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민중앙교회 이재록씨의 성폭행 혐의와 관련된 재판이 본격화되었다. 이에 따른 피해자들의 집회와 시위도 묵직한 울림으로 진행되고 있다. 기자는 첫 공판준비기일이었던 지난 7월 4일에 깨우자만민사람들깨만사, 전 대표 원○○의 집회 현장에 다녀왔다. 하루아침에 피해자가 되어 길거리로 내몰린 이들의 소리 없는 함성에 담긴 의미는 무엇일까?
깨우자만민사람들, 첫 집회 시작
여신도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 수사 중인 만민중앙교회 이재록씨의 공판준비기일이었던 지난 7월 4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는 이재록씨를 규탄하는 시위가 진행됐다. 깨우자만민사람들 회원들로 구성된 시위대는 “만민의 모든 성도 모두가 피해”, “성도들은 빚더미 온영(편집자주: 이재록이 만든 교리로, 믿음의 5단계 중 가장 최상위 단계, 이수진, 이희선, 이희진씨 지칭)들은 호의호식” 등의 피켓을 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시위 관계자 A씨는 “이 시위를 통해 교회 안에 있는 신도들이 사건의 심각성을 인지하여, 교회를 나오길 원한다. 교회는 가족 간의 단절을 요구하며, 심지어 청년들에게는 결혼을 하지 말라고 강요한다. 예능위 청년들은 이재록의 기쁨조였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시위자 B씨는 “부모님을 따라 20년 넘게 교회를 다녔다. 교회에 낸 헌금만 2억이 넘는다. 나 또한 예능위 오디션을 본 경험이 있는데 그곳에서 성관계 경험이 있는 자는 자격이 없다는 말을 들었다. 만민중앙교회는 믿음의 분량을 돈으로 따지며, 봉사의 자격을 순결로 규정짓는 옳지 못한 곳이다.부모님과 수많은 신도가 하루빨리 나오길 바라는 마음에 시위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위치한 이재록 1차 공판준비기일 안내문 |
시위가 진행되자 만민중앙교회 신도로 추정되는 몇몇 사람들이 시위대의 모습을 촬영했다. 또한 현수막이 걸린 거리에 차를 정차하여 현수막 문구가 보이지 않게 막아서는 등 시위를 방해했다. 시위를 지켜보던 시민은 “만민중앙교회 이단 아니냐”라며 “거짓 선지자들이 많이 있다”고 한숨을 짓기도 했다. 깨만사 전 대표 원씨는 “오늘 열린 이 첫 집회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며 “내부자들이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나오길 바라는 마음이다. 이재록씨가 법의 심판을 받는 날까지 이 집회는 계속될 것”이라 전했다. 한편 이씨의 변호인단들은 이씨의 성폭행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 이에 검찰은 성폭행 현장 지목 장소의 출입 증거를 토대로 유죄를 입증할 방침이다.
만민중앙교회 이재록씨는 사건에 대한 자신의 죄를 일체 부인하며 진실을 외면하고 있다. 이에분한 피해자들은 교회측으로 받은 심리적, 물질적 피해로 하루하루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피해자들과의 갈등과 내부 분열을 야기하고 있는 만민중앙교회의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가해자와 피해자가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는 상황 앞에 이씨의 범죄 행위가 소명되어 이에 합당한 법적 조치가 취해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