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의 증인의 교리가 계속 변개되고 있다. 고등교육과 자가수혈이 허용됐고, 이교적 관습이라는 이유로 하지 않았던 ‘건배’가 허용됐다.
2025년 중앙장로회 보고 제4보는 “거짓 종교에서 기원한 것일 수 있기 때문에 여러 해 동안 여호와의 증인은 건배를 하거나 잔을 부딪치는 관습을 피했다”고 운을 뗀 후 “건배와 잔을 부딪치는 관습과 관련해서 규칙을 만들 필요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각자는 성서로 훈련받은 각자의 양심에 근거해 좋은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알렸다.
2026년 11월 「파수대(연구)」에서도 비슷한 맥락의 글을 찾아볼 수 있다. ‘건배하고 잔을 부딪치는 두 가지 다른 상황에서 갈라디아서 6장 4절의 말씀을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한 형제는 회사의 중요한 성과를 축하하는 것임을 깨닫고 건배를 했고, 다른 한 형제는 건배에 동참하지 않았던 상황을 제시한다. 그리고는 ‘두 형제 모두 여호와의 뜻에 따라 행동함으로써 그분을 기쁘시게 하려는 것이 목표’라는 답변을 내놓음으로써 각자의 양심에 좋은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2025년 중앙장로회 보고 제4보와 같은 맥락의 주장을 펼친다.
그간 여호와의 증인은 ‘건배’를 이교적, 종교적 의미가 있다면서 금지해 왔다. 1968년 1월 「파수대」를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건배를 할 때, 이교도 신들에게 제물을 바치는 관습을 따라 하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못할 것”이라며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변 이교도 민족의 종교 관습을 따라 하지 말라고 특별히 경고하셨다”고 나와 있다.2007년 2월 15일 「파수대」에서도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건배를 종교적인 행위로 여기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리스도인들이 건배에 참여하지 않는 데에는 타당한 이유가 있다”며 “건배는 종교적인 배경을 가지고 있으며…”라고 명시돼 있다.여호와의 증인은 건배를 제외하고도, 크리스마스와 생일에 대해 비슷한 이유로 금지를 하고 있다. 여호와의 증인 홈페이지 ‘자주하는 질문’ 코너를 보면 ‘여호와의 증인이 생일을 지키지 않는 이유는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생일 축하는 이교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못 박고 있다. 같은 코너 ‘여호와의 증인이 크리스마스를 지키지 않는 이유는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예수가 12월 25일에 태어났다는 증거가 없고, 사도와 초기 제자들이 크리스마스를 지키지 않았던 것과 함께 이교 관습과 의식에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에 하느님이 승인하지 않으신다고 답변하고 있다.문제는 같은 이유로 금지됐는데, 같은 기준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여호와의 증인이 건배를 금지했던 것은 이교적, 종교적 기원이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각자의 양심에 따라 판단하도록 완화됐다. 과거에는 있었던 이교적, 종교적 문제가 사라진 것인지, 같은 이유로 문제 삼아온 다른 관습에는 왜 동일한 원칙이 적용되지 않는 것인지 질문이 남을 수밖에 없다.- Copyrights ⓒ 월간 「현대종교」 허락없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