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커피 교육 전단지를 나눠주며 다가온 사람이 있었다. 많은 사람이 다니는 거리에서 사람을 봐가며 전단지를 나눠주는 모습에 그가 신천지라는 의심이 들었다. 그 의심은 몇 가지의 확인 절차를 통해 확신이 되었다. 전단지를 건네며 커피 교육을 설명하던 그에게 “신천지 아니냐”고 물었을 때 그는 “아니다”라며 자신은 “불교”라고 대답했다.
덧붙여 자신은 “전단지를 돌리는 일을 (무보수로) 도와줄 뿐, 이 일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커피 교육을 전하는 모습은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는 말과는 상반된 태도였다. 신천지 확인 방법은 간단했다. 그가 나눠준 세 장의 전단지만으로 충분했다. 모든 신천지 포교법에 적합한 확인 절차는 아니지만, 전단지를 나눠주며 접근해오는 신천지 분별 및 예방법으로 소개한다.
첫째, 단체명을 확인한다. 기자가 받은 세 장의 전단지에 표기된 협회명은 확인되지 않은 허위단체로 밝혀졌다. 보통 신천지는 설문조사 등의 포교활동으로 다가올 때, 모 대학교 학생으로 위장해 분별이 쉽지 않다. 본 기자가 받은 전단지와 같이 존재하지 않는 협회나 단체로 위장해 다가오는 포교법 또한 분별이 어려워 검색과 확인이 필요했다. 실제 등록된 단체명을 그대로 오용하는 경우에도 해당 단체를 검색, 등록 여부의 전화 확인이 필수적이다.
둘째, 소재지와 건물명을 확인한다. 보통 등록된 협회나 단체는 명확한 주소를 밝힌다. 해당 전단지에는 커피 교육 장소의 소재지와 건물명이 명확히 표기되지 않았다. 정식 등록된 단체명과 주소지가 표기되었더라도, 해당 단체의 홈페이지상 주소와도 일치하는지 확인 작업이 필요하다.
셋째, 대표 번호를 확인한다. 정식 등록된 협회나 단체는 대체로 대표 전화번호를 가진다. 본 기자가 받은 전단지에는 대표 전화번호가 없고, 각 전단지마다 다른 휴대폰 번호 총 네 개가 표기돼 있었다. 정식 등록된 협회나 단체라면 개인 휴대폰 번호를 사용하는 것은 드문 일이기에 의심해 볼 수 있다.
▲특정 메신저에 가입한 신천지인의 프로필 사진 |
넷째, 특정 메신저 가입 여부를 확인한다. 해외 기반인 특정 메신저는 보안성 때문에 신천지 내에서는 일반 메신저보다도 자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자가 받은 전단지 상의 개인 휴대폰 번호는 모두 특정 메신저에 가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정 메신저를 사용하는 것만으로 신천지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가능성을 높인다. 특히 네 계정 중 한 계정의 프로필 사진이 신천지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는 사진이었다. 신천지로 의심하기에 충분했다.
사람들의 관심을 따라 문화, 교육 등을 앞세워 허위 단체로 가장해 접근해오는 신천지. 이 같은 그들의 포교는 신자나 불신자를 막론하고 신천지의 포교 대상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는 현실을 여실히 드러낸다. 이처럼 신천지로부터 우리를 보호하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다. 적절한 확인 절차로 자신을 지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