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잃어버린 말들’이라는 영화는 감독의 삶에서 가장 크고 무거운 질문이었던 어머니의 선택에 대한 이유를 찾고자 했던 다큐멘터리였다. 엄마가 죽은 이유를 질문하고, 또 엄마의 죽음을 추적해 가는 영화이기도 했는데 비록 진실을 모두 찾진 못했으나 그러한 질문은 끝없이 이어져야 한다며, 다큐의 역할은 사람 간 가교를 놓는 것이라고 말했다.사이비 헌터결국 선친 고 탁명환 소장 죽음의 진실이 32년 만에 밝혀지고 있다. 위의 영화와 같이 모든 진실이 다 드러난 것은 아니지만 MBC와 웨이브를 통해 방송된 다큐멘터리 ‘사이비 헌터’로 인해 정말이지, 그간 엄두도 내지 못했던 일이 진행된 것에 수고했던 모든 분과 독자 제현에게 깊은 감사 인사를 전하지 않을 수 없다. 선친이 늘 말해왔던 것처럼 ‘손바닥으로 태양을 가릴 수 없다’는 것이 분명하게 드러나는 순간이기도 했다. 그간 선친의 죽음 관련한 진실이 반드시 밝혀지길 오랜 시간 애타는 마음으로 간구해 왔는데 하나님의 방법이 설마 세상 사람들을 통해 이리 해결해 주실 거라고는 한 번도 생각해 보지 못했다. 수년간 한국교회와 공권력조차 풀지 못했던 진실을, 예수를 잘 알진 못하나 예수의 마음과 공의를 품고 살아왔던 이들이, 반드시 진실이 드러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오랜 시간 공들여 만든 다큐멘터리 하나로 마중물이 되었다는 것에 다시 한번 놀랍고, 감사한 마음이다.
'시지프스'와는 다른고대 그리스 신화의 코린토스 왕으로, 신들을 기만한 대가로 바위를 산 정상까지 영원히 밀어 올리는 형벌을 받은 인물인 시지프스, 이 반복 형벌은 ‘끝나지 않는 과업’의 전형으로 굳어졌고, 카뮈는 이를 부조리의 자각과 반항의 문제로 읽어냈다.인천주님의교회(현 홀리파이어 미니스트리)와의 소송은 2년 이상 진행됐고, 이제야 1심이 마무리됐다. 승소로 막을 내려서 다행이긴 하나 다시 항소로 이어질 수도 있기에 긴장의 끝을 놓지 않고 있다. 그래도 우선은 잠시 쉬고자 했으나 최근 다섯 곳의 이단 단체에서 본지 기사를 문제 삼아 내용증명이나 언중위에 문제를 제기했기에 역시나 본지에게 ‘쉼’은 사치인 듯하다. 한꺼번에 많은 이들의 압박이 있었던 것은 예전 하나님의교회 고소 등의 압박이 남발되었던 이래 처음이지 않나 싶다. 몰몬교의 언중위 조정 신청으로부터 만민중앙교회에서 이탈한 올네이션스 목자의 기도원 커뮤니케이션팀, 신천지에서는 두 번, 그리고 하나님의교회와 평강제일교회가 그 주인공들이다. 위의 시지프스의 형벌처럼 소송은, 여전히 끝이 없어 보인다. 허나 시지프스는 형벌이었지만 본지의 사역은 언젠가 하나님께 ‘수고했고, 잘했어!’라는 칭찬으로 마무리될 것이라 믿기에 당연, 이 여름에 흘리는 구슬땀이 그리 힘들거나 버겁지는 않다. 이번에도 지난 천부교와 인천주님의교회와의 재판에서 승소한 것처럼, 모든 사건이 감사하게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응원과 기도를 부탁한다.* 인천주님의교회는 이단 외에 같은 이름을 쓰는 정통교회(인천 미추홀구, 예장 통합)도 있으니, 오해가 없길 바란다.내용과 죽음의 상황이 다르긴 하나, 세 작품 모두 죽음의 진실을 좇고자 했다. 아울러 사람 간 가교 역할을 충실하게 담고자 애썼던 다큐와 드라마는 만든 이들과 출연한 이들 모두 한 가지의 소망을 품고 있다. 진실을 밝혀달라는, 아니! 진실을 밝히고 말겠다는. 다만 인간이길 포기한 이들은 당시 범죄를 숨기고자 지금도 은폐와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 아울러 단 한 번의 사과가 없었음도 물론이다.
- Copyrights ⓒ 월간 「현대종교」 허락없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