원주의를 현대적 펠라기우스주의라고 할 때, 한편으로는 펠라기우스에게 미안한 마음도 든다.

그러나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예수님과 같은 온전한 사람이 되기를 원하고, 오직 예수님이 행한 대로 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한 소위 개신교의 철학자로 제시되는 임마누엘 칸트(Immanuel Kant, 1724-1804)는 사람들이 좀 더 완전한 사람이 되는 것은 필요하지만 구속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공언하면서 자신은 이제까지 기독교가 주장한 구속 종교를 그래서 윤리 종교로 대체하기를 원하였기에 결국 18세기적 펠라기우스주의라고 할 수 있다면, 20세기 말과 21세기의 종교다원주의는 이 시대의 펠라기우스주의라고 할 수 있다. 존 힉은 그리스도인들 가운데서도 신실하게 산 사람만이 구원받는다고 했고, 다른 종교인들 가운데서도 그 종교가 제시하는 방식을 따라 신실하게 산 사람들이 구원받는다고 했으니, 결국 어떤 종교를 가졌든지 윤리적으로 바르게 산 사람들이 구원받는다고 하는 것이 된다. 이것이 우리 시대의 펠라기우스주의다.

종교다원주의의 이단성

그렇다면 우리들은 종교다원주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말해야 하는가? 이 세상의 유수한 종교학자들과 소위 종교 신학자들이 이런 방향을 지향하고 있으니, 우리들도 이런 것을 지향할 것인가? 과거의 이단은 자기들 나름대로 예수님을 섬기고 하나님께 충성을 다한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많았다. 물론 그것이 하나님께서 제시한 방식을 따르는 것이 아니기에 우리는 이 사람들을 이단이라고 하였다. 그런데 오늘날의 종교다원주의는 기독교의 성격을 바꾸려고 한다. 성경에 충실하지 않으려고 하고, 성경이 말하는 하나님께 충실하지 않으면서, 구원의 방식을 바꾸어 신실함이 구원의 조건이 되도록 만드는 종교다원주의는 더 심각한 이단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아무리 유명한 사람들이 이런 주장을 해도, 또한 아무리 많은 사람들이 이런 길로 나아간다고 해도, 우리들은 그것이 잘못된 길이라는 것을 분명히 말해야 한다. 오늘날 WCC가 이런 종교 다원주의적 대화를 지향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이런 방향으로 이끌려 하기에 WCC는 그 이름과 달리 기독교회들의 협의회가 아니고, 이단적 주장을 하는 것이고, 이단적 주장으로 사람들을 이끌어가려고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모든 정황에서 우리들은 성경에 신실하려고 해야 하고, 성경이 말하는 하나님께 신실해야 하며, 성경이 말하는 유일한 구원의 길인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에 근거한 구원을 온 세상에 선포해야 한다.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이 구원을 받고서 너무 감사해서 그런 길에 서서 나아가는 사람들이 성경이 말하는 교회이고, 그런 교회 안에만 구원이 있으니, 우리는 모든 종류의 사람들에게 이 복음을 전하여 교회에 속하여 구원받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것에 저항하는 종교다원주의는 이단적 주장이라는 것을 분명히 해야 한다.​​​​​

구원론적 이단들(2): 현대적 펠리기우스주의인 종교다원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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