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 주 - 수능이 끝남과 동시에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대표 이만희, 신천지)도 분주해진다. 비교적 시간 여유가 많은 고3을 포교하기 위해서다. 평소보다 포교 목표치를 올리고, 지역별로 경쟁을 붙인다. 잦은 회의를 통해 더 세밀한 포교전략을 만든다. 포교에 능통한 신도를 강사로 세워 성공적 사례를 공유하고, 동기를 부여한다. 수능을 마친 고3 학생들을 포교하기 위해 신천지가 어떤 시스템을 운영하는지 회심자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포교를 위한 전략회의 10월 셋째 주 정도가 되면 신천지 청년들은 매우 바빠집니다. 수능을 마친 고3 친구들을 포교하기 위해 계획을 짭니다. 아주 치밀하게요. 우선 지역의 모든 고등학교 위치를 파악합니다. 이후 어떤 방법으로 접근할지 의논을 합니다. 제가 활동할 땐 대학교 동아리에서 설문조사를 나온 콘셉트를 잡았습니다. 단 잘 알려지지 않은 동아리로 합니다. 혹시나 지인이 있을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서입니다. 설문은 부담 없이 응할 수 있게 “고3 방학 동안에 어떤 일을 하고 싶으세요”란 주제로 잡았습니다. 다음으로 설문 내용을 구상합니다. 종교적인 색채가 강하지 않게요. 대신 끝부분에 종교의 유무를 확인할 수 있는 질문을 넣습니다. “방학 동안 하고 싶은 활동 1. 정신없이 놀기 2. 자기계발 3. 문화 활동(연극) 4. 수련회(종교 활동)”식으로요. 신앙이 있는 학생들이 포교하기 훨씬 수월하기 때문에 종교의 유무를 확인하는 문항은 꼭 들어갑니다. 그리고 마지막엔 “개인 연락처”를 기재하게 합니다.
각 고등학교 앞 설문조사 실시 설문조사 준비가 끝나면, 사전에 조사한 각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신천지 고3 학생들을 통해 하교 시간을 알아냅니다. 이후 담당할 학교를 정하고 시간에 맞춰 설문을 나갑니다. 설문이 끝나면 센터로 모여 기독교인으로 추정되는 학생을 우선 선별합니다. 그리고 인성이 좋아 보이던 학생도 색출합니다. 조금만 살갑게 다가가면 쉽게 포교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후 그 학생들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 추가인터뷰와 이벤트에 당첨되었다는 등 핑곗거리를 만들어 약속을 잡습니다. 고3은 경계심이 낮아 인터뷰 요청이나 이벤트당첨에 대해 크게 의심을 하지 않아 2차 만남이 수월하게 진행됩니다.
2차 만남을 통해 정보수집 및 포교 여부 선택 2차 만남의 주목적은 친분을 쌓은 후 정보를 수집하는 것입니다. 인터뷰 등 2차 만남을 위해 형식적으로 만든 질문은 최대한 빨리 끝냅니다. 이후 남학생의 경우 스포츠나 게임, 여학생의 경우 연애와 미용 등 환심을 살 만한 이야기를 꺼내며 경계를 풉니다. 그리고 은연중에 포교에 합당한지 여부를 체크합니다. 우선 어느 대학에 가는지 확인합니다. 실컷 시간과 물질을 투자했는데 다른 지역으로 가버리면 ‘말짱 도루묵’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사는 곳, 취미, 가족관계, 섬기는 교회, 신앙생활에 대한 열정이나 고민 여부를 확인합니다. 만약 지원하는 대학이나 관심사가 같아 마음이 쉽게 열릴 경우, 조금 더 빠르게 포교를 진행합니다.
위장행사 운영해 상담사 매칭 2차 만남 이후 신천지 청년들은 센터에 모여 3차 만남을 이어갈 학생들을 선별합니다. 이 시기에 맞춰 신천지에서 위장으로 운영하는 ‘한국○○○코칭센터’가 지원에 나섭니다. 고3 학생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명사특강’을 기획해 유명강사 섭외는 물론이고 티켓까지 만듭니다. 포교 대상자가 의심하지 못하게 홈페이지도 운영합니다. 철저한 준비를 마치고 포교대상 학생에게 “좋은 콘서트 티켓이 생겼는데, 함께 보러 가자”며 약속을 잡습니다. 이렇게 포교 대상으로 선정된 고3 학생들을 한자리에 모이게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이 행사가 한국○○○코칭센터 출신 상담사 홈커밍데이 기념으로 열린 행사라 티켓을 제공해주신 상담사님과 같이 가야 한다”며 자연스럽게 고3 학생과 상담사 역할을 할 또 다른 신천지 신도와 매칭시킵니다.
결국엔 성경공부 강연이 끝나면 사회자가 나와 상담사와 고3 학생들이 이야기 나눌 시간을 만들어 줍니다. 프로그램 일부로 편성되어 있어 의심할 틈이 없습니다. 상담사는 이미 포교자를 통해 학생의 정보들을 받았기에 마음을 꿰뚫습니다. 고3 학생은 상담사가 실시한 간단한 심리 검사를 했을 뿐인데, 자신의 고민을 콕콕 짚어 내는 상담사를 신뢰하게 됩니다. 결국엔 사적인 고민에 이어 신앙 고민까지 털어놓게 됩니다. 상담사는 이때를 놓치지 않고 “사실 나도 그리스도인이다. 그래서 애착이 간다. 전문적 상담을 통해 이야기를 듣고 위로해 주고 싶다”며 정기적인 만남을 약속합니다. 어느 정도 마음의 문이 열린 상태라 대부분 수락합니다. 이후 상담사는 고3 학생과 꾸준한 만남을 이어가며 친분을 쌓아갑니다. 그리고 신뢰가 쌓였다 싶을 때 성경공부를 진행합니다.
명확한 대처법 신천지는 수능 후 고3 학생들을 포교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만들고 있습니다. 포교 대상자의 상황에 맞게 접근하기 때문에 포교방법은 수없이 다양합니다. 그러나 신천지 안에서도 이단경계를 철저히 하는 교회의 학생은 포교대상에서 제외시킵니다. 한 명을 얻으려다 다수를 잃을 상황은 당초에 피해가기 때문입니다. 교회의 집중관리를 통해 이단사이비의 포교방법을 알리고 예방하는 것이 명확한 대처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