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일운동’이 문선명의 참뜻 계승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3남 문현진■ 문선명으로부터 이어받은 ‘후계권’ 가진 7남 문형진■ 문선명이 완성한 통일교 교리 변개해 ‘독생녀’로 올라선 한학자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설립자 문선명)가 다시금 시끄러워질 전망이다. 후계권 문제를 놓고 어머니 한학자(통일교 총재)와 7남 문형진(생추어리교회 담임)의 싸움에 3남 문현진(글로벌피스재단 의장)도 개입할 조짐이 보이기 때문이다. 그간 통일운동에 집중해온 문현진 측은 본인들의 활동이야말로 문선명의 참뜻을 계승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동시에 한학자 독생녀 교리에 대해 인정할 수 없다는 의사도 밝혔다. 통일가의 삼파전과 함께 한학자의 직위에 대한 논란이 재조명되고 있다.
통일운동이 문선명의 참뜻?문현진의 장인이자 통일교 2인자로 불리던 곽정환씨가 입을 열었다. 문선명 사망 이후 잠잠했던 터라 그의 발언은 주목해볼 만했다. 곽씨는 “무슨 일이든 결국 옳은 이치대로 돌아간다”는 의미의 『사필귀정(事必歸正)』이란 제하의 책을 통해, 현 통일교의 경위와 문제점을 꼬집었다. 곽씨는 책 발간 이후 「주간동아」와의 인터뷰에서, “어른(문선명)은 ‘통일교’를 창시한 적이 없습니다. 종교가 궁극 목적이 아니었습니다. ··· 어른이 만든 조직과 기관이 한 활동은 통일운동이라고 하는 게 맞습니다”라고 피력했다. 통일운동에 앞장서온 문현진이 문선명의 참뜻을 이어가고 있다는 의미였다.곽씨는, “현재의 ‘독생녀 통일교’는 창시자 뜻과 무관”하다며 한학자 통일교를 비판했다. 동시에 문형진 통일교를 견제하는 발언도 했다. 곽씨는, “문 총재는 ‘이 사람(문형진)이 내 후계자’라고 지목한 적이 없습니다. ··· 7남은 아버님을 종교 창시자로 잘못 이해하고 문 총재를 우상화, 신격화했습니다”라고 전했다.
통일교 정통 교리에 따라 움직이는 문형진
문현진 측의 주장에 문형진은 할 말이 많다. 문형진은 2010년 문선명으로부터, “세계통일과 천주통일 선교본부의 공문만 인정한다. 상속자는 문형진이다. 그 외 사람은 이단자요 폭파자이다”란 내용의 휘호를 받았기 때문이다. 현재 문형진은 미국서 친어머니 한학자를 상대로, 후계권 소송을 내며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문현진 측이 종교가 아닌 통일운동이 문선명의 참뜻을 이어가는 것이라 주장하지만, 예나 지금이나 통일교의 기반은 종교다. 문선명은 통일교 내 신으로 불리던 사람이다. 문씨는 예수는 십자가를 통해서 영적 구속사업을 완성했으나, 육적 구속사업에는 실패했으므로 재림주가 나타나 영육이 완성된 구속사업을 해야 한다고 설파해왔다. 문선명이 사망하기 전 교리를 변개하지 말라고 강조한 것도, 문형진에게 교권을 넘겨준 것도 통일교라는 종교 단체를 이어가기 위함이었다.문형진은 문선명의 뜻에 따라, 독자노선을 구축해 통일교를 운영하고 있다. 문형진 통일교로 신도들이 모이는 것 역시, 문형진 통일교의 정통성 때문이다. 통일교 골수 신도라면, 문선명이 문형진에게 후계권을 부여한 사실을 알고 있다. 다만 문형진 측이 문선명에 대한 신격화가 과열되면서 ▲친어머니 한학자를, “음녀”, “사탄의 핏줄”로 치부하고 ▲통일교 실세로 불리던 고(故)강현실을 ‘참어머님’으로 승격하고 ▲공식 행사에 총기를 소지하는 모습을 보여 공신력을 잃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분명한 건 문형진 나름대로 정통 통일교를 계승하기 위해 집중한다는 사실이다.
통일교 교리에 어긋난 ‘독생녀 한학자’문현진의 등장에 입지가 불리해진 건 한학자뿐이다. 문현진 측 역시 한학자의 독생녀 교리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지난 3월 문형진 통일교에서 참어머님으로 불리던 강현실이 사망했지만, 그렇다고 한학자의 신분이 높아진 것은 아니다. 독생녀를 외치는 한학자의 존재 자체가 억지스럽기 때문이다.한학자는 그저 문선명 사망 이후 아내의 역할만 감당하고, 문씨의 뜻대로 각 아들에게 교권을 넘겨줬어야 했다. 그러나 한학자 및 그의 측근들이 문선명이 만든 교리를 변개하면서, 한학자를 신으로 만들었다. 한학자는 ▲참부모님 ▲참어머님 ▲하나님 ▲독생녀의 수순을 밟으며 한학자를 점진적으로 신격화되었다. 즉 독생녀 한학자는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교주일 뿐이다.문현진은 ‘통일운동’, 문형진은 ‘후계권’을 쥐고 통일교의 정통성을 피력하고있다. 한학자는 어떠한가? 통일교의 교리를 바꿔가면서 본인을 신격화한 이후 총재의 자리만 지키고 있을 뿐이다. 과연 한학자는 참어머님일까? ‘독생녀’라는 안 맞는 옷을 입은 한학자의 미래가 밝지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